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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 목련꽃
  • |
  • 2008-02-27
3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오늘부터는 필명? 예명을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목련꽃 (대학시절 남자친구자 지어준 별명 목련을 닮았다나.. 그리.. 우아하고 지고지순한 스타일 아닌데.. 그 친구 눈이 그시절 삐었었나 봅니다. 울 남푠이 들으면 안됩니다. ^^*)
조금 촌스럽기도 하지만 목련꽃으로 저를 기억해주세요.. 새롭게 태어나고 싶네요.^^*

 

[쑥쑥과의 만남...그리고..]
제목이 너무 거창한가요...
쑥쑥을 안지 만4년이 되가네요.  회사로 치면 신입사원 시절지나고 대리되어서 한참 일 맛 알아가는 시기입니다. 기대도 많고 희망도 많고... 더 오래다니면 조직이라는 테두리에... 정치도 알게되고..
아무튼... 본론은 이게 아니구요.

 

쑥쑥과 적당한(?)사교육과 엄마표를 병행한 직장맘입니다.


오늘 제 넋두리 한번 들어주세요.

직장에 다니고 있는 많은 맘들처럼 저도 한 경쟁심 하고 지기 싫어하고 욕심도 많고 그와 비례하게 팔랑귀를 가지고 온갖 근심걱정을 달고다니는 워킹맘입니다. 특히 예전 민규맘님 글 읽으면 공감하는 부분 너무 많습니다. 새벽달님으로 컴백하셨더군요.. 조용하게 계속 박수치며 읽고 있었습니다.

우리아이 이제 입학식이 일주일도 채 안남았네요.
작년 이맘때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신 선배맘들이 있듯이...(수년간 없어질 수 없는 반복된 고민이라하더라도..) 오늘 저도 뜨거운 가슴과 복잡한 머리로 회사에서 일을 하는지 밥을 먹었는지 기억도 없습니다.

 

[영어와 친구하기]
영어에 어려서부터 노출을 시켰고 5세에는 본격 쑥쑥의 방향으로 노부영으로 흘려듣기에 각종 ACTIVITY와 흥미로 영어의 맛을 느꼈습니다.
밤잠도 설치며 쑥쑥이나 기타 여러 사이트를 헤메이고 새벽 2~3시에 잠든 밤이 몇날이던가.
직장맘이라는 한계로 6세부터 2년간은 정말 편안하고 놀이식 영어로 접근하는 영어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사실 그 영어유치원 결정도 지금 생각하면 코믹의 절정을 이룹니다.


회사 휴가하루 내고 우리 동네 모든 영어유치원은 모두 가서 상담하고 원장선생님의 교육철학도 들어보고 유치원 분위기와 선생님의 인상까지 조사하는 대사를 마쳤습니다.

결국 결정한 곳이 한국유치원같은 분위기의 그리 학습적이지는 않지만 원어민 100% 노출의 그곳을 말이죠.. 결과는 대만족이었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유치원에 만족이기도 했지만... 아이가 원어민과 접하면서 영어라는 것을 학습적이지 않으 즐거운 것으로 이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전에 엄마표로 지속적인 부분도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전 이때다 싶어서. .정말 열심히 매일 매일 책을 읽어주고 연극을 하면 아이와 보냈습니다.
퇴근해서 아이와 함께 정신없이 보내면 금새 10~11시가 됩니다. 아이 재우고.. 그제서야 저의 개인 시간입니다.

6세 영어가 느는지 감도 없이 1년이 흘렀고.. 유치원에서 매일 한권씩 빌려주는 영어책은 모르는 단어 투성... 어떨때는 저조차 모르겠더군요.. 그래도 계속 읽어줬습니다. 딸려온 테잎/CD도 열심히 틀어줬죠.. 아이는 듣는지 마는지..

아이의 영어는 7세가 되어. .발전기를 보입니다.


이제 제법 스스로 읽어갑니다. 7세 되자마자... 런투** 사들였습니다. 2주만에 모두 읽어치우는 쾌거.
그때부터는 귀도 트였는지... 아이가 유치원에서 가져오는 책들을 의미있게 읽기 시작하네요.
7세 중반기 그러니까 작년 봄부터는 언아이캔, 헨리 앤~, 네이티드, 조금씩 스물스물 계속 들려주었습니다. 정말 신기하게 아이가... 잘 듣고 좋아라합니다.

