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저는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까? 하는 원초적인 고민을 많이 합니다. 참 일찍도 하지요? 1-2살도 아니고 7살이나 먹여놓고 새삼 고민이라니... 하지만 아이가 7살이 되면서 정신없이 달려왔던 길이 과연 우리 아이를 행복하게 했을까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아이가 7세가 되면서 영어도 잘해야 되고 국어도 잘했으면 좋겠고 더하기 뺴기도 자유자재로 했으면 좋겠고 미술도 발레도.... 이놈의 욕심이 끝도 없습니다. 6세때까지는 널널하게 놀리던 아이를 7세때는 문화센터다 오르다, 은물 등 극성을 떨면서 아이를 가르쳐왔지요. 아이는 많이 돌릴수록 적응을 하면서 똑똑해 진다는 엄마들의 조언에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을 보면서 그만두어야 겠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아이가 적응하기를 바라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저 요즘 아이를 널널하게 놀리고 있답니다. 유치원에 다니던 아이를 과감하게 놀리면서 사이판에도 다녀오고 집에서 빈둥빈둥 놀면서 아이가 배우고 싶다는 것을 몇개만 골라서 하고 있답니다. 이제 학교를 보내야 할텐데 하고 걱정이 되어 사놓고 안 풀어놓은 문제집 몇권은 그대로 책장에 꽂아 놓고 마냥 놀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선택한 것은 아이와 함께 하되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일입니다. 영어비디오를 너무 좋아해서 우리나라 말도 잘 못하는 26개월이 된 딸 아이와 함께 그동안 구석에 쳐박아 있던 소꼽장난을 꺼내서 놀고 있답니다. 그리고 아이와 이야기하고 요리도 만들고 밖에서 낙엽을 주워서 뿡뿡이에서 만들었던 치마와 머리띠도 만들었어요. 괜히 잘 다니는 유치원을 그만 둔 것은 아닌가 갈등도 엄청했는데 지금은 솔직히 내 몸이 힘들어서 그렇지 잘했다 싶어요. 3년째 다닌 유치원의 졸업장을 못받고 끝마무리를 못한 것은 정말 아쉽지만요. 영어교육에 대한 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답니다. 사이판에 갔다오면서 당장 아이가 영어에 유창하게 한다는 것은 불가능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사실 하루빨리 우리 아이도 다른 아이처럼 유창하게 영어로 말할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학원을 보낼까 개인 선생님을 붙일까 어떤 학습지가 나을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요즘 제 아이가 영어를 어느 정도 해야 될지 하는 기준이 바뀌었답니다. 아이가 영어로 당장 말하기 보다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느끼고 좋아하게 만들자. 지금 보고 있는 비디오를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정도로 몇개의 단어라도 알아 들었으면 좋겠다. 내가 모든 것을 해주려고 하지말자. 그저 아이의 영어의 바탕만을 만들어 주기에 힘쓰자. 이 정도가 제가 우리 아이에게 바라는 영어교육에 대한 저의 바램입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는 아이가 크면 자신이 선택해서 학습하게 할 생각입니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공부방식을 자신이 선택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아이가 외국인과 유창하게 말하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외국어 학원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지만 바탕이 없는 곳에 성을 쌓는다면 꾸준히 다니지 않는 이상 몇년안에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예요. 저는 요즘 다시 회화책을 놓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고? 천만에 말씀입니다. 저와 가장 친한 친구가 글쎄 결혼을 영국남자랑 했답니다. 친구가 영어에 약하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결혼해서는 번번히 저와 통화를 하게 만들어 친구를 당황하게 만든 친구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 부부가 한국에 나온답니다. 그 남자 얼굴보면서 몇 마디라도 할려고 영어 공부하고 있답니다. 우리 딸도 지가 필요하면 저처럼 공부하겠지요? 새삼스럽게 히플러님 책 펴놓고 아이앞에서 솰라 거리려면 정말 얼굴 부끄럽지만 그래도 마음을 비우고 아이에게 대하다보니 그저 아이는 엄마가 장난치듯히 이야기하나보다 재미있어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아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아이의 모든 행동에 의미를 두어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걱정하기 보다는 믿음을 가지는 마음으로 아이를 보고 아이를 평가하거나 비교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러니까 너무 편안합니다. (제 자신이....) 그리고 아이도 요즘 노는 것에 재미붙여서 너무 행복해 합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그 정답이 어디에 있을까요? 저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요? 혹시 아시는 분이 계시면 좀 가르쳐 주시와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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