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취향 무시하고 cd를 사서 들이미는 것도
어찌보면 엄마 욕심인것 같아요. 놓치는 거 없이 '집중듣기'하라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글or영어 독서량이 임계량까지 채워지지 않았거나, 영어를 접한 시기가 짧아 영어에 대한 생소함이 남아 있는 일반적인 아이들의 경우 cd의 힘을 빌어 수동적으로(뇌에선 더 많은 일이 일어날수도 있지만) 듣는 집중듣기가 오히려 맞는 것 같습니다. 눈보다 느린 속도로 천천히 친절하게 읽어주니까요. 가장 좋은 건 기계 소리가 아니라 엄마가 읽어주는 소리를 듣게 하는 건데. 이건 저도 앞부분 몇챕터 읽다가 말았습니다. 애가 답답해서 묵독하겠다고 빼앗아 가서요. ㅋㅋ 이게 좋은 출발이죠. 출발전 엔진 예열하는거. ^^ 예열기가 cd 가 아닌 엄마 목소리면 금상 첨화가 아닐까요)
집중듣기가 애한테는 고욕(고문?ㅋㅋ)일 수 있거든요. 아이에 따라 묵독이 스토리에 빠져들어 몰입하기 쉬울 수 있어요.저희 애도 매직 트리 하우스 cd 없이 그냥 묵독했어요. 흥분하면 자기도 모르게 소리내서 읽어재끼고. 암튼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한테 물어보세요. 살까 말까? 듣는게 재미있어? 눈으로 읽는게 재미있어? 쥬니비존스 읽을 때 보니까 cd는 안듣고 눈으로 읽더라. cd는 속도가 느려서 재미없니? 계속 이렇게 눈으로 읽을까? 결정해주삼~ 해보세요. 독서의 주체인 아이가 하는 말이 정답이예요. ^^
아이에게 결정권을 묻는 질문 많이 하세요. 수시로.
그리고 그 결정을 전적으로 따르세요.
아이는 자신의 결정을 존중해서 따르는 엄마에게서 많은 걸 느끼고 영향 받습니다.
자신의 결정에 책임을 지려고 안간힘을 쓸꺼예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참 즐겁습니다.
: 이효진님의 글입니다.
> 얼마전 쥬니비를 구입했는데 책은 읽지만 cd는 듣지 않더군요...
> 그래서 이번에 로알드 달이나 매직 트리 하우스 구입하려고 하는데 cd만 빼고 구입을 할까 하는데 어떨까요?
> 궁금합니다...
> 우리 아이는 초1 아이구요...
> 꼭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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