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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저급 '전집' '학원' 공화국

  • 새벽달
  • |
  • 2008-02-25
24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지요.. 그래도 마음을 열고 읽어주셨으면 해요. 제목 가지고 거는 딴지는 사절. ^^ ) 

 

쑥쑥은 워낙.. 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녀교육을 바라보는 선배맘님들이 굳건히 존재하고.. 오랜시간 아이 교육과 육아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한 내공을 쌓은 엄마들이 많기에, 늘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교육/육아사이트들이.....눈앞의 결과에만 급급하고 아이들을 무한경쟁으로 몰고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또한 아이가 어릴때 그러했구여. 경험을 쌓은 선배들이 많으면.. 그분들이 용기를 내어 경험을 많이 나누면 나눌수록 우리나라 교육은 희망이 있을 것도 같습니다. 아래글을 쑥쑥엄마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제목 : 아래, <대한민국은 저급 '전집' '학원' 공화국>글에 대한 부연설명  

글쓴이 : 새벽달

 

얼마전에 쓴 <'전집'과 '학원'의 공통점>이란 글을,

진지하게 자녀 교육과 육아를 고민하는 엄마들이 꽤 있다고 판단되는 사이트 두 곳에 올려보았다.

쑥쑥(보증수표)에는 자문을 구하기 위해서, *** 카페(관찰중)은 요즘 젊은 엄마들의 반응과 문제의식 정도가 궁금해서다.

 

예상했던 대로 쑥쑥은 4000여명이 넘는 엄마들이 내 글에 관심을 갖고. 힘을 실어주는 소중한 댓글까지... 수십개를 달아주었다. 역시 대한민국 1% 엘리트 엄마 집단이다. 여기 쑥쑥은 2000년도 부터 지난 7,8년 동안 진정한 참교육, 엄마표영어, 독서에 대한 고민과 성찰로 내공을 쌓은 엄마들이 많다. 초등, 중고등 학생을 키운...장기적인 시각을 가진 선배맘들이 포진되어 있어 어린 자녀를 둔 새댁도 '참교육'을 미리 고민하고 느낀다. 요 몇년간 약간 변질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역시, 쑥쑥이다.  

 

*** 카페는......회원은 많지만 (12만명) 역사가 짧고.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대부분이란 특징이 있다. 아이가 어리면 장기적인 시각에서 교육을 바라보기가 어렵다. 나또한 우리 아이가 3,4살 때는 그랬다. 지금 당장 기본적인 전집 몇질은 책장에 빼곡히 넣어두지 않으면, 한글이랑 가베 안해주면 바보 되는 줄 알았다.

 

워낙 맹목적으로 전집을 경쟁하듯 사재기하는 분위기가 대세라.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집 책장공개'다. 이 사진이 얼마나 자극적인지.

많은 엄마들이 이게 똥인지 된장인지 따져볼 생각도 없이 유행하는 전집을 들여놓는다. 나도 그랬다.)

그 카페에 글을 올리면서 찜찜하기도 했다. 역시나.. 

 

몇몇분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하고 고민을시작했지만.. (열린 사고를 가진 분들^^)

비꼬는 듯한 댓글을 단 사람도 있었다. 이 카페에..예상했던 바다. 

나만 똑똑하게 책 잘 고르고, 학원 잘고르면 되지뭐. 선택은 자기가 하는거지.

왜 이리 난리삼. 하는 투로 불편한 심기와 다소 편협한 사고를 드러내었다.

(이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덕분에 핵심이 되는 말을 할 수 있었다.)

 

뒤에 '고민 해볼 문제'라는 진지한 한줄답글을 단 몇몇엄마가 없었다면,

아, 이 카페 분위기 간파했음. 하고 나도 싸늘하게 '삭제'키를 누를 뻔했다.  

 

===================================================================  

제목 : 대한민국은 저급 '전집' '학원' 공화국

출처 : *** 카페

 

*** 카페는..

어린 자녀들을 키우시는 젊은 새댁이 많은 것 같아,

초등자녀를 키우는 저같은 늙다리 엄마가 자주 출입하게 되지 않네요.

그래도 저희집 둘째가 아직 어려(32개월+) 그 핑계로 요즘 엄마들은 읽어주는 책 중에 보석처럼 빛나는 책은 뭐가 있을까.. 요즘 젊은 엄마들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는가.. 시대의 흐름을 파악해보고자 가끔 들르곤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한교육..한다는 이곳 카페도...전집의 물결은 언제나 거세게 몰아치고 있네요.

아이가 초등 들어가기 전까지는 전집 사재기에 목숨걸고,

아이가 초등 들어갈 무렵이되면 (아니 그 훨씬 전에!) 학원에 목숨 걸게 됩니다.

(재미있는 건, 전집에 목숨건 엄마가 학원에 목숨 걸 확율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전집이라고 학원이라고 모두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각각의 장점을 최대한 취하고 각자 자신의 현실에 맞는 현명한 선택을 하면 그만.. 이라고 생각할 게 아닌게. 그런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 부모가 사실상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늘 갈등의 연속이고 흔들리는 갈대같이 흔들리는 엄마의 마음. ㅋ 저또한 그랬구여.

 

그리고 무엇보다도 심각한 문제는

가치 있는 아동문학서를 볼 줄 아는 소비자(학부모)가 없다면

수준높은 아동서가 그림책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저급 전집만 돈벌고 판을 친다는 것이지요.