제법 영어회하 제가 보기에는 상당하네요.. 한글책을 읽고 영어로 자신이 번역하기 까지 합니다.

물론 문법 엉성하고.. 유치찬란합니다만..기특합니다. 그래도

 

[한글책 좋아하는 아이... 영어도 쑥쑥 늘어납니다]
전집의 난무... 훌륭한 단행본... 뭐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저는 7세되어 처음으로 전집을 한번 사줘봤습니다. 그동안 너무 빌려만 와서.. 정말 아이한테 미안해서..
아이는 7세가 되어.. 책맛을 알았나봅니다.

우리아이가 그렇게 집중력있는 아이인지 정말 몰랐습니다. 책 즐겁게 읽더라구요.
몇시간을 앉아서 전집 다 읽어냅니다.
역시 고수님들의 말씀이 맞습니다.


한글동화책 많이 읽고 좋아한 아이들이 영어도 잘하게 된다는거 정말 실감합니다.
아이가 한글책을 7세가 되어 봇물터지듯 즐겁게 읽더니... (사실 눈나쁜 아이라 걱정도 많이 됐습니다.)
영어 책 듣기 읽기에서 괄목성장하는 모습에서... 확신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7세 1년은 한글동화책과 영어책 사들이느라.. 휘청했습니다.
그래도 다른것 줄이고.. 한번 쭉가보자...

직장맘들의 낮에 아이와 함께 못한다는 그 피해의식이.. 과대망상으로.. 주말도 치열하게 보내고
여기저기 좋은 곳 경험도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그렇게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허탈합니다]
요즘 제고민은...이렇게 열심히 달려왔고... 이제는 어스~~ 즐겁게 읽거 매직~도 서서히 즐기는 아이가 되었는데..

초등영어학원 때문에 고민하는 소심한 엄마인 제 자신이 고민스럽습니다.
아이의 객관적 수준을 평가받고 싶어.. 집근처 폴* 테스트도 받았습니다. 다행히 최고반 된답니다.
떡하니.. 누구는 가고 싶어 안달인...(정말 속물같은 생각) 그냥 다녀봐...
아님 그래도 아이에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유치원연계 초등반을 다녀.. (여긴 셔틀을 타야하고..)?

이런 고민으로 쑥쑥 서핑을 하고.. 없는 정보에... 팔랑귀 자극되어. .꼬 고민하고
두군데 학원을 이쪽등록했다 저쪽등록했다...

 

그래도 영원한 나의 희망 엄마표는 절대 끊을 수 없지요... 제일 확실한 동반자이니까요..


이제 초등가면 해야하는게 한두개가 아닌데.. 시간이 이게나을가 저게 나을까..

그냥 계속 책들이밀고 하는 것은 지금도 아니 향후에도 계속 할거지만..
한 낯 영어학원 정하는것으로 매일 이랬다 저랬다 고민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고...
그냥 직장을 콱.... 별의별 생각 다듭니다.

 

만 7년을 가시방석에서 직장과 병행했던 그 시간들이.. 오늘은 왜이리 허무한지 모르겠습니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최종 목적은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이리 애쓰고 있는가?

 

쑥쑥에 있는 초심을 잃지 않고 중심잡고 가는 많은 선배/고수맘들의 의지를 존중하고 인정합니다.

저는 왜이리 팔랑귀에... 근심걱정많은 엄마인가요.. 그동안 아이를 위해 고민한 많은 시간들이 답답합니다.


그냥.. 모든것 접고...멀리 떠나고 싶은 그런 날입니다.

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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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편지
  • |
  • 2008-02-29 21:53
답댓글

눈물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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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엄니
  • |
  • 2008-02-28 06:57
답댓글

안녕하세요. 저는 유아방에서 유아를 키우는 이슬이 구슬이 엄마입니다. 아이들의 사생활 보호상 필명을 사용하고 있고, 실천보다는 주로 계획을 하는 편이라 그것이 장점이기도 단점이기도 하며 스스로 생활 패턴을 분석해 보건대 언제나 즉석 액티를 즐기는지라 결론은 수많은 계획보다도 엄마의 레벨이 아이의 레벨이 된다는 것을 자각하고 스스로의 실력을 키우기로 작정한 (웬 길고 뻘쭘한 자기소개랍니까만) 다소 철없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그런 제가 왜 답변달기를 시작했는고 하면, 바로 목련꽃님이 쓰신 것과 동일한 주제로 제가 얼마전 고민하고 장문의 글을 유아방 게시판에 올렸다가 5분 후 삭제한 기억이 있어서입니다. 워낙 두서 없는 글이었기도 합니다만, 쓰면서 결론이 나 버렸기도 해서였지요. 그 결론이란 바로 SAT로 귀결되더군요. 교육의 목적이 입시이고 수능인 지긋지긋한 이곳에서, 아이에게 고급 지식의 수출국인 그곳으로 바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아니 사실은 그 기회를 내가 갖고 싶었는데) 바로 그것이더군요.

