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전집과 학원의 공통점
부제 : 순도 100% 엄마표영어로 가는 길?
글쓴이 : 새벽달
전집과 학원의 공통점은
1. 한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늪이라는 점. 중독 됨
2. 어떤 엄마든 엄마들끼리의 기형적 무한 경쟁 속에 빠져들어감 (전집사재기, 새끼과외, 레벨)
3. 한번 사놓으면/등록하면 방치한다는 점
4. 비용에 엄청난 거품이 있다는 점
5. 부당한 비용에 대한 진실을 집요하게 파헤치다보면 사기꾼이나 다름없는 그들의 작태에 홧병 난다는 점
주옥같은 단행본, 작품성 검증된, 좋은 단행본만을 제공하고 싶은게 모든 엄마들의 바램일 것이다.
그런데 그 책 한권을 찾기 위해 토끼눈이 되도록 인터넷을 뒤적거리면서 찾아다니기가 쉽지 않다.
늘 시간에 쫒기는 우리 엄마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 '전집'이다.
전집 한질 들여놓으면 (그것도 과목별로. 수학. 과학. 창작. 역사. 문화. 예술. 위인..) 배가 부르다. 읽던 안 읽던. 내용면에서 품질이 좋건 나쁘건. 책고를 시간이 없어서....전집이 더 싸거.....라는 핑계가 너무나 그럴싸해서, 그 많은 책을 정독할 시간이 적다는 점과, 질 나쁜 책을 읽으면 어른이건 아이건 책을 읽다가 집어던지고 싶을 정도로 따분하고 화가나고 읽기 싫어진다는 점은 간과하고 오늘도 전집을 지른다. 나도 그런 엄마 중 하나였다. 어느날 우연히 알게된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이란 책 덕분에 나는 전집에 종지부를 찍었다.
우리집 전집들은 하나둘 헐값에 팔리는 신세가 되었고. 한권한권..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 담겨있는 단행본들이 하나하나 책장에 꽂히게 되었다. 예전에 전집들을 보면 가슴한켠이 저리고 아팠는데, 이젠 작품성있는 단행본이 한권한권 늘어가는 책장을 보면서 뿌듯하다. 아이와 함께 했던 추억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이 책들은 내 손자들과도 뒤집어지게 웃으면서 함께 읽을 책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학원)를 그만둔다는 말에 놀란다.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해야하나?
이건 어쩜.. 내가 1호(예비초2)를 처음 **학원를 보낼때의 반응과 똑같냐.
지금까지 해놓은 엄마표영어.. 그 시간.. 그 정성이 너무 아깝다는 반응이었다.
남들이 1호 영어잘하는거 보면, 아.. 학원다녀서. 그럴꺼 아냐.
그럼 **맘 너무 억울하잖아. 했다. ㅎㅎ
그런 생각은 할 틈도 없이 그때 상황은 절박했다. ㅎㅎ
1호가 태어나면서부터 짧지 않은 세월을 '(짝퉁)엄마표영어'의 깃발를 흔들면서
흔들림없는 엄마표영어를 고집했던 내가 처음 **(학원)를 선택했을 때는 나름의 어쩔수없음이있었다.
앞 포스트글에도 썼듯이 1호에게 있어서 **학원은 영어/지식을 얻기위한 수단이 아니라, 아이에게 규칙적인 생활을 몸에 배게 하기 위한, 엄마가 없는 낮시간 tv와 컴퓨터게임의 유혹으로부터 차단시키기 위한 절박한? 보육 수단이었다.
아이들에게는 빈둥거리는 시간을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나이다.
하지만 그 빈둥거림이 의미있는 시간이 되려면 그 빈둥거림을 지켜보고 아이의 상태에 따라 flexible 하게, 하지만 치밀하게 뭔가를 던져주고 끌어주는 노련한 엄마가 항상 옆에 있어줘야 한다. 자리를 잡을때까지는. 그걸 해주지 못해 결국 보낸다는게...
어설프게 어거지 쓰기만 자꾸 종용하는 이 학원을 보내게 된거다. 아직 엄청난 양의 독서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통해.. 놀이를 통해.. 빈둥거림을 통해.. input 또 input..해서 intake(뿌리)를 깊고 단단하게 만드는게 초등 4,5학년때까지는 최고의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나다. 그래서 천편일률적인 허접한 writing skill 만 양산할 수 밖에 없는 학원의 생리가 나와 맞지 않았다. (이 지역에서 한!영어 한다는 영어 영재들이 모인다는 최고의 학원도 이럴진데.. 다른 학원은 안봐도 뻔하다. 심지어 초등 4학년때부터 토플반을 운영한다니.. 이게 될 말인가?) 그래서 book report 니 숙제니.. 미국초등학년 아이들보나 한학기, 한학년 빠른 살인적인 진도의 커리큘럼.. 허울좋은 AR 시스템이니... 아.... 지금 우리아이에게 필요한 건 이게 아닌거 같은데.... 했지만. 그걸 꾸역꾸역 끌고온거다.
늘 보내면서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했다.
내가 회사 그만두는 순간 널 당장 그만둔다.. 입버릇처럼 되뇌였다.
이젠 한계에 다다른것 같다. 앞으로는 피아노와 축구에만 전념하게 될 것 같다.
이제부턴 순도 100% 엄마표영어로의 회귀다.
갑자기 비어버린 시간을 어떻게 조절해야 아이가 퍼져있기 않고 '규칙적'으로 사용할 것인가.
(쓰다보니 이건 어른도 왠만한 의지 없이는 힘든데 싶네. 쩝.)
아이가 '책맛'을 아는 아이라면 엄마 극본대로
엄마 없는 낮시간 동안 책을 읽고 있을텐데.
1호는 책맛을 안다해도 2호가 가만두질 않기 때문에 그건 어려울 듯.
어떻게 한다... 요즘 계속 그 고민이다.
회사에서도 보면.
일이 아무리 많아도 인력을 잘 활용해서 배분하면 일이 없어진다.
아이 스케줄관리도 그렇다.
아이가 해야할 일이 아무리 많아도, 그걸 잘 배치하고 유도하면
아이가 할 일은 없어지고 재미만 남는다. 스스로 하고 싶어 미치게 만드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
한동안 머리 좀 아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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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개인적인 글을 공개적인 쑥쑥게시판에 퍼다나른 이유는..
1.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시고, 하셨고, 할 것이기 때문에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구여..
2. 이렇게 공식화하면서 제 마음을 다잡아보고 싶은 마음도 있구여..
3. 엄마없는 낮시간동안 학원에 의지하는 방법 말고, 아이 스스로 시간을 활용하는 현실적인 방법/사례(이론에 근거한 이상적인 얘기 말고, 실제로 경험하거나 간접 경험한 얘기들)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선배맘님들의 경험담을 구하고 싶어서 입니다.. 순도 100% 엄마표영어 하시는 분들, 오후시간 어떻게 꽉 잡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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