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시죠? 먼저 따뜻한 답변 감사드려요.제가 지난 번에 육아일기에도 썼지만 다은이가 한 세 돌(9월생)이 지나면서 즉 우리나라 나이로거의 4세말이후부터 아니 5세가 되기직전부터 저하고도 노는 것도 늘 즐겨 왔지만 그 나이시기부턴가 아빠를 너무 너무 너무 좋아하게 되고 유독 아빠랑 노는 시간을 늘 기다리고 아빠가 퇴근해서 오시길만을 기다리더라구요. 그래서 아빠랑 함께 있는 그 시간을 넘 좋아하게 되었던 그 시기가 있었던 이후부터는 지금까지 아빠랑 노는 시간을 그리고 아빠랑 책 읽는 시간을 넘 즐기고 있답니다. 옆에서 보기에 아주 질투가 날 정도로요...ㅎㅎ 그래서 요즘은 제 자리가 좀 한가하기는 하지요. 아빠덕분에요. 그리고 주말에는 다은이가 아빠옆에 붙어서 밖에 나가서 놀기도 하구 장난도 치고 역할놀이도 하고 그런답니다. 그 덕분에 전 좀 쉴 수가 있어서 요즘은 주말이 저에게는 넘 편안하지요. 처음 제가 다은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기 시작하면서 저희 남편은 저를 무지무지 방해하고 도움을 주기는 커녕 맨날 영어책 사가지고 온다고 저를 많이 좀 서운하게 하고 속상하게 했지요. 그리고 유창하지 않는 저의 영어로 그렇게 아이에게 영어로 말을 걸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한심하다라고 여긴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저희 남편은 우리가 학교다닐때부터 그런 식으로 영어라는 것을 접한 세대이기때문에 저희 남편처럼 어느정도 마음이 안 열린 상태에서는 아주 막연하고도 모험이라 생각했었던 것 같고, 아마 얼마가지 않아 제가 스스로 더이상 하지 않겠지 하고 생각을 했었답니다. 그래서 전 그런 방해하고 도움을 주지 않았던 남편과 가끔 그러한 교육관이 잘 맞질 않아서 다툼도 하기도 했지요.. 좀 창피하지만은요.. 그 만큼 남편의 좋은 시선이 없이 했었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전 저희 남편에게 방해할 것 같으면은 절대 아이한테 영어를 사용하지 말라고 했어요. 어차피 집에서 아이를 돌보고 상대하는 사람은 엄마인 저이닌깐요. 그러다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다은이가 약 18, 19개월쯥에 동물원에 갔었을때에 제가 다은이에게 옆의 사람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동화책에 있던 문구들을 사용해서 활용하면서 이것저것 다은이에게 영어로 말을 해 주었던 저의 모습을 보더니 남편이 저에게 이렇게 말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와~~, 생활영어와 발음이 많이 좋아졌는데,,놀랍다..너 많이 발전했다.." 이러더라구요. 아무래도 그때부터 아마 저의 노력을 인정해 주는 듯했어요. 이렇게 저 혼자서 다은이에게 영어랑 우리말 두 가지 언어를 집에서 다은이랑 사용해 왔지요. 물론 영어로는 아니지만 우리말로만 하면서 저희 남편은 다은이를 아기일때부터 항상 잘 놀아주고 특히 다은이의 눈높이에서 마치 옆에 있으면은 다은이의 같은 동갑나기인 남자친구랑 노는 것처럼 착각할정도로 다은이랑 늘 잘 놀아주는 제 남편에게 늘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언젠가부터 저희 남편의 아이에 대한 영어로의 변화가 생겼답니다.제가 다은이랑 영어를 시작한지 약 만4년이 다 되어가는 무렵에 다은이가 영어를 구사하는 것이 자유자재로 되는 것을 보고는 남편이 다은이랑 놀면서 영어를 사용하면서 노는 모습을 보게 되었답니다. 그때 다은이는 넘 좋아하더라구요. 그렇지 않아도 아빠랑 노는 그 시간을 늘 손꼽아 기다리는데 아빠가 영어로 놀아 주니 다은이는 넘 그것을 즐기고 즐거워했지요. 아무래도 아빠가 노는 것은 엄마하고 노는 것과 다른 형태이니 아이들한테는 엄마나 아빠나 노는 그 속에서 뭔가를 느끼질 않나 싶어요. 그래서 저희 다은이는 아빠랑 놀때 남자아이들처럼 많이 과격하게 발싸움도 하고 총놀이도 하고 태권도도 하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이렇게 아빠랑 영어로도 말하면서 다은이가 놀지요.물론 남편의 영어구사가 저보다는 조금은 나은 탓에 요즘은 그저 고맙기만 하답니다. 이렇게 생활속에서 우리말과 더불어 영어를 아이와 함께 하는 이 엄마의 모습을 처음에는 좋지않은 한심한 시선에서 이제는 다은이랑 영어로 말하면서 놀이를 즐기게 된 아빠의 저에 대한 인정과 좋은 시선을 갖게끔 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힘이 든 점이 많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사람이 꾸준히 노력한다면은 언젠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변화시킬 수 있다라는 큰 용기를 얻었답니다. 지금은 우리 남편은 저희 후원자이고 많은 힘과 격려를 주고 있어서 요즈음 참으로 든든한 누군가가 있다라는 그 생각때문에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남편에게서 힘을 얻고 저도 많이 발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남편이 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자료도 갖다 주기도 하지요. 그래서 최근에는 저와 다은이의 모습을 보면서 그 동안 계속 지켜 보아왔던 저의 친정 식구들도 다은이가 놀러가면은 제 남동생들이 영어로 말해 주고 다은이의 말에 응해 주게 되었지요. 마치 교회다니는 분들이 새 신자들을 전도하는 그런 분위기가 되었지요..이 표현을 적고 보니 좀 우습네요...ㅋㅋ 제가 민규맘님의 질문에 넘 사설이 길었네요.. 죄송합니다.^^ 근데 좀 도움이 되셨는지 잘 모르겠네요.^^오늘도 날씨가 많이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 민규맘님의 글입니다.
