이제 2학년 올라가는 남자아이 입니다.
기차나 기찻길이외의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는 아이, 이대로 더 지켜봐야만 하나요?
지금도 아이방에는 블록으로 기찻길 길게 놓여있구요, 기차라고 하면 자다가도 일어납니다.
아이가 하도 좋아하니 이번 겨울방학때 저희 부모님께서 부산까지 ktx 태워주셨습니다.
기본적으로 독서와 학습에 큰 관심이 없는 아이는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주어야 하나요?
사립학교 다니는데, 워낙에 알파벳 소문자도 제대로 구별 못하는 상태에서 들어간지라 영어는 좀 못하나 (기말고사 60점/반평균73점) 국어나 수학은 제 기준에서는 괜찮게 하고 있어요. 수학 선행을 시키는 것도 아니고, 앉혀놓고 영어공부 특별히 시키는 것도 아니구요..그저 자기방에서 좋아하는 책 한 두권 읽어주기를 바라는데요..아이는 마법의 시간여행이 택배로 와도 옆으로 비껴 갈 뿐 들쳐보지도 않아요...지금 읽어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구요.(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읽어주고 있어요)
방학동안 저와 뭔가 함께 한 추억거리 만들어 주고 싶어서, 스케이트를 1:2로 개인레슨 받았는데요..아이가 꽤 잘해서 조금 더 레슨 받게 해 주고 싶더라구요..봄방학도 있으니 2월 한 달만 더 배우자고 하니 싫다고 하네요. 그냥 실컷 놀고 싶다고 하네요..ㅠㅠ 뭔가 배우는것에 이렇게까지 관심도 열의도 없을 수 있을까요? 아이가 아직 저학년이라 그런걸까요? 하교 시간이 늦은 편이라 학원은 보내지 않구요. 시험때도 혼자 공부하게 하고 저는 채점만 하는 정도이구요. 그렇다고 책 잔뜩 안기며 부담 줬던 것도 아니구요...오로지 기차 한가지 입니다. 꿈도 기관사구요...저희 부부 학벌만 보고 남들은 저희 아이가 똑똑하고 잘 하는 아이로 압니다.남의 속사정도 모르고 말이죠. 아직까지 크게 바라는거 없어요..좋아하는 운동 한가지 있고, 옆에 책 있으면 한 번 펼쳐 보기라도 하는거...
회사 다닐 때 제 동료 하나가 너무 어이없게 세상을 떠난것을 본 지라, 오로지 건강하게 내 곁에 오래 살아주는게 아이에 대한 저의 유일한 바램이라면 바램인데, 그래도 가끔씩 아무것도 안하고 자기 하고 싶은것만 하려는 아이 보면 내가 잘못키워 그런건가...자괴감에 우울해집니다. 이 사이트 보면, 영어는 못해도/관심없어도 최소한 우리말 책은 좋아들 하던데요...제 아이는 왜 이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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