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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 하니비
  • |
  • 2008-03-27
3

15년전 이보영씨가 쓴 '미국에서 살다 오셨나요'라는 책을 읽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토종으로 미국에  살지 않고(물론 어머님이 비행기 조종사이시고 이모가 미국에 사셔서 어린 시절 디즈니랜드를 비롯 여행은 다녔습니다) 미국인 보다 더 정확한 영어를 구사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풀리면서,기존의 영어학습법이 아닌 새로운 영어학습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영어공부 절대 하지 마라'등 국내에 나온 영어학습법과,외대 동시통역대학원생들중 토종으로 대학원에 입학한 영한반 학생들의 공부방법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정보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 국내에 조기 영어교육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잠수네'를 비롯 다양한 경우의 성공사례 책자들을 읽으며 느낀점은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활동,학교 생활도 중요하고 그 나이에 학습해야 할 많은 것들보다 영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미래에 과학자가 될 아이도 있고,음악가가 될 아이도있고,수학자는 물론 소설가,시인이 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도 영어에 집중하는 사이 그 재능을 이끌어낼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세계적인 물리학자 '파인만'씨의 어린시절을 생각해 보면 집에 온갖실험도구를 갖추고 집에 불도 내면서 라디오 수리하고 과학적 탐구활동을 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냈지요...최근 한국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윤송이박사' 자매도 어린 시절 곤충채집과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냈더군요,하지만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성과학자로 성장하였습니다.그녀의 인터뷰에서 영재교육은 물론 조기교육을 받지 않고 산으로 들로 뛰어다니며 놀고 바이올린 배운 얘기에 ...천재의 예외적인 경우일거라 생각했지만 자신은 타고난 천재가 아니고 노력형인간 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보영씨의 경우 어린시절 지금 말하자면 조기영어교욱을 받고 자란 분입니다.엄마표라기 보다는 환경이 되었기에

스스로 흥미를 느끼고 혼자 영어를 배운 경우입니다.영어로 너무 말하고 싶어서 전화번호부에서 외국인 집 전화번호를 찾아 무작정 전화도 하고,영화보고, 중학교 영어교과서를 통채로 외우고,교과서 해석을 보고 영어로 옮겨 보기도 하면서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스스로 영어에 흥미를 가지고 영어를 배운 분입니다.이 분도 물론 혹독한 훈련 후 영어달인이 되어 지금은 동시통역사로 영어교육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시지만 누구나 미래의 영어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 누구도 영어를 피하고 살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배워야 한다면 더욱 효율적인 방법으로 배워야 하는데,시간대비 가장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아직도 결론이 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시간이 많고 다른 해야 할 일이 없어 영어에만 몰입한다면 누구나 어느 정도 영어에 자유스러워 질 것 입니다.하지만 수학도 잘하려면 영어만큼 시간 투자를 해 주어야 하고,과학실험도 해야하고 악기도 배우고 학교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영어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고민합니다.제 경우는 어린시절 다양한 활동과 공부를 하고 오히려 남들 보다 늦게 중1정도에 집중적으로 영어를 시키는데,고급영어를 배우려면,일종의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그 많은 책을 영어로 모두 읽을 수도 없고,지식기반을 축적하는데,오히려 한글이 정확하고 빠르고 많은 양을

정확하게 습득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오히려 중학생이후 전문적인 서적을 영문으로 읽습니다.

 

큰 아이는 이미 입시생이 되어서 영어와는 거리가 멀고,작은 아이는 이제 집중적으로 영어를 배우고 있는데,아직도 고민은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과학자로 키우고 싶은 아이에게 영어공부시간을 과학공부하라고 내어주려니...

갈등도 되고 고민도 됩니다.그래서 과학 영재 고등학교와 과학고에서는 영어시험을 치루지 않고 학생을선발 하는가 봅니다.주관을 가지고 지혜로운 선택을 해야하는데,정말 쉽지 않습니다.영어를 어떤 방법으로 배우든지 영어가 어느 수준에 이르렀을 때 유지 발전시키는 일은 더욱 어려운 것 같습니다."한국인은 영어로만은 살 수 없다" 이건가요?

 

 

 

 

 

 

 

 

 

 

 


: 부엉이 아빠님의 글입니다.
>  
>  
[올바른 Kids 영어학습방법에 대한 단상(短想) 3]
Ⅲ. 국내 영어 학습방법의 문제점


>  
>  
> * 중간에 이미지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림이 제대로 올라가지가 않네요. 제가 쑥쑥
>    에서 글 올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그런 것 같습니다. 아시면  덧글  좀 달아주세
>    요. 아래 한글에서 작업을 했고, 이미지는 bmp(jpg) 파일입니다. ^^
>  

1. 아이 영어공부 또 나처럼......