> 다은이에게 만들어준 이중어 환경 11가지를 읽어내려가면서
> '음.. 그래그래.. (그 '질'과 '양'적 측면에서 상당히 다르긴 하지만 -.-;;) 울 애 이중어환경에 대한 마음가짐 하나는 나도 딱 이거였지.. 그런데 결과는 왜 이리 다르노?' 하고 있다가 마지막 11번에서 아하! 무릎을 치게 되었습니다.
>
> 11) 내가 처음 시작할때부터 지금까지 아이가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천천히 말을 해주었다. 물론 내가 영어가 서툴러서 느리게 되기도 하지만...그래도 나름대로 주의할 발음은 더욱 신경을 써서 해주려 했다.
>
> 가만히 제가 민규에게 만들어준 환경을 되짚어보니, 그 대목에서 딱 걸리네요.
> 전 워낙 우리말과 영어가 조금 빠른 편인데다가 민규에게 영어로 얘기할 때는 (말 막혀서 버벅거릴때 빼고는) 애아빠도 거의 못알아들을 정도의 속도로 얘기하거든요. -.- 지금와서 생각하니 민규가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영어는 엄마가 잘하니까 엄마만 영어로 해, 난 그냥 한국말로 할께' 했던 말의 괜한말이 아니구나 싶네요. 흑.. (그럼 영환이는 어떻게 된고야? -.-;;)
>
> 제 주위에도 보면 영어 output이 좀 빠른 아이들을 보면 엄마들이 또박또박 천천히 얘기해 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영어표현은 곧 '자신감' 이잖아요. 왜 학원이나 무리에서도 보면 영어 특출나게 잘하는 친구가 한명 있으면 입 다물고 앉아있게 되듯..
>
> 조금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의식적으로 민규에게 천천히 또박또박 얘기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좋은 힌트 얻어갑니다. 캄사!!
>
> 그리고 한가지 궁금한게요..
> 예전에 동영상에서 다은이 아빠 목소리를 잠깐 들었는데, 아주 잠깐 이었지만 영어실력이 보통?이 아니신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혹시 다은이 아빠도 다은이와 영어로 가끔 대화하고 그러는지요?
>
> 왜 이걸 묻냐면요..
> 몇주전에 민규 아빠가 기분좋게 술한잔 걸치고 와서 되지도 않는 영어로 버벅거리면서 민규한테 장난치며 말을 걸었거든요. (참고로, 애 아빠는 영어 너무 싫어하고 영어와는 담을 쌓고 사는 사람임다. -.-) 그랬더니 민규의 눈빛이 순간 빛나더니, 씨익.. 웃으며 "what? what did you say?" 응수하면서 아빠가 그 다음에 내뱉을 영어가 뭘까?? 아빠가 영어를 할 줄 알다니!! 거의 뭐 이런 자세로, 호기심에 가득차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여. 아빠가 이내 한국말로 바꿔 얘기 하니까 "daddy, why don't you say in English?" 종용하면서. ㅋㅋㅋ
>
> 민규의 모습은 마치.. 주위에서 영어 잘하는 형 누나들만 봐서 기죽던 애가
> 자기보다 영어 못하는 애가 나타나서 느끼는 '가진 자의 희열' 그 자체인 듯했습니다. ㅋㅋ (오빠 미안..^^) 암튼 영어로 생전 말 안하던 아빠가 그렇게 말을 하니까 그것도 꽤 신선한 자극이 되었나 봅니다.
>
> 제가 열번 영어로 얘기하는거 어때? 왜, 더 재미있잖아. 라고 꼬시는 것보다
> 아빠가 'hi, what' up?' 하는게 더 효과적이더라구여.
>
> 그래서 제가 그 후로 몇일동안 신랑이 내뱉는 말 모조로 영어로 바꿔가면서
> 영어로 좀 얘기해봐.. 안하던 잔소리 좀 했습니다. ㅎㅎㅎ
> 울 신랑 내가 그럴때마다 숨이 턱 막힌다고 하지말라고 하더라구여. -.-
> 그래서 하루이틀 그러다가 포기했지만 너무 아쉽더라구여.
>
> 아빠와 대화를 많이 하면서 자란 아이가
> 사회성도 좋고 위기관리능력도 뛰어나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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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빠가 간혹 영어로 대화를 해주면 정말 환상적일텐데..
> 왠지 다은이아빠는 다은이의 훌륭한 영어대화상대일 것 같은 생각에 여쭤봅니다.
> 아이들은 가끔 만나는 아빠한테서 잠깐이지만 더 많은 자극을 받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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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펜 하나가 이야기를 만들다..(나의 회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