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테스트 연연해 하지 말고 그냥 편히 책을 즐기게 하자.. 고 다짐하곤 하지만 그래도 한달에 한 번씩은 그냥 습관처럼 테스트라는걸 하게 됩니다.
다행히 딸아이는 그런 컴퓨터를 이용한 테스트라는 과정을 상당히 즐기는 편이고 다행히 아직까지는 그다지 정체기라던지 슬럼프라는걸 겪지 않았기에, 그리고 그런 레벨 차이를 알고 스트레스 받기엔 아직 너무 어려서 더 가뿐한 마음으로 놀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무튼 오늘 유치원에서 star reading test라는 월별 테스트가 있는 날이라 어제 연습삼아 리딩타운에서 시험을 보았고 오늘은 유치원에서 시험을 보았습니다.
지난 달 리딩타운 테스트 결과가 3A에서 어제 3C까지 올랐고 star reading test는 지난 달 2.5에서 오늘은 3.5까지 올랐습니다.star reading test 결과지를 보니 미국내 동갑 아이중에서도 상위 1%정도구요..
리딩타운에서 12월 마지막날에 제일 처음 시험을 보았을 때 레벨이 1C에서 출발했으니까 4개월만에 정말 많은 변화가 있었네요.그 레벨 변화에 걸맞게 1월 달에 매직트리를 시작할 때는 다소 버벅거리며 단어를 많이 찾고 약간은 불안해 보이는 진도로 출발했었다면 35권째을 아침마다 듣는 현재로서는 정말 편안하게 처음 접하는 글에 완전 동화가 되어 너무나 즐겁게 보는 양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물론 아이는 챕터북뿐만 아니라 제가 따로 도서관에서 빌려오는 다양한 과학 및 다른 명작이나 동화책도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그 레벨에 맞는 전체 책을 다 읽은 시리즈가 상당수 입니다.그리고 아이에게만 맡기지 않고 단어,숙어도 제가 미리 공부를 해놓는 한이 있어도 거의 모두 짚어주며 넘어갔구요..
요즘은 유치원 숙제가 지나치게 많다보니 유치원을 옮긴 후 엄마와의 즐거운 책읽기가 다소 방해받고 있어서 한 동안은 저 혼자 괜히 옮긴 것 같아서 나름 고민도 많이 했으나.. 어느 순간 이 곳 생활에 완전 적응을 해서 이제 껏 다닌 어느 유아 교육기관 중에서도 가장 활발하게 친구도 사귀고 즐겁게 생활하는 딸을 보면서.. 딸아이가 엄마의 우려와는 다르게 스스로 또 한단계 발전하여 나름대로 또래 사회집단에서도 잘 적응하고 학습적으로도 한단계 더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너무 고맙게 여기고 있습니다.
1년 반 전에 대문자 ABC도 모르는 6세가 되어가는 아이가 너무 불안해서 겨울이 다 되어 남들 다 한다는 튼튼영어라는 걸 신청해서 시도해 보았으나 아이의 거부 반응이 너무도 심해서 5개월에 걸친 수업이 무색하게 실패로 끝나버리고..그 무렵 고모네가 고모부의 안식년으로 미국에 두딸을 데리고 나가는 걸 보았을 때 남겨진 자의 두려움이라고 해야할까? ^^;; 하여간 이도 저도 아닌 상태로 영어에 대해서는 엄마도 지식이 전무하고 아이도 받아들일 준비가 안되어 있어서 너무 막막하던 그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어느 정도는 영어에 대한 꿈을 미리부터 엄마 마음속에선 한 구석으로 접어두고 그냥 좋아하는 한글책이나 맘껏 읽히자는 기분으로 영어는 손을 놔버린 채 고모가 출국하던 그 날부터 도서관으로 한글책을 빌리는 순례를 시작했습니다.영어라는 공부는 더 이상 딸 애의 불안한 얼굴을 마주칠 수가 없어서 영어유치원으로 돈주고 포기하듯이 맡겨버리고..
그런데 지금 결과가 이렇게 되고 나니 그 선택이 나름대로 잘한 결정이라는 걸 알게 되었네요.
한글 책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그리고 날마다 조금씩이라도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게 쌓이면 어느 정도의 힘이 되는지..도서관을 뻔질나게 드나들며 한글 책읽기 습관이 정말 제철만난 무엇인냥 확고하게 다져질수록 영어를 받아들일 능력이 역시 2배,3배씩 쌓이는걸 느끼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미술 일주일에 한 번,수영 일주일에 한 번 빼고는 다른 사교육은 전혀 안시키고 최대한 아이에게 시간을 많이 주었구요.요즘은 새로 옮긴 곳이 일찍 끝나서 피아노도 시작했는데 그래도 집에 오면 2시 40분이니 아이에게 시간은 많은 편입니다.
하여간 영어유치원에만 맡겨두던 안일함을 벗어버리고 작년 여름부터 쑥쑥질(?)을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엄마표로 뛰어들면서 지금까지 10개월동안 하루 하루가 얼마나 알찬 하루 였는지.. 전 그 때까지 ORT나 런투리드나 노부영이 뭔지도 몰랐답니다. ㅠ.ㅠ 처음 이 곳에 접속해서 수많은 정보를 접했을 때 그 놀라움과 함께 밀려드는 불안함이란.. ㅠ.ㅠ 그리고 왜 진즉 엄마표라는 걸 시작하지 못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에게 영어에 대한 거부감을 먼저 심어주고 좌절을 맛보게 했는지..후회가 막급했서 머리가 띵할 정도였지요,,그래도 무식한 게 용감한 거라고 그 후로닥치는 대로 참 많이도 읽혔습니다. 엄마가 다행히 회화나 작문은 안되도 리딩은 좀 되는 편이라 대입 이후 제일 열심히 공부했던 시기이기도 하구요..
아직 너무 순박한 저희 딸은 나중에 커서 꿈이 뭐냐고 물으면 엄마같은 사람이 되는거라네요.. 엄마처럼 집에서 밥이나 하게? ^^; 라고 물으면 자기도 나중에 커서 엄마처럼 자식들 공부를 직접 봐주면서 날마다 같이 책을 읽히고 싶다네요.. 직장 그만두고 집에 있기 시작한 6년 반만에 들은 최대의 찬사였습니다.
요즘은 그 동안 누나 때문에 방치되어 있던 둘째 네살 아들 놈이 눈에 밟히기 시작해서 되도록이면 딸 애를 손에서 놓아주려 하고 있습니다.조금 이른 감이 있으나 한번 믿고 맡겨보려구요..그러다가 부족하다 싶으면 다시 한번 손을 내밀어 주고..다행히 요즘 유치원에서 빌려주는 책들은 3권 중에 2권 정도는 혼자 읽게 하는데 완벽히는 아니어도 생각보단 소홀하지 않게 잘 소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곳 고수님들 께서 아이 영어 교육의 목표를 "영어라는 언어에서는 최소한 아이를 자유롭게 해주고 싶다"라고 표현을 하셨던 것 같은데 저도 주제넘지만 이제 약간의 희망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6세 넘어 또는 초등이 되어 늦게 영어를 시작하시더라도 불안한 마음을 다스리고 더 의욕적으로 무식하게 덤비면 얼마든지 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아직은 역시 좌충우돌 체계적이지 못하지만 그래도 용기드리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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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단어 카드 만들기..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