 

그것이 아니라면 왜 우리는 우리말로 하는 학업량도 많아 하면서 영어까지, 어휘량으로는 가비얍게 몇 십 만자를 넘어가는 그 괴물딱지 같은 것을 정복의 대상으로 했던 것일까요? 그 끝에는 무엇이 있길래? 고등영어의 정점이라는 토플마저 초등 수준으로 전락한 이 흐름, 영문학 4년 석사 박사 4년해서 전문가 소리 듣는 것이 모자라 유아기부터 20 몇 년을 영어에 내리 꽂아 전공자를 희롱하게 만드는 이 분위기... 그 목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가볍게 담장 넘어 몸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는 남미인들하고는 다르게 고결한 선비 정신으로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국산 엘리트를 만들고 싶은 것이 아닌가요? 그것 때문에 우리는 수많은 밤낮을 잠 못 이루고 쑥쑥에서 헤매며 더 좋은 책, 더 알찬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란 말입니까?

 

저 역시 되물었답니다. 너의 목적은 문학을 즐기게 하는 것이냐? 사실 그거라면 벌써 이루었습니다. 아이는 아직 읽기 못 하지만 책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기에... 그렇다면 향후 직업 선택의 자유를 주려는 것이냐? 그것이라고 해도 이미 얼추 이루었습니다. 귀가 트였기 때문에 들려 주던거 반복하면서 유지만 해 주면 됩니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면서 견문을 넓히는 것에만 신경쓰고 나머지는 아이의 몫으로 맡기는 걸로... 그런데도 왜 너는 미국 교과서를 들추고 레슨플랜을 짜며 어떻게 더 못 넣어줄까 고민만 하고 있느냐...?

 

곰곰히 생각해 보니, 결론이 암만해도 그걸로 납니다. SAT를 보고 스스로의 힘으로 대륙 진출에 도전해 볼 것이냐, 아니면 섬나라보다도 못한 이 땅에서 수능 보고 대학 나와 취업 시험에 매달리려 자수성가를 하든지 말든지 결국에는 60여년 전 그 때처럼 미국에 의해 나라 운명이 결정나는 것을 손빨고 보고 있게 할 것이냐... 분단국이라는 현실적인 정치문제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영어에만 매달리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중앙아시아 쪽으로 시야가 넓어지지 않았을까요? 같은 계열 언어인 몽골도 있고, 터키도 있고...

 

어쨌든 그래서 아직 공부만 해야 하는 현실이 어쩌구 요 따위 말을 할 이유가 없는 어린 것에게 가능한 스트레스 주지 않으면서 엄마 딴의 최고의 교육을 시켜주기 위해 오늘밤도 이렇게 지새우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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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ildheaven
  • |
  • 2008-02-28 04:32
답댓글

자책하지 마세요.

물론 저도 목련꽃님과 같은 팔랑귀에, 갈팡질팡이지만 어떤 선택이든 최선의 선택이 될겁니다.

아이가 학습적인 것에 거부감이 없다면 모를까, 저학년이면 아직은 재밌고 부담없이 하는게 맞을 겁니다. 부담없이 하는 학원에서도 상위 레벨반은 있을 거구요.

저같은 직장맘은 더욱더 팔랑귀가 되는 것 같아요. 정보가 충분하지 못하다보니 이 말에 쫑긋, 저말에 쫑긋....

그런데 지나보니 별 차이가 없더라는 겁니다. 두가지가 비슷하게 고민이시라면 어떤 걸 선택해도 좋은 선택이에요. 그래도 선택은 해야하니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을 만족하는 것에 표를 날리면 되겠네요. 아이의 성향도 생각하고.

시간 시간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고 아이도 시간시간 즐기며 영어하고 , 사는 것, 그게 최종목적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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