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제가 미국 고교생이 우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한다고 말씀드렸더니 소식을 들려달라는 분들이 계셨었는데요, 수잔나(9월에 대학 입학 예정, 여)가 6주간 묵기위해 우리 집에 온지 벌써 2주가 흘렀네요.^^;;;
다소 늦었지만, 궁금해 하시는 분들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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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9일 오후, 비가 억수로 오는 날이었죠.
우리 아이 기말 시험이 끝나는 날이었는데, 함께 수잔나를 데리러 가려고 학교 앞으로 가니까 교복은 온통 비에 젖었고 운동화를 첨벙거리고 오네요. 쏟아지는 비에 우산이 소용없었어요.
비를 쫄딱 맞은 채, 호텔로 갔습니다.
저희가 1시쯤 도착했는데, 벌써 몇몇 아이들은 데리고 갔네요.
로비에 앉아있던 수잔나가 우리를 알아보고 반갑게 일어났습니다.^^
간단히 점심을 먹은 후 울 딸은 다시 학교로(방과후 학습) 가고,
저와 수잔나는 학교 앞에서 잠시 아이를 기다리다가 함께 집으로 왔습니다.
수잔나는 이번 프로그램을 학교 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참여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알기로 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미국 전역에서 거의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되었다고 들었는 데, 과연 그랬더군요.
각자 자기 지역에서 워싱턴으로 모인 다음, 거기서 아틀란타를 거쳐 한국에 온 것이랍니다.
외국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구요.
겉모습이 거의 한국인과 비슷해서 혹시 엄마가 한국인이냐고 했더니 중국인이라네요.
한국에 관심이 많아서 평소에 인터넷으로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본답니다.
한류 스타들에 대해서는 저희보다 더 많이 알고 있었어요.^^;;;
글씨도 또박또박 쓰고, 틈틈히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우리 아이가 도와주었습니다.
식성이 좋네요.^^
멸치도 잘 먹고, 꼬막도 잘 먹고, 가지 나물도 잘 먹어요.
상에 차려진 반찬에 대해서는 한번이라도 맛을 보는 편이구요.
자기는 빵이나 우유보다는 밥을 좋아하고, 커피나 패스트푸드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요.
육식보다는 채식을 좋아하고, 특히 기름끼가 많은 음식은 싫어하는 듯...
보아하니, 울 딸과 식성이 많이 비슷한 것 같아 정말 다행이에요.
울 집 식성이 완전 토종이라 서양 식단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나... 고민을 좀 했었는데, 한시름 놓았습니다!^^
첫 날은 피곤한지 일찍 잠들었고, 둘쨋날(어제)은 하루 종일 집에서 쉬면서 저와 같이 있었어요.
근처 할인점에 가서 물건 몇 개 사고, 공원 둘러보고, 저녁에는 조카(20대)들과 함께 식사를 했구요.
오늘은 오후에 울 딸과 수잔나 둘이서 서울대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월요일부터 어학당에 가야하니까 미리 한번 지하철을 타고 다녀보면서 연습하기...
울 딸이 비교적 외향적이고 사교적인 편이고 수잔나도 서글서글한 편이라, 둘이 금새 친해졌어요.^^
다음 주 부터는 수잔나가 오전에 학교 수업을 마친 다음 도서관에서 공부를 좀 하다가 저녁에 온다네요.
넘 일찍 오면 어떡하나...나도 일해야 하는 데? 하고 있었더니, 그것도 다행.^^;;;
평소에 안하던 영어 말하기를 하다보니 뒤죽박죽인데, 이해심 많은 수잔나가 대충 넘어가줘서 다행...
이상, 수잔나가 온 후 3일 동안의 이야기였습니다!^^
* 수잔나 이야기가 들어있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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