내가 제아무리 보는 눈이 있어서 현명한 선택을 하려고 해도 가치있는 책이 없다면...? 찾기 힘들다면...? 그 화살이 결국은 '나'에게로 돌아옵니다. 함께, 모두 함께 한마음으로 '자각'하고 소리 높여야 '개선'됩니다.  

 

전집도 쓰레기는 사지 않고 값어치 것들을 발굴하고 나누고 해야 우리나라 아동문학 수준이 높아집니다. 엄마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날카롭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저도 이제야....촉각곤두세워봅니다) 그러려면 이 책이 쓰레기인지.. 보물처럼 빛나는.. 책인지를 구별할 수 있는 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 감은 '좋은 책'을 선별해서 많이 읽어야만 생깁니다. 

급조된 저급 전집만 자꾸 보면 눈 낮아집니다. -.-;; 헷갈립니다.

아이도 덩달아 눈이 낮아집니다.

 

학원도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대충 대충 헐렁하게 혹은,

아동발달상황을 전혀 무시한 저급 교육, 학부모들 입맛에만 맞는

애 잡는 스케줄의 커리큘럼만 자꾸 나옵니다. 그런 저급 교육을 대충대충 하면서 

터무니없는 교육비를 날도둑 처럼 받아먹는 그런 학원은 도태되도록.. 

우리 엄마들이 선택하지 말고, 지적해서 고치게 해야 합니다. 

문제는 이 학원이 지금 제대로 된 학원인지 사기꾼인지를

구별한 능력을 가진 부모가 많지 않다는 겁니다.

 

자정작업 안해도 출판사와 학원 배불려주는 '갈대 엄마'들이 많으니.....

그들 입맛에 맞는 전집들이 1년에도 몇질씩 쏟아져나오고,

저급 학원들만 자꾸 자꾸 규모를 늘려갑니다.

 

반면, 우리나라 아동문학수준이 바닥이고, 참교육을 고민하는 학원장은 망합니다. 

참교육을 고민하는 학원장의 철학을 이해하고, 믿고 기다려줄 엄마가 없고, 

대를 이어 읽어주고 싶을 정도의 아동문학작품을 내 놓아도, 그 책의 가치를 알아주고 구입하는 독자가 없으니......! 진흙속 진주를 발견할 수 있을 만한 안목을 우리 엄마들이 길러야 할 상황에 봉착한 듯 합니다.   

 

================================================================

 

쑥쑥도 한때는 '진흙속의 진주'를 찾는 마음으로

'좋은 책' 한권을 찾은 기쁨을 서로 나누고..

참 그림책, 참 아동서, 참 작가들에 대한 이야기가 샘솟듯 뿜어나온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영어교재에 대한 얘기만 무성합니다. 학원 정보 문의만 무성합니다. 

우리 애가 여섯살인데, 읽기독립이 왜 아직도 안될까요.. 엄마들끼리의 남에게 내세우기식, 숨막히는 무한경쟁의

단면을 보여주는 글들이 무성해 집니다. 교재나 학원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거 좋습니다. 객관적이고 혹은 주관적이고, 때론 매우 날카로운 분석력을 보이는 엄마의 글을 읽으면서 고급 정보를 캐어갈수도 있고. 도태되어야 할 교재는 wish list 에서 삭제하면서 자정작업 일어나는 거. 다 좋습니다.

 

다만.. 아쉬운 건.. 그런 교재와 학원들 이야기에 묻혀 

정말 보석처럼 빛나는 '그림책'이나 '동화'에 대한 이야기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내 자식.. 손주.. 대를 이어 읽어주고 싶은 가치가 있는 참 단행본 하나 찾기가 얼마나 어렵습니까..!

가끔 옛날 쑥쑥이 그리워지기도 합니다. 좋은 책 하나 발견했다고 글 올리면! 그 책의 감동을 얘기하면!

같이 폴짝폴짝 뛰면서... 좋아하고....저도 그 책읽고 눈물 났어요! 했던 시절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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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햇님이
  • |
  • 2008-03-17 13:39
답댓글

저또한 추천 누릅니다.

2학년인 딸 아이에게 3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신' 새벽달님,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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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넷
  • |
  • 2008-03-05 10:57
답댓글

1년만에 추천 눌렀습니다. 어제도 아이친구 엄마랑 영어 학원 두군데 순례하고 오늘은 학원 설명회 가자는데...... 그 가격과 거기서 쓴다는 교재에 입 쩌~억 벌어지고 왔습니다.  아~니 여긴 지방인데요... 영어 잘 하는 애가 그리 많을 줄 몰랐습니다. 서울에서 온 메이커 학원이라 그런지 교재가 수준이 장난 아니던데요... 수업 월 수금 세시간씩에 일일테스트 통과 못하면 집에 안보내고 한시간30분 더 자습한다던데요... 숙제도 있고 애 잡겠던데요.....

 

전집..... 저도 애들 어렸을때 겪어온 과정이라 심히 동감합니다. 상술에 휘말리기 쉽더라구요. 지금은...좋은 책을 하나씩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오늘은 제 정신이더라도 또 내일이면 흔들릴지 모른다느거... 자꾸 이런 함께 샹각해볼 문제를 제기해 주시는 분이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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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수맘
  • |
  • 2008-02-26 22:58
답댓글

몇년만에 첨으로 추천 누룹니다. 이런 고마운 글로 힘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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