   개인적으로 CNN 방송을 보면, 영어소리를 다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욕심은 앞서지만, 실제로 귀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나오면, 그 때부터 더 이상 잘 들리지 않는 경험을 매번 한다. 그래서 들려오던 영어소리가 머리 속에 자리잡고 있는 벽에 부딪쳐 소리를 인식하는 뇌까지 전달이 되지 않는 것 같아 그 때마다 머리를 좌우로 한번 크게 흔들어본다. 생각 같아서는 철옹성 같은 그 벽이 허물어지고 끊어졌던 소리가 금방이라도 이어질 것 같지만 단지 생각일 뿐이다.

   중학교 이후 오랜 기간 영어를 공부해왔고, 직장에서 수개월에 걸쳐 영어만 집중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만 왜 영어는 이렇게 어렵기만 한 것인지 이제 내 아이의 영어공부를 봐 주어야하는 시점에서 다시 영어공부로 인해 고민을 해본다.

   다행이 평소 영어를 배워오면서 경험적으로 느껴왔던 점을 매우 잘 분석한 자료를 찾을 수 있어 그 내용을 중심으로 국내 영어학습방법의 문제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문장 영국 에딘버러대 교수가 신동아 2000년 1월호에 기고한 “대한민국 영어 선생님들 당신네 죄를 아는가?” 라는 자료는 한국인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를 잘 설명해준다.



2. 국내 영어 학습방법의 문제점

(이문장 영국 에딘버러대 교수가 신동아 2000년 1월호에 기고한 “대한민국 영어 선생님들 당신네 죄를 아는가?” 라는 자료 요약 정리함)

가. 소리를 소리로 듣지 못하게 만드는 영어교육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되면 철자(스펠링)는 힘들이지 않고도 알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까지 우리 영어교육은 엄청난 단어의 철자를 일일이 외우게 하여 소리 그 자체를 듣지 못하고 눈앞에 철자가 어른거리게 만들어 그 결과 소리를 듣고 철자를 알아 맞추는 능력을 죽어버리게 만들었다.

   따라서 소리 자체는 철자를 익히기 전에 습득해야 한다. 예컨대 ‘스쿨’이라는 소리가 들리면 머릿속에서 학교의 이미지가 연상돼야 하는데, s-c-h-o-o-l이라는 철자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영어를 들을 때, 뜻을 듣지 말고 소리를 들으라고 해도 영어 단어가 눈앞에 어른거리고 영어 문장이 어른거린다. 영어 소리를 들으면 곧장 뜻을 알아야 하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일단 단어나 영어 문장이 눈앞에 나타나고, 그것을 해석하려고 한다.

   




>                                   [학교(school) 이미지]
>  

   원래 듣기(listening)는 소리를 들으라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듣기는 뜻을 들으려고만 하고 있다. 우리 귀에 들어오는 것은 소리이다. 소리가 들어오고, 그 소리가 자동적으로 뜻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소리는 듣지 않고 뜻을 들으려고 한다. 영어가 잘 들린다는 말을 뜻을 알겠다는 의미로 사용하는데, 이건 말이 안되는 소리다.

⇒ 그렇다면 EFL 환경하에서 영어 소리를 소리 그 자체로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나. 문자 교육도 영어를 한국어화 시키는 훈련으로 인해 실패 
   
   문자영어의 세계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영어를 읽고 그것을 한국어로 독해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이다. 이중 우리의 영어 교육은 전자에 집중돼 있다. 한국에서 발간되는 거의 대부분 영어 교재들은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을 영어 독해라고 부른다. 영어 독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영어를 읽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단어, 숙어, 문법 등을 공부한다.

   영어의 소리 학습이 중요하지만, 문자를 익히기 위한 문법 학습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문법 위주의 영어 교육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것은 곤란하다. 문법은 문법대로 중요하다. 그러나 한국인이 배운 독해는, 영어를 읽고 곧장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이에 한 과정이 더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읽은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translation) 혹은 해독(decoding)하는 과정이 그것이다. 즉, 한국의 문자 영어교육은 영어를 가능한 한 빠르게 한국어로 해독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인들은 엄밀히 말하면 독해라기보다는 ‘빠른 번역’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이것이 숙달되면 영어를 읽고 바로 이해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수준에 이르러서도 그것은 엄연히 ‘빠른 번역’이 좀 더 빨라진 것에 불과하다.

