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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행복하지는 않다...

  • 버들움
  • |
  • 2008-02-01
2

 

  이제 슬슬 머리 좀 식혀야 할 것 같은데...뉴스 가 가만히 있질 않네요.

 

  사실 여러분들의 글을 쭈욱 보면서 몇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여기가 이런 싸이트였나...영어에 대해 고민하고 의견을 나누고, 좋은 걸 알려 주고...

  비판이 아니라 자성의 소리 라고 생각해 주시면...고맙겠습니다.

  아무래도 관련 소식이다 보니 너무 민감해 진거 아닌가 해서요.

 

  어떤 분이 한나라당 싸이트까지 올리시면서 직접 가야 한다고 목소리까지 높이셨는데...

  저도 그런 의견에 동감합니다. 그리고 교육부나 시사 게시판, 청와대 등의 문을 두드린 적도

있구요. (선생님들을 등급제로 해서 내수를 먼저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었습니다. 많이 배워도

나중에 써먹을 수가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정말 여기에서 보다 더 많이 참여를 하셔야 합니다.

  좋은 의견들이 모아지다 보면 좋은 날도 있을 겁니다.

  저도 의견이 있는데 여기에다 올리지만은 않을 겁니다...그래서 드리는 말씀...

  (가치가 없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한 사람의 의견을)...그 사람들도 어차피 아직 좋은 방

법을 찾지는 못 한 듯...합니다. 알려 주는 건 좀 아깝지만, 국민들을 위해서 라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위와 같이 제목을 붙인 건...아무리 영어, 영어 강조해도 국민 대다수가 행복해 질 수는 없다는

생각이 언듯 들어서 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경제문제이고, 지금 외국이 압박을 한다고 해서 영어를 강조해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우는 건 좀 어불성설...입니다.

 

  사람들 만나면 그 얘기부터...아주 큰 화제가 되었죠.

  저와 같은 사람이 있을 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런 세상을 바라지 않습니다.

  (물론 혼자 바란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건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아무리 해도 잘 안되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그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배워야 하고 잘 해야 하는 건지...도무지 이해가 안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잘 하는 것과 잘 못 하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 해서 좋은 기업에 취직을 해서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좋은 일이겠지만,

싫은 영어 안 하고, 다른 일 하면서 (수입이 적어도) 잘 먹고 잘 사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수능을 위해서 살지만, 산 너머 산, 일자리의 문제가 더 시급한 문제로 맞닥드리게

됩니다.

  부의 편중을 막고, 노동법을 실효 있게 하고 정당한 댓가를 받을 수 있고, 고용주나 채권자가

일을 고용한 것이지 사람을 산 것이 아니라는 것을 더 잘 알 수 있게 홍보교육하고...

  그런 것들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같은 직업이 아니더라도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자아실현의 기회도

늘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많이 배우고 잘 가르쳐 놓고...그러면 다 뭐 합니까.

  제대로 써 먹을 수 없고, 제대로 대우 받을 수 없다면...무슨 소용입니까.

  제가...영어 쪽으로...많이 했다면 많이...공부를 해서...

 

  하기 싫다는 사람...정말 억지로 시키기 싫습니다.

  학생들은 무슨 죄란 말입니까.

  아직 영어로 수업을 다 하는 것이(영어 시간에 하는 것조차) 다 가능하지도 않고,

(방법은 있지만) 한다고 해도 다 잘 하게 되리라고 보면 오해입니다.

  시범적으로 하루 종일 영어 틀어놓고 해 보세요.

  그리고 다 잘해서 상향 조정 된다고 해도 또 그 애들 앞에 난관이 봉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취업의 문은 어차피 같으니까.

 

  취업 때문에 성형까지 하는데...그럼...성형 지원금도 다 보조를 해 줘야 하는 시대가 오는 건지...

 

  안 그래도 경제 때문에 힘들어 하던 사람들...영어 어쩌구 해서 더 힘들어 하는 것 보니까...

  마음이 불편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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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엄니
  • |
  • 2008-02-02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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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 부분에서 철렁!했는데 다음 문장에서 가슴을 쓸어 내렸답니다. ^^

 

저 개인적으로는 '외국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자부터 시작해서, 고려 시대에는 몽고어로 시대를 풍미한 사람도 있었고, 그 이후에도 러시아나 일본 등의 열강 세력을 등에 업기 위해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지 그것이 영어로 바뀐 한 때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요? 한자 영향권에 살 던 천 년이 넘는 세월에 비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도저히 점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둘러 두세 개 준비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게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자원이 적고 시장이 좁다 보니, 살기 위한 나름대로의 필사적인 자구책인 것이지요. 모든 사람이 영어를 다 배울 필요는 물론 없겠지만, 적어도 영어를 배우는 시기가 20대인 것보다는 10대인 것이 배우는 사람 개인이나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훨씬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지금 취업을 목전에 두고 영어에 발목이 잡혀 토익 준비하며 하세월 보내는 젊은이들을 보면... 정말 남은 전공을 심화해 갈 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전공도서 하나 읽는 데 걸리는 시간도 원어민과 경쟁이 안 되지 않습니까.

 

학문적인 분야를 떠나서 다른 분야에서도, FTA 등으로 무역 자유화가 된다고 하면 영어는 더욱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때 몰라서 당하는 일은 없는 것이 좋겠지요.

 

저희 어머니만 해도, 영어는 알파벳 밖에 모르십니다. 그래서 화장품 방판하시는 분이 잔뜩 놔두고 가시면 나중에 바디 클렌져를 로션인 줄 알고 몸에 바르십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무식해서 받으셨다는 설움,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그대로 물려주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입시를 위한 것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실제로 대학에서는 원서를 사용하므로 독해력이 수학능력의 하나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게까지라도 필요성을 강조해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익히게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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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들움
  • |
  • 2008-02-09 11:50
지금 교단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 중엔 영어가 싫어서, 또는 영어를 못해서(해도 해도 안 되어서) 다른 과목을 열심히 해서 그걸 살려서 일하시는 분들도 꽤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싹 무시하고, 모든 과목을 영어로 해야 된다(는 대책도 아직 없는)는 발언(?)은 안 좋은 것 같아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물론 영어를 한다면(또는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 대학생 쯤 되면
원서를 읽는 수준이 되어야 한다고 저도 진작부터 말씀 드렸습니다.

영어로 된 것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모르면 불편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런 건 모든 국민이 영어를 잘 해야 된다는 전제가 아니더라도 가능한 거라 생각됩니다. 필요한 것만 알아도.

영어가 아니더라도 한 분야를 열심히 할 수 있고, 자기 적성을 살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더 좋지 않을까요...

이명박 씨가 관심을 돌리려고 더 크게 터트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좀 씁쓸합니다. 빨리 정리를 해서 좋은 대안을 내놨으면 좋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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