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oncontextmenu="return false" ondragstart="return false" onselectstart="return false" > 오늘 다이어리에 올린 글 게시판에 같이 올립니다. ====================================================================== 엄마들이 아이에 대해서 좌절을 경험하는 경우는 보통 두 가지인 것 같습니다. <font color=blue>첫째는 아이가 다른 아이들보다 모자라다고 느끼는 경우 둘째는 아이가 능력이 뛰어나서 대견하면서도 이를 뒷받침해 줄 만한 능력이 엄마에게 없다고 느끼는 경우</font> 입니다. 첫째의 경우는 보통의 엄마라면 한두 번은 느껴보는 감정일 겁니다. (저도 우리 아이를 보면서 가끔 그렇거든요. 이제는 저도 여유가 생겨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많이 볼 수 있지만요. ) 보통의 엄마들이 사치라고 느낄 수 있는 두 번째의 경우 막상 느끼는 엄마들은 더 큰 절벽을 느끼기도 합니다. 아이가 엄마 잘못 만나 그나마 가지고 있는 재능마저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엄마들은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자기 자신을 질책을 하게 됩니다. 이런 엄마들의 감정을 이용하는 곳이 바로 교재 판매 업계이기도 하지요. 아이는 누구나 뛰어난 능력을 타고 나서 다시 말해 모두 영재가 될 수 있는 데 엄마가 그 능력을 키워주지 못해서 보통의 아이로 만들고 있다면서 말이죠. 그러므로 이러이러한 교재를 사서 엄마가 해주어야 한다. 이런 논조이지요. 저도 우리 아이가 더 어릴 때 가끔씩 우리 아이는 내가 생각한 것 보다 (비록 겉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지만) 더 뛰어난 능력을 숨기고 있는 데 내가 몰라서 못 키워주거나 혹시 엄마의 무지 또는 게으름, 무능으로 인해 놓치고 있는 것은 없나 항상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아이가 45개월을 넘기고 나니 스스로 정리가 좀 되더군요. 그렇다 보니 웬만한 교재, 교구에 별로 맘도 흔들리지 않고 잘 버티고 있습니다. 어떻게 정리를 했는지 한 번 들어보시겠어요. <font color=purple><b>1.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것과 해 줄 수 없는 것 구별하기</font></b> 아이를 키우면서 어떤 때는 엄마가 이것도 해주어야 할 것 같고, 저것도 해주어야 할 것 같다가 또는 문득 엄마가 해 주어야 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이렇게 우왕좌왕하기보다 우선 엄마가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것과 해 줄 수 없는 것을 구별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내가 해 줄 수 없는 부분에 대해서는 미련 없이 포기하는 것이죠. 그렇다고 아이를 포기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방법으로 해 줄 수 있는 방법을 찾든지 아니면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지요. 영어를 예로 들어 이야기를 해보지요. 영어만을 보아도 엄마마다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만큼이 다 다를 것입니다. 어떤 엄마는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구사해서 하루종일 영어로만 이야기 할 수 있는 엄마가 있기도 하고 또는 아이에게 Good Morning! 이라는 말을 하려해도 입이 안 떨어지고 쉬운 영어 그림책 조차 해석이 안 되는 엄마들도 있을 것입니다. 이때 엄마 때문에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영어를 못하게 되었다고 엄마 자신을 탓하거나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일을 모두 남에게 맡겨놓고 엄마는 몰라라 하는 일은 모두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입니다. 유아기에는 엄마의 영어실력과 아이의 영어 실력은 정비례합니다. 다시 말하면 엄마의 영어 실력이 곧 아이의 영어 실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관계는 아이가 커감에 따라 깨지게 되지요. 저만해도 그렇습니다. 아이가 36개월 미만일 때 (오히려 이때 우리 아이는 우리말보다 영어를 더 잘했습니다.) 는 제가 하루종일 아이와 함께 있다 보니 저와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서 영어를 잘했지만 지금은 저도 일 때문에 외출할 일도 있고 아이도 커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자연스럽게 우리말을 쓸 시간이 많아지고 또 그러다 보니 영어 쓰는 것을 불편해 합니다. 앞으로는 더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니고,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또 그 이상이 되면 (엄마인 제 영어 실력이 딸리기도 하지만) 제가 아무리 영어로 이야기 하고 싶어도 아이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기 때문에 엄마의 영어실력=아이의 영어실력 이라는 공식을 여지없이 무너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떤 공식이 성립하게 될까요? 제 생각으로는 <span class="bred1"> 아이의 영어실력 = 엄마의 도움 X ( 내적동기 + 지식의 구조화)</span > 라고 생각합니다. 웬 공식이라고 하실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언어를 기호화(상징화) 하면 좀 정리가 잘되는 것 같거든요. (그런데 제 생각만 그런가요? 실제적 양이나 구체적 행위를 기호화해서 표현하는 수학을 보통 사람들이 어렵게 느끼는 이유가 이 기호화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이런 이야기가 옆으로 새어버렸네요. 그럼 다시 하던 이야기로 돌아가도록 하지요 <font color=purple><b>2. 