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정리를 하며 책장을 비우면서 잠시 의자에 기대 책을 본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들이 꽤 재미있다.^^
머리를 쥐어짜며 두꺼운 책을 한 권 다 읽었으니
이제는 생각없이 히죽거리거나 코끝이 찡해지는 맘 편하게 읽을 책을 몇 권 골랐다.
물론 히죽거릴 수 있다는 것은 그 안의 유머와 위트 때문이지만
유머와 위트를 느낄 수 있는건 단순한 말장난만은 아니기 때문에 가슴을 흔든다.
그리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싸구려 감상일수도 있지만 공감하기 때문이다.

정말 읽는 내내 키득거리다가 남편에게 읽어주기도 한 책이다.
남편은 "그게 뭐?"를 연발해서 내내 내 속을 뒤집어 주었지만
책 서문부터 내 가슴을 울렸다.
나는 가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작가의 아내는
나는 남편과의 결혼을 만족한다, 아주 가끔으로 응수한다.
어찌 이리 구구절절 옳단 말인가.

아이에게 자연관찰 책을 읽어주다 황제펭귄의 부성애에 눈물 짓곤 했는데
이 내용이 아주 흔한 레파토리였다는 것은
아이와 책읽기를 시작하고 채 1년이 안되어 알게 되었다.
그래도 황제펭귄의 육아는 눈물겹다.

제목봐라, 제목을.
내용을 읽지 않아도 이미 넌 갑이다.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관심과 여유님이 동조해 주셔서 얘도 같이 끼워서 올림.^^
정약용이 집필한 <흠흠신서>를 대충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
더운 여름 혹시 깊이 생각하지 않고 술술 읽으며 가볍게 읽기에 참 좋을 듯 해서 올려봅니다.
삶이 나를 속일지라도 그래도 위로는 책밖에 없더이다.^^
남편은 제가 이런 책을 읽으면 옆에서 실컷 비웃어줍니다.
하지만 저는 꼭 책이 어려워야 한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머리를 쉬기 위해 저는 쉬운 책을 잡습니다.
삶이 쉬워져야 행복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쉬운 책을 잡고 혼자 웃고, 혼자 웁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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