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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개월+20] House of tales-〈영어뮤지컬〉
1!@#$ [2003년 2월 7일 금요일] House of Tales 자세한 내용보기 쎄서미스트리트나 Beetween the lions로 유명한 퍼펫티어들의 내한공연이 코엑스 그랜드 컨퍼런스룸에서 2003년 2월7일~2월 28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어린이 영어 퍼펫 뮤지컬 ?_blank'House of Tales' 지난번 박람회 때 페펫티어가 직접 앞에 앉아 지지를 데리고 얘기하고 책도 읽어주는 모습을 봤기에 공연을 봐야겠구나..생각하고 비디오를 구입해서 보여줬다. 누가 보면 이 공연에 승부수를 띄우기라도 한 줄 알 것이다. 공연을 잘 이해시키려는 마음도 있었겠지만 TV에서 본 익숙한 캐릭터를 직접 만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참여감과 익숙함을 위해 티켓 가격에 상응하는 비디오까지 구입을 하다니.. 어쨋든 '영어는 싫어'하는 아이에게 다른 강요는 하지 않더라도 그동안 읽어줘서 익숙한 책과 비디오 이외에는 새로운 것은 되도록 자제하려는 엄마에게 이번 비디오는 모험이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비디오를 켜고 처음 듣는 노래를 버벅대며 따라하면서 아이에게 가끔 우리말로 그렇다는데? 하며 전개되는 상황을 얘기하니 지겨워하지는 않고 보기도 하고, 영어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디오가 아니라 멋진 성우아저씨의 우리말이 첨가된 것도 흥미를 더해준 것 같고, 교육적인 효과를 첨가한 단어와 사진을 통해 아이는 자신이 대답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에 대해 자신감을 갖은 모양이다. 이렇게 눈과 귀를 며칠동안 풀고 코엑스의 공연장으로 들어갔다. 공연 시작 전 소규모 박람회라도 되는 듯한 몇몇의 홍보용 부스와 놀이터 앞에서 아이들은 신이 났다. 끼워맞추는 매트형 퍼즐을 맞추기도 하고, 세워놓고 자동차를 차기도 하고, 쌓아놓고는 올라가 정글짐을 만들기도 했다. 히플러님과 파이어님 덕분에 덤으로 공연 전에 퍼펫티어들과 인사도 나누며 현지가 조금이라도 친숙한 이미지로 공연을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 들어 같이 사진도 찍게 하고 말도 시켜보려고 했지만 이런 극성스런 엄마를 전혀 도와주지 않는 현지다. "현지야..지난번에 박람회가서 봤던 지지 알지? 저 언니가 지지 연기하는 언니야..지지랑 사진찍으면 나중에 공연하는거 볼 때 현지 친구가 나와서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지겠다..다른 친구들도 다 있네?" 아무리 해도 소용없던 아이가..공연 끝나고 음료수 사줄께..한마디에 억지로 들어가 사진 한장을 찍고 온다. 〈사진찍기 싫어 억지로 찍는 표정이 역력한 현지> 우리가 앉은 자리는 8열. 현지는 히플러님의 옆에 있고싶다고 졸라 결국엔 무릎까지 차지하고 앉아서 보았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엔..보통의 인형극이 주는 단순한 무대뿐이어서 혹시..어제 본 타잔처럼 실망하게 되는 건 아닌지..걱정이 앞섰지만 우가와 푸가의 알아들을 순 없는 우스꽝스런 행동때문에 분위기가 밝아지면서 테마송이 나오고 서서히 무대를 채우는 배경들이 하나 둘 등장했다. 무대를 꽉 채우는 배경이 인형극에서 보여지는 초라한 듯한 무대의 이미지를 보완해주고.. 양옆의 모니터가 퍼펫들의 생각을 보여주기도 하고, 단어도 보여주면서 글자를 읽을 줄 아는 아이라면 읽으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도 했다. 아이가 옆에 없었기에 나는 혼자만의 공연을 즐겼다. Kip의 유행어에 웃음지으며 그 또래 아이들의 버릇을 떠올리기도 하고, 서로 다른 언어를 쓰지만 아직 어린 순수한 마음으로 새로운 친구를 받아들이는 과정에 흐뭇해하고, 인형 하나하나의 표정과 말투가 어쩜 그리 잘 어울리는지..무대 뒤에서 열심히 손을 움직이며 목소리를 내보낼 퍼펫티어들의 열정이 느껴저 섣불리 '인형극'이라 인정하기엔 재미가 풍부했던 것 같다. 앞에서 공연을 보는 아이는 집에서 비디오 보면서 들었던 노래들..같은 캐릭터가 실제로 나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아는 친구가 나온 것 처럼 좋아했다. Kip의 심술까지도 따뜻한 내용에 담아져 스토리 뿐만 아니라 상상을 할때마다 무대 앞에 나타나는 몬스터..바다..해(바다가 아니라 sun)룡..까지 옆에 앉아있던 파이어님과 같이 웃으며, 감탄하며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림자 인형극으로 같은 이야기를 두가지로 풀어나가는 공주와 왕자와 용의 이야기는 다른 시각으로 풀어가는 상상의 나래를 느낄 수 있는 오늘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을까. May가 풀어가는 이방인과 토착자의 갈등과 해소를 통한 세계관까지는 느끼지 못하더라도 '서로 다르다고 미워하지 말고, 모두 친구가 될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에 스스로 감동할 수 있는 수준은 되리라.. 