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며칠 게시판의 글을 꼼꼼히 읽어볼 수가 없었는데, 이제야 이번일에 대한 여러 글을 자세히 읽어보고 사건전말에 대한 이야기를 꿰어보고나니, 이 심란하고, 속상한 마음 가눌길이 없어 글을 답니다. 혹 너무 때늦은 얘기라고, 이제 접을 때가 되지 않았냐고 말씀하신다면, 전 감히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문제는 그런 안일한 반응이 가장 무서운 거라구요.' 우리가 어제 본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친구에게 이야기해줄 때에 우리는 기억을 더듬어야하고, 더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표정과 추임새를 첨가해야 합니다.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요. 신문지에서 읽거나, 남들에게서 들은 진지하면서 전문적인 얘기는 어려운 단어는 잊어버리고, 결국 제대로 잘 전달하질 못하지요. 하지만 사이버공간에서는 어떤가요? 복사금지장치를 해놓지 않은 다음에야, 간단한 손동작(드래그) 한번으로 쉽게 , 토씨하나 안틀리고 아주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은 무척 편리하지요. 무척 편리한 만큼 그런 일들이 아주 쉽게, 자주 행해질 수 있지요. 더 나은 글을 위해 몇십번도 더 수정을 했을 글도, 글쓴이의 며칠간의 밤샘으로 띵한 두통과 고민과 노력은 간데없이 누군가의 손동작 하나로 너무나 손쉽게 여기저기 떠돌아다닐 수 있지요. 이번 일을 처음 접하고, 지윤맘이라는 분께서 하셨다는 활용문을 읽어보았습니다. 황당하면서 기가 막히더군요. 제가 아나이스님과 황유선님의 공구활용예문을 예전에 아주 자세히, 그리고 아주 감동스럽게 보았기에 비교는 쉬었습니다. 제 기억이 못미더워서, 다시 글을 꺼내어 읽어도 보았지요. (그 무렵 저도 공구 활용예문을 해야했기에, 저보다 앞선 분들의 글을 자세히 보면서, 어쩌면 똑같은 문장을 읽으면서도, 나랑은 이렇게 달리 멋있게 번역을 하셨을까.. 싶었거든요.) 감히 말씀드리건데, 한 눈에 척보아도 그건 같은 글들이더군요. 또한 이렇게 글을 옮기는 것만도 황당하고, 비양심적인 행위라고 생각하지만, 더욱더 저를 실소하게 했던 건, 지윤맘님이 입장이라고 올려진 글이더군요. 그 글을 읽어보면, 저 자신도 '이 사람이 무슨 일을 했지?' 하고 반문하게 됩니다. 전혀 의도와 사태파악을 하기 힘들더군요. 글 내용 군데군데 참으로 '허허로움'이 생겼지만, 마지막에 '부디 화를 푸시길 바라면서...' 라고 한 말을 읽고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이게 단지 화가 나고, 화를 풀면 되는 문제인지.. 그렇다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는, 화를 풀라는 글을 보고도 '화를 못푸는' 속좁은 사람인건지.. 그 글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도 들더군요. '이 사람은 정말로 모르는 것일수도 있다.' '정말로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별일아닌데, 왜들 그리 난리?'라고, 진정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다 하는데, 왜 나만 갖고 그래?' 하면서 쑥쑥맘들에게 야속한 마음을 갖고 있을 수도 있다고요.. 당사자 뿐만 아니라, 한사람에게 여러명이 집중화살을 쏘아대는게 '잔인한' 행동이라고, ' 더이상은 그만' 을 종용하는 쑥쑥맘들이 계실 수도 있겠지요. 모르는 '아이는' 가르쳐야합니다. 숟가락질을 잘 못하는 아이가, 밥을 흘렸다고해서 '칠칠치 못하게스리'하고 혼내서는 안되겠지요. 아직 물건의 소유개념이 없는 어린 아이가 가게에서 갖고싶은 사탕을 집어들고 그냥 저벅저벅 가게문을 나간다고해서 '손버릇이 나쁘네, 어쩌네' 해서는 아니되겠지요. 하지만, 지윤맘을 비롯한 우리들은 그리 쉽게 행동하거나, 쉽게 말하거나, 쉽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엄마'이기 때문입니다. 한 아이의(혹은 한명이상의) 생명과 인성과 그 밖에 많은 것을 일깨워주고, 이끌어주어야 하는 '엄마'입니다. 그렇다고 엄마가 '만능'이어야 한다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적어도 도덕적으로, 이성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릴 줄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그누구가 부도덕해지고, 혼탁해지고, 생각이 흐릿해져도, 엄마인 우리만큼은 정신 똑바로 차리고 세상살이 해야합니다. 요즘 같은 세상에서 아이를 바로 키우기 위해서는 더욱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의 발생지가 되신 지윤맘님의 아이디가 저를 더 속상하고 안타깝게 합니다. 그분의 아이디가 그저, 꽃이름이나, 만화주인공이름이었더라면, 이런 글을 올리는 제마음이 조금은 편했을 것 같습니다. 지윤맘님. 제가 '아이'와 '엄마' 라는 관계를 이야기 했다고해서, 이번일로 지윤맘님의 인생, 아이 뭐 그런 다른부분까지 호도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의도는 전혀,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일은 님께서 잘못하신것 같고, 무엇보다 잘못 해결하려고 하시는 것 같습니다. 또한 이번에 문제가 된 '잉글리쉬 플러스' 사이트나 '쑥쑥'이나 개인홈페이지가 아닌 엄연한 '회사' 대 '회사' 인만큼, 문제를 좀더 적극적이고, 근본적으로 해결하셨으면, 아니면 해결하시려는 노력만이라도 보이셨으면 좋겠네요. 그것이 '쑥쑥'에 대한 예의이고, 그안에 속해있는 많은 '쑥쑥맘'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겠지요. (추신) 불난 곳에 기름부으려는 의도는 아닙니다만, 문제의 사이트의 게시판을 링크걸어놓겠습니다. 대신 쑥쑥의 이름을 걸고, 여러분의 아이의 이름을 걸고, 지나치게 예의에 어긋나거나, 심한 언어폭력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함은 모자란 것 보다 못한거라고, 지나치게 강하고, 심한 표현은 그 속에 숨은 의도를 가릴 수도 있습니다. ?_bl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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