동기와 지식의 구조화</font></b> <img src=http://image.yes24.com/files/131225.jpg 120 "140" align="right">제가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b>까모는 어떻게 영어를 잘하게 되었나? (다니엘 페나크 지음, 장 필립 샤보 그림, 조현실 옮김 / 문학과 지성사)</b> 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목에 혹해서 읽어 보았다가 내용이 재미있어 빠져들었다가 나중에는 엄마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거리를 만들어 준 책이지요. 이 책은 초등 4학년 정도부터 읽을 수 있는 단편 소설입니다. 엄마들은 서점에 가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고 나오실 수가 있지요. (물론 옆에서 보채는 아이만 없다면요.) 이 책의 주인공 까모는 프랑스의 14살 난 소년입니다. 그런데 영어를 못합니다. 이것은 까모도 괴롭고 (영어 시간이 지옥이지요.) 엄마도 고민하는 점이지요.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고 하는 프랑스도 국제적인 대세를 외면할 수 없어 그런지 요즘 프랑스 아이들도 영어 배우기에 열심입니다. 제가 프랑스 회사에 근무할 때 들었는데 우리 세대 보다 좀 빠른 프랑스 사람들은 학교에서 영어를 필수로 배우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래서 저도 프랑스 본사의 중역에게 전화 걸었다가 낭패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은 영어를 못하고 저는 프랑스어를 못하니까요. 하지만 요즘 프랑스 젊은이들은 영어 잘합니다. ) 그런데 이런 까모가 나중에는 영어를 좋아하고 아주 잘하게 됩니다. 엄마와 까모 모두의 노력때문이지요. 위의 공식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아이의 영어실력 = 엄마의 도움 X ( 내적동기 + 지식의 구조화) 이지요. 까모의 엄마는 까모에게 영어를 하고 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고 까모는 이를 계기로 내적동기를 갖게 되고 영어라는 일종의 지식을 스스로 구조화합니다. 너무 어려운가요? 그럼 책 이야기를 들려드리죠. 까모의 엄마는 까모에게 영어를 공부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지도 않고 영어를 해야 한다고 다그치치도 않습니다. 그 대신 까모의 엄마는 까모가 영어를 하고 싶다는 맘이 들 만한 동기를 제공하지요. 까모의 엄마는 '바벨 에이전시'라는 회사를 차립니다. (물론 까모에게는 비밀입니다.) 이 회사는 아이들로 하여금 외국 문학 작품 속의 인물과 외국어로 사랑에 빠지게 만드는 일을 하는 곳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폭풍의 언덕의 주인공 히드클리프와 영어로 사랑에 빠질 수도 있고, 안나 까레리나와 러시아어로 사랑을 나눌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소설의 허구입니다만 어쨌든 아주 재미있는 발상이기는 하지요. 까모는 어느 날 영어로 쓰인 편지를 받습니다. 자신이 재미있게 읽은 영어 소설의 주인공으로부터요. 그때부터 까모는 답장을 쓰기 위해 생전 펴보지도 않던 영어 사전도 펴보고,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영어라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지요. 그러면서 주인공을 사랑하게 됩니다. 우리가 우스개 소리로 영어를 가장 빨리 배울 수 있는 법을 소위 pillow talk 라고 합니다. 이 말은 베개를 같이 베고 자는 누군가에게 배우는 영어가 가장 빠르다는 것이지요. (무슨 뜻인지 아시겠지요? ) 이런 방식으로 편지를 주고 받다 보니 까모는 나중에는 영어를 잘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보다도 영어를 좋아하게 되지요. 까모가 영어를 잘하게 된 과정을 정리해 보면 <span class="bgreen1">① 엄마의 동기부여 – 까모에게 영어로 된 편지를 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었다. ② 까모의 내적 동기 – 소설의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면서 영어로 답장을 쓰고 싶어한다. ③ 지식의 구조화 – 여러 장의 편지를 스스로 써가면서 영어에 대한 지식을 구조화했다. ④ 결과 – 까모는 영어를 좋아하고 잘 하게 되었다.</span> 비현실적인 이야기 한 편을 읽으면서 제가 가장 관심 있게 보았던 부분은 첫번째 엄마의 동기 부여 부분입니다. 까모는 다른 엄마들처럼 까모에게 영어책을 읽으라고 사주지도 않았고, 영어 학원에 보내지도 않았고, 야단을 치지도 않았습니다. 까모 엄마가 한 방법은 남달랐지요. 하지만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가끔씩 동기부여까지도 엄마가 해주는 일이어야 하는 가에 대한 회의가 들 때가 있기도 합니다. 동기까지도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해서요. 하지만 유아기의 아이들은 스스로의 동기 즉 내적 동기를 갖기가 어렵습니다. 유아기의 아이들에게 체계적인 학습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아이들이 내적동기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다시 말하면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참고 하지 못한다는 거지요.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엄마의 동기 부여가 필요합니다. 위의 공식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엄마의 동기 부여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고 엄마의 동기부여로 촉발되어 스스로 내적동기를 쌓고 또 지식을 구조화하는 것이 자신의 몫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첫 단추는 엄마가 끼어주어야 하는 시기가 유아기이기도 합니다. 위의 공식에서 엄마의 노력 부분 - 이것이 동기 부여에 그칠 수도 있겠고 더 나아가 다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 이 무엇인지를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font color=blue>아이의 변수를 제외하고 엄마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그 결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 바로 그것이 엄마가 우리 아이에게 해 주어야 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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