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밑에 글을 쓰신 하바별시 님처럼 어제 밤부터 지금까지 쑥쑥에 들어와 볼 시간이 없어서 어찌된 영문인지 잘은 모릅니다. 이미 게시판에 많은글들이 삭제된 것으로 보여 당사자의 해명이 있었는지도 알수 없군요. 단지 게시판에 오늘 올라온 몇 가지 제목을 보고 급히 읽어 본 후 느끼는 바 있어 간단하게 몇자 적으려고 합니다. 저는 저작권 법에 대해서는 프시케 님처럼 자세하게까지는 알지 못했네요. 하지만 사이버 상에서는 지켜야 할 기본적인 예절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얼굴이 각각 다 다르듯이 사이버 상의 글들은 참으로 놀라우리 만큼 글쓴이의 개성이 드러납니다. 이곳 쑥쑥의 다이어리 필자들, 런위드 맘 필자들, 또는 각각의 게시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시는 여러 님들은 각각의 개성을 나타내며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저는 평상시 눈치가 없고 무디기로 소문난 사람이지만 저의 무딘 감각으로도 '아, 이것은 ~님의 글이로구나, 저것은 ~님의 글이로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하며, 또한 이 재미로 여러 글들을 읽어나갑니다. 또한 글을 쓰는 작가들은 자신의 독특한 글에 매료되는 독자들을 위해 열심히 글을 구상하고 마치 자식을 낳듯이 글을 올립니다. 물론 제가 좀 과장 되게 표현 한 점도 있지만 자신만의 글을 쓰는 자부심이라는 것은 굉장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였습니다. 저도 제 다이어리에 글은 자주 안 올리지만 가끔 올리는 글 중에는 제가 읽었던 동화를 제 나름의 해석과 함께 소개시켜 놓은 경우도 있어요. 저는 전문 번역인이 아니지만 영어의 원 뜻을 해치지 않으면서 가장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표현하기 위해 애쓰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보시기에 평이하게 보이는 쉬운 문장의 해석에도 대부분의 글에는 개성이 살아있습니다. "There is a name for it. It's called life." 같은 영어 문장을 보고도 "이것에 걸맞는 이름이 있어. 바로 인생이야." 라는 해석을 하기는 힘들지요. 자연스러운 이해를 돕고자 자신의 개성있는 필치로 바꾼 것이 분명한 부분입니다. 필자 스스로도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의역을 했다고 활용구문 앞부분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지요. 저는 이 글들을 인용한 분이 양심이 없어서 인용을 했다고 보기보다는 빌어쓰는 예절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훌륭한 의역을 해 놓으셔서 제가 활용 구문을 쓴 곳에 님의 번역글을 인용하고 싶어요"라는 의사를 멜을 통해서라도 본인에게 밝히셨던들 아나이스님을 비롯한 이곳 쑥쑥의 모든 분들이 이토록 분개하셨을까요? 아마도 흔쾌히 허락을 하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집 아이가 날씨가 추워 집 앞에 자전거를 세워 두고 거의 안 탄다고 해서, 아무 말도 없이 이웃집 꼬마가 우리 아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우연히 목격했다면 기분이 좋을까요? 찾아 와서 자전거 좀 빌어타도 되냐고 물어보고 빌어가면 아무도 뭐하고 할 사람은 없습니다. 성격 까다로운 사람들 빼고 말이지요. 빌어쓰는 예절을 알고 계셨다면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을 일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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