내가 알아들을 수 있어야 쉽다고 판단하는건 이기적일지 모르지만 알아들을 수 있기에 재미까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도 전혀 낯선 공연이 아니었다고 믿어본다. 다섯가지 곡을 미리 듣거나..알고 간다면 노래할 때 따라하면서 분위기도 맞출 수 있고, 자신감도 생길 것 같다. "와..정말 재밌다..엄마가 현지보다 더 재밌어 하네?" "그래도 난 타잔이 더 재밌어" "타잔은 영어도 더 어려운데 그게 더 재밌어?" "난 다 알아들을 수 있으니까..그리고 타잔이 나쁜놈도 다 물리치니까 훨씬 재밌어" 오늘이 첫공연이라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수렴하겠다는 의사를 들었으니 더욱 좋아질 것이고, 공연 후에 퍼펫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보다 먼저 새로운 공연을 접한다는 것 외에는 오프닝 공연이 꼭 좋은 것 만은 아닌 듯 싶다. 유치원에서 단체관람을 왔는지 통제가 되지 않아 1막 공연중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었던 점만 제외한다면 많이 웃음짓고, 사소한 스토리에도 감동받았던 즐거운 공연이었다. ................................................................................................................................................ 공연장을 나와 2층에서 진행중이던 애견박람회에 갔다. 박람회 자체는 강아지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용품이 위주여서 나같은 사람에겐 관심도가 높지 않긴 하지만 그곳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애완견을 보는 것은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 들게했다. 개에 관심이 없기때문에 봐도 모르는 여러종의 개들.. 어렸을 때부터 집에서 키우던 이름없는 개를 만지기라도 하면 엄마가 손 씻으라고 주문을 걸던 생각이 나..제대로 만져본 기억도 희미한 내가..오늘 현지와 함께 원없이 개를 만져봤다. 좀 더러워지면 어때..더러워보이지 않아..생각하며 만지고..껴안고..쓰다듬고..눈도 맞춰보고.. 현지도 아기였을 때 개가 달려들어 가슴을 짚고 멍멍거리던 무서운 경험때문에 보기만 할 뿐 곁에 오는 것조차 싫어했는데, 엄마의 스스럼 없는 행동때문에 쓰다듬기도 하고, 가까이 다가가기도 한다. 수많은 개들을 보면서도 개 키우고 싶다는 소리는 안하던 아이가 애완용토끼가 판매되는 것을 보고 토끼가 키우고 싶단다. 아..냄새만으로도 벌써 질리는데..살아있는 뭔가를 책임지고 키운다는 건 바지런하고 왠만한 동물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아이가 조금 더 커서 혼자 보살필 수 있으면 사주겠노라 약속하고 그곳을 떠났다. 〈개 꼬리가 움직이는게 신기한 현지> ................................................................................................................................................ 집에 돌아와서 아이가 영어인형극의 영향때문인지..갑자기 서툰 영어를 쓰기 시작한다. Where are you mommy~~~ mama..water, please~ thank you.. 인형극을 보고와서의 성과가 더 대단한 것 같다. 그동안 묻어두었던 트위니스 영어비디오도 스스로 꺼내보기 시작했고, 눈만 뜨면 "엄마, 하우스오브테일스 볼래.."하면서 비디오를 보면서 노래만 나오면 따라부른다. "Wiggle waggle wigle waggle woo~" "Are you ready? yes, we're ready~ what are we waiting for? COME ON!!" Hello~ hello~ hello~ rain~~웅웅우~~흥얼흥얼! 웅얼웅얼~~colorful world~~ 웅얼웅얼~imagination~~ 자주 반복되던 가사들만 입에 베었는지 따라부르지만 다른 가사들은 좀 어려운 모양이다. 그래..엄마도 잘 안외워지네..거실에 가사를 적어 붙여놓고 눈에 띌 때마다 불러주다보면 외어지겠지? 이젠 잠자리에 들기 전..비디오 세트에 들어있던 CD를 틀어주고..아침에 먼저 일어나 이 음반을 틀어놓으면..아이가 벌떡 일어나 나오면서 노래를 따라부른다. 뭐..대부분은 들리는대로 말하기 때문에 틀리는 경우도 많지만..puffy 이름을 얘기할 땐 정확하게 f 발음까지 하는걸 보면 관심있는 비디오를 많이 보면서 자연스럽게 파닉스까지 익혀지는 모양이다. 아이들의 관심은 처음에 어떻게 열어주느냐에 따라 관심도와 참여도가 달라지는가 보다. 이젠..쎄서미스트리트를 보더라도..Beetween the lions 를 보더라도.."House of Tales 공연하던 퍼펫티어들 기억나니? 사진 같이 찍었었잖아..이 인형들도 다 그사람들이 움직이는거야..저~기 밑 어딘가에 그 사람들이 숨어서 그 인형들을 움직인단다..와..그러고보니 다 현지 아는사람들이네? 인형 친구들이 현지가 자기를 봐주고 있다고 무척 기뻐할거야~" 아이는 오늘도 "내가 아는 사람들이 저 안에 숨어있다"며 킵은 심술꾸러기도 지지랑 퍼피랑 쿤도는 착한 친구들인데..킵도 나중엔 착한 친구들이 되었다며 수다를 놓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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