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만재아빠님의 왕팬입니다.
저도 장래 축구선수가 꿈인 초3 아들을 두고 있는데요, 이놈이 말끝마다... 나는 축구선수가 될꺼니까.. 어쩌구..
맨날 그러지요.
그러면 꿈을 어떻게 꺾어 버릴까 고민하는 이 엄마는 야, 박지성같은 축구선수는 어렸을때부터 그 동네에서 제일 잘하는 애였고, 또 학교에서 제일 잘하는 애였으며, 그런 애들끼리 중학교, 고등학교... 계속 가면서 그 중 제일 잘 하는 애들만 남아서 대표선수가 되는건데, 너는 지금 너희 학교에서 제일 잘하는 애도 아니잖아... 하며, 아이 기를 꺾습니다...아, 부끄럽도다.
그래도 남자 아이에게 스포츠가 중요함은 알기에 다양하고 교양있는(?) 스포츠의 세계에 접하게 하고자 지난 봄에 5일간 스포츠캠프(테니스, 배드민턴, 탁구, 골프, 암벽타기.. 등등 골고루 맛보는 캠프)에 보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면서 역시 제일 재미있는건 축구고, 제일 재미 없는게 테니스래요.. (미치겠다)
그러더니, 요즘 가끔 꿈이 다변화 되는지, '만약에 ... 거의 그럴리는 없겠지만, 내가 축구선수가 안된다면, 건물짓는 사람도 한번 해보고 싶어요'... 라고 하거나
요즘 한국 최초의 우주인.. 어쩌고 할때 우주인에 대한 책을 읽혔더니, '나처럼 수학 못해도 우주인이 될 수 있어요?' 하고 묻더라고요.
2030년까지 인간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는 것이 현재 우주 과학의 목표이다... 그때 니가 할수 있겠냐? 하고 물어보면.. 나이 계산을 하더니 할 수 있다고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책에 우주인에 적합한 나이가 28-40세라고 나왔거든요)
또 뜬금없이 재생용지 공장 사장이 되야겠다고 하기도 하고..(99%는 축구선수가 아직도 꿈)
그 동안 아는 직업이라고는 아빠가 하는 것과 축구선수밖에 몰라서 그랬는가봅니다.
제 경우는 이런 얘기들이 아이와 함께 읽은 넌픽션 책을 통해서인데요, 그동안 보아 오기를 만재아빠님이 아이에게 그런 노력은 저보다 100배 더 많이 하셨으면 하셨지, 못한 분이 아니기때문에 만재도 아마 곧 자신의 흥미 분야를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니면 흥미 분야가 너무 많아지거나...
얼마전에 엄마병이 도져서 읽히지도 않을 책을 또 덥석 구매한게 있는데..Usborne Flap book "See inside .."시리즈 중 "See inside Science"책을 샀습니다.
사이트에 따라 5세 이상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7세 이상으로 되어 있기도 한데, 16쪽 밖에 안되는 딱딱한 종이 flap book인데요, 천체, 세포, 에너지, 등에 대해 재미있게 나와 있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결정적으로 구매를 하게 된 페이지... 바로 주기율표였답니다.
어스본 사이트에 책 소개와, 펼쳐 보기가 있어서 알려드릴께요.
책 소개 --> http://www.usborne.co.uk/catalogue/browse.asp?css=1&subject=R&subcat=RS&id=2192
책 소개 페이지 오른 쪽에 보면 내용 보기에 몇개페이지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주기율표 나온 페이지 --> http://www.usborne.co.uk/common_code/usborne_uk_catalogue.asp?css=1&popup=sample&id=2192&pages=10-11
입니다. flap은 10여개 있습니다. 열어보면 그 금속이 어디 쓰이는건지 그림과 함께 짧은 설명이 있구요.
지난 겨울에 사 놓고 아직도 아이에게 못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가 아이에게 주기율표를 들이 밀어야 하나?
그런데 초3에 정말로 탄산수소나트륨 나오나요?
: 만재아빠님의 글입니다.
> 2주전 부터 박지성 만화를 보고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데
> 책상에 사진 붙여 놓고 부록으로 나온 일기장에 온통
> 축구이야기만 적어 놓고 있는 상태에서..
>
> "너희 학교에는 축구부가 없어서 너는 축구선수가 될 수 없다."
> "축구를 하려면 일단 전학을 가야 하고 수업도 받지 말고 하루종일 축구만 해야 한다."
> "집중듣기도 2시간 하기 힘든 너가 어떻게 하루에 5시간 이상 축구를 하겠느냐?"
> "축구선수하려면 그냥 놀면서 하는 축구가 아니라 정말 눈물나게 가슴 터지게 달리고 다치고 해야 한다."
> "너 아빠가 무슨 말 하는지 알아?"
>
> 만재 ( 눈물이 글썽 글썽 ...)
>
> "아무리 열심히 해도 축구선수는 될 수 없다는 말이지?"
>
>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나쁜 아빠 반성합니다. 만화책도 다 없애 버리고 아이의 꿈을 지워버리고 말았습니다.
> 오늘도 집중듣기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만 이것이 꿈보다 소중할 수 없음을 잘 알면서 아이에게 책만 권하는
> 바보 아빠가 되는 것 같아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비난의 화살을 국내 교육 환경에 돌리기에는 제가
> 너무 한심합니다. 축구 선수라..
>
> "아주 열심히 하면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단다..."
> "체력을 기르고 열심히 연구하다 보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어..."
> "축구는 머리로 하는 거야..깡다구와 힘으로..그리고 지혜로 하는 거야.."
> "축구부가 있는 학교 찾아 볼께..."
>
> 라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만 아마도 그렇게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나쁜 아빠 확실합니다...
>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
> 초3이다.. 초3...탄산수소나트륨 나온다..만재야..
> 수헬리베붕탄질산....수헬리베붕탄질산....하나씩 외워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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