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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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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해서 본 영어교육

  • 진우맘
  • |
  • 2005-02-21
3

며칠전 2년의 영국생활을 접고 귀국했습니다. 52개월 진우 영어유치원 문제로 1월에 처음 쑥쑥을 접하고 귀국해서 영어유치원 돌아다니면서 참 마음이 복잡하더군요. 아이가 한국말 유창하게 하던 시절 영국에 가서 5월 도착해서 6월부터 nursery를 일주일 두번씩 보내기 시작했었습니다.처음 시작은 지옥이었지요. 아이와 저 매일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가 유치원만 안보내면 말도 잘듣고 착하게 굴겠다고 울며 애걸하기까지했으니까요. 밥도 못먹고 눈물만 흘리던 아이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답니다.  하지만 영국을 떠나오기전 사립학교 조기입학을 해서 reception class 다니다 오던 진우, 학교가 너무 좋아서 엄마랑 자기만 영국서 살자고, 아빠는 한국가야 하니 우리가 전화하고 편지 보내면서 지내자고 하던 아이가 되었답니다.영어읽기도 가르치지 않아도 어느순간 줄줄줄 읽어서 preschool 선생님이 학교를 보내는게 낫겠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뜻하지 않게 조기입학을 하기도 했고요. 고열구토로 학교 결석시키려고 했는데도 기어이 교복입고 학교가려고 할만큼 학교를 사랑하게 되었었기에 귀국할때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도움이 된다면 그동안 과정을 올려드리고 싶을 정도로 시행착오도 있었고 큰 성과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영국 가기 전 저도 가서 학업을 계속하려고 시험도 보고 학원도 다니고 했습니다. 그때 일대일 영어학원이기에 친해진 몇몇 교포선생님과 캐나다 선생님들이 있는데...그분들에게 한국사람들의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참 많이 들었었지요.  제가 곧 영국으로 떠날 사람이라 허심탄회하게 속내를 이야기 해줬거든요. 분당 영어유치원 있었다는 선생님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캐나다에서 취직도 안되서 할수없이 나오다 보니 일본 가고 싶었는데 비싸고.. 자격도 까다로와 쉽게 올수 있는 한국을 왔다고요. 홍대앞 외국인 자주 가는 클럽 가면 매일 싸우는 사람들 보는데.. 캐나다에선 잘 볼 수 없는 풍경이라고... 그만큼 저질 외국인이 많다는 이야기라면서요. 능력되면 왜 여기 왔겠냐는 말도 하더군요. 그중 한 캐나다선생님은  그새 대학교 강사로 취직이 되어 있더군요. 물론 백인이죠.전공이 영어교욱이 아니라도 대학에서도 쉽게 강사로 뽑는걸 보니 우리나라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걸로 보이더군요. 그 사람 내년이면 캐나다 가서 석사 학위 하고 다시와서 교수하고 싶어하더군요. 부디 우리부터라도 피부색으로 사람차별하고, 교포라고(물론 실력이 있는 교포분들 중 한국사람이라고 차별받는 분들이요) 무시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배운 교포선생님 7살부터 28년 뉴욕서 살았는데 와서는 백인 선생님보다 훨씬 돈을 못받더군요. 제가 writing 지도 받아보니 백인 선생님보다 훨씬 실력도 뛰어나더라고요. 그분도 한국의 인종차별 이야기만 나오면 무척 속상해하고요. 저도 영국가서 살다보니 인종차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한국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피부색으로 인종차별 하는 그런 무식함(?)은 다시는 갖지 않기로 결심하고 왔습니다. 아이가 한국말을 못해 할수없이 영어유치원을 선택했지만 영어유치원에서 친구들에게 한국말 배워오는것과 귀국해서 아이가 겪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영어를 쓴다는 곳에 보내는걸로 위안삼기로 하고 결정했습니다. 영어권이 아닌 이상 그 곳에서 가졌던 기대치를 맞추기는 어려운 게 당연하니까요. 그나마 아이와의 2년의 시간이 어떻게 아이를 교육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큰 조언이 된 시간인 것 같아 다행이라고 여깁니다.2년전 한글교재 사서 들고 영국에 와서 교육시키려고 했던 제가 박스채 열어보지도 못하고 그대로 들고 다시 돌아왔으니까요. 영어 읽기가 자연스럽게 된 것처럼 한국에서 사는 한 국어도 조바심 갖지않고 아이를 믿고 아이의 페이스대로 해주려고요.  스웨덴.핀란드에서 온 친구들(물론 저보다 한참 어린) 모국어처럼 영어하는 것 보고 너무 놀랐었는데.. 어릴적 늘상 보는 티브이도 영어프로라더군요. 영어 조기교육이 반드시 해만 있다고는 생각이 안되는 부분이기도 했고요.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유치원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귀국해서 진우 영어 유지가 저도 최대 고민인만큼 여러가지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아이를 잘 아는 건 엄마일테니 자기 아이에게 맞는 교육은 누가 좋다고 하거나, 남들에게 인기있다고 해서 내 아이에게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라도 저처럼 아이가 처음에  영어에 접할때 많이 힘들어 한다면...너무 강요하시지 않았으면 해서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길게 글을 썼습니다.  제가 처음에 아이를 널서리로 보내지 않고  mom&toddler group에 일주일 한번씩 데리고 다녔다면 아이가 그렇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진 않았을거라는 확신이 들거든요. 엄마와 떨어져 본적도 없는 아이를 외국에서 갑자기 말도 안통하는데 보냈으니..제가 무식했던거지요. 물론 사교적인 아이고 활달한 아이라면 부작용이 덜했을거에요.지금은 그래서 유치원 선택시에도 아이와 같이 갑니다. 영어를 저보다 잘하기도 하지만 ^^ 아이가 있을 곳이지 제가 있을 곳이 아니니까요. 새로운 적응으로 정신없다가 오늘 오랜만에 쑥쑥에 와서 처음으로 긴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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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우맘
  • |
  • 2005-02-22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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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희님과 동생 진우맘님^^ 감사합니다. 별로 대단한 글재주는 아니지만 도움이 된다면 자주 올릴게요. 늘 아이와 함께 행복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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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 |
  • 2005-02-21 19:49
답댓글
진우맘입니다.똑같은 이름있어 깜짝 놀랐습니다.저도 글쓴이 진우맘이거든요.여태까진 못봤었거든요.울진우는14개월 아기입니다.형아진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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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재희
  • |
  • 2005