   이것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직독직해 방법들이 고안됐다. 이러한 번역과정 자체가 문제 되지는 않는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렇게 독해를 가르치면 영어식 사고 혹은 영어식 논리를 배울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예컨대 한국인은 ‘I go to school.’이라는 문장을 읽은 다음, 그것을 ‘나는 학교에 간다’는 한국어로 변환시켜 머리에 입력하도록 배웠다. 읽기는 영어로 읽고, 그것을 한국어 구문으로 깨트리고 바꾸어서 이해하도록 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영어 말의 흐름을 한국어의 구조로 재빠르게 변환시키는 것을 영어 실력이 좋다고 말했다. 영어를 읽으면서도 우리는 “영어를 말하는 사람들은 말을 이상하게 한다”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거의 없다. 만일 어떤 한국 사람이 “나는/간다/학교에/버스로/일찍/아침마다” 이렇게 한국말을 했다면, 아마도 “저사람 혹시 어떻게 된 거 아니야?”라고 할 것이다. 우리의 언어 감각과 큰 차이가 즉각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영어 문장으로 “I go to school by bus early every morning.”이라고 읽으면 그런 감각상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 우리는 “I/every morning/early/by bus/to school/go.”라는 한국어 구조(나는/아침마다/일찍/버스로/학교에/간다)로 바꾸어 입력을 했고, 그것이 영어와 한국어 사이의 논리적 차이를 감지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영어에 입문하는 순간부터 영어를 한국어화 시키는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

   영어를 한국어로 통역할 때에는 영어의 한국어화가 필요한 일이지만, 이것은 영어 독해의 본래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우리는 영어세계 그 자체, 즉 문자영어의 세계로 들어가는 교육을 받았다기보다는, 영어를 한국어로 빠르게 해독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갖고서 영어의 문자세계로 들어가서 빠른 읽기를 익힌 사람들은 정말로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다.

   우리의 영어 교육이 이런 방법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단어, 숙어, 문법을 공부하는 방식이 틀렸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내가 아는 단어야” 혹은 “나는 이 단어를 외웠어”라는 말은 그 영어 단어의 한국어 뜻을 안다는 말이다.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grape’라는 단어를 보면, ‘포도’라는 한국어가 먼저 떠오른다. 물론 자주 접해서 익숙한 단어인 경우 한국어와 실제 그림이 동시에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 한국인들은 단어를 처음 익힐 때, ‘grape’라는 단어는 한국어로 ‘포도’라고 외웠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어로 ‘포도’라는 단어를 보면, 즉각적으로 그림이 연상되고, 먹고 싶다든지 시다는 감각적 반응을 보인다. 다시 말해, 단어와 그림 사이에 다른 언어가 개입되지 않는다. 번역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포도(grape) 이미지]
>  
>  
   그런데 우리가 영어를 습득할 때에는 반드시 한국어로 입력했기 때문에, 단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한국어 번역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이럴 때 영어를 읽으면서 한국어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영어를 읽고 곧장 그림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야 한다.

⇒ 영어 문자를 읽고 곧장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가?


다. 한국어로 떠오르는 생각을 영어로 옮기는 훈련 부족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작업이 소위 말하는 ‘작문’은 아니다. 주어진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옮기는 것은 번역이지 작문이 아니다. 본래 의미의 작문은 영어학습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한국어 작문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별개의 문제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들도 작문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우리의 생각을 문자 영어로 옮기는 훈련도 받아야 한다. 생각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문장으로, 영어다운 영어로 옮기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국어로 떠오르는 우리의 생각을 곧장 영어로 옮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사람을 이중언어자(bilingualist)라고 부른다.

   생각은 한국어로 하되, 그것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 대한 방법론적인 연구가 있어야 한다.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도 학습의 법칙이 있듯이,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에도 필요한 방법과 훈련이 있다. 단어 공부, 숙어 공부, 영어 문장의 얼개 연습, 문법 공부 등에 새로운 방법이 더해져야 한다.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 보면 (영어로 말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내가 안다고 생각한 단어들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상황에 적합한 단어를 구사하지 못해 쩔쩔매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리가 단어를 외우는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영어 단어가 한국어로 무슨 뜻인지만 열심히 외웠지, 반대로 한국어 단어를 영어로는 무어라고 하는지는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 생각은 한국어로 하되, 그것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 대한 방법은 있는가?


