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개인적으로 까이유 그림책은 선뜻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보고 나서 좀 실망했거든요. 까이유 비디오가 너무 좋아서 저도 책을 함께 읽어 주면 좋겠다 싶은 생각이 있었는데, 직접 보니 좀 별로 였습니다. 첫째, 그림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을 그대로 책으로 옮겨놓아서 그런지 색감이 꼭 디즈니 그림책을 보는 느낌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이런 색감을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림의 색이 자연색상이 아니라 한번 반사된 색같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둘째, 글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비디오로 볼때는 잘 못느꼈지만 책으로 볼 때 글이 꽤 많은 편입니다. 작은 글씨로 빽빽하다 싶을 정도입니다. 대부분 비디오의 내용을 그래도 책으로 옮겨 놓았을 때는 생각보다 글이 긴 것에 놀라기도 하지요. Spot 도 그렇고, William Steig 의 그림책들도 그렇구요. Maisy 는 워낙 말이 없어서 책과 비디오를 보면서 큰 차이를 못느끼지만 까이유정도만 되어도 책을 보면서 '까이유가 이렇게 대사가 길었나?' 하고 한번은 꺄우뚱하게 됩니다. 아마 비디오를 잘 보았다고 해도 아이가 글을 다 읽어 줄 때까지 책장을 안 넘기고 기다려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도 비디오와 책을 함께 보면 좋다는 점을 생각해서 웬만하면 원작이 책인 비디오를 더 선호하고, 또 비디오가 먼저 나왔더라도 같은 내용의 책을 또 사서 읽어 주기를 즐립니다. 그런데 이때는 일단 함께 보여주었을 때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이고, 또 하나는 책이 값이 싸고 구하기 쉬운 경우입니다. 그런데 까이유의 경우 (글쎄요, 가까운 서점에 싼 값에 있으면 모르겠지만) 아마존에서 구입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까이유 그림책을 못 구하신 것에 대해서 너무 아쉬워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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