   명쾌한 분석으로 우리 영어교육방법의 문제점을 잘 지적해낸 이문장 교수의 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아래 인용자료에 그 분의 글과 책을 언급하였으니 참고해보시기 바란다. 하지만 이교수가 제시하는 문제점의 해결방법인 영어통달 비법으로서의 혀 훈련과 어순 전환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구현해내기가 만만치는 않아 보인다. 다른 건 모두 잊고 영어만 공부할 시간과 여유가 있다면... 그 때나 한번 시도해볼 수 있을까?


참고 자료 :

신동아(2000년 1월호) “대한민국 영어 선생님들 당신네 죄를 아는가?”
http://www.donga.com/docs/magazine/shin/2007/01/23/200701230500008/200701230500008_1.html

이문장 교수 저서 “혀 훈련으로 완성하는 이문장 영어비법”(동아일보사, 2003년)

주간동아(2006년 3월 7일 525호) “語順 전환훈련이 영어정복 첩경 - 이문장 교수의 新영어학습법 … 단어 암기와 문법 터득은 2, 3순위”
http://www.donga.com/docs/magazine/weekly/2006/02/28/200602280500027/200602280500027_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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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엄니
  • |
  • 2008-03-27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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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가들도 과학과 수학의 영어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영어로 쓰여지는 학문을, 굳이 자국어로 번역할 필요가 있는가...의 의문 앞에서,

우리 모두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는 더 심각합니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려면, 그 추상적인 개념들을 한자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그 정도로 한자 지식에 정통하고 조어에 능한 지식인도 사라져 가고 있으며, 대중도 원하지 않습니다.

초등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자 붐이 일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미 친미 성향의 지식인 층과의 갭이 극복 불가능한 지경인데다, 수입되는 지식의 양을 번역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지요.

우리나라가 좀더 심하지만 중국이나 일본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하지 않고 성공하려면, 한국어로 한국어 시장 -- 북한과 간도를 포함한 지역이겠지요-- 에서 팔릴 만한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국제 정세나, 국가 정책과 더불어,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잠들어 있는 분야이지요. 이 세 정치적 집단이 다 영어와 통일 안 된 한국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느냐, 한국어 단일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느냐는, 우리가 우리 자식들을 어떤 비전을 가진 어른으로 키워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의선 철마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만간 도로도 개통된다고 하지요. 눈 앞의 입시도 중요하지만, 입시를 위한 모든 조건 -- 특히 영어-- 을 충족시키기가 힘들다면, '한국어 단일 시장' 개척을 위해 진로를 모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십 년 후, 이십 년 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누가 점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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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08-03-28 08:22
번역서의 문제를 떠나 영어가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독서문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큰 아이의 경우 중1초에 To kill a mockingbird(앵무새 죽이기)를 영문으로 읽으며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그 책을 결국 고1이 되어 완벽하게 영문으로 이해하더군요.그리고 좋은 책이어서 이 책을 중학교 시기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작은 아이는 중학교 입학전에 번역판으로 재미있게 읽었고,감동도 크게 받았다고 합니다.영어로 꼭 읽어야 하나?

그 추상적인 의미까지 잡기위해서는 상당한 영어능력이 되어야 하는데,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우리 애들도 해리포터와 나니아 연대기를 영문판도 읽고 번역판도 읽었는데,그 차이는 크다고 하더군요.프린세스 다이어리의 경우는 전문번역가가 번역했지만 잘못된 번역판이라고도 이야기하고요...

중학생 정도가 되면 과학도 상당히 심화수준까지 공부하는데,영어책으로 그 전문 용어까지 흡수할 수 있을까...고등학교 시기까지는 쏟아져 나오는 지식의 번역판도 모두 감당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독서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학교 권장 필독도서도 모두 소화해 내기 힘든 상황이지요.요즘 학생들 생각보다 책 많이 읽지 않습니다.독서의 열기가 가득한 곳은 이곳 게시판인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도 자극받기 위해 이곳에 오는 이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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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엄니
  • |
  • 2008-03-28 10:21
입시를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이중의 고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를 생각하면,
영어권으로도 진로를 모색할 작정이라면 이중의 고생을 하더라도 영어 독서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 머무를 생각이라면 그 시간에 다른 것에 투자하는 것이 낫습니다. 어차피 대가가 되면 초청 들어옵니다.
국내에 머무를 생각이지만, 영미 의존도가 큰 학문을 할 생각이라면, 힘들어도 이중의 고생을 감당하는 것이 낫습니다.
상당한 영어 능력도 독서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만들어 놓고 독서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지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시간 낭비 아니라고, 아이가 대학 진학하고 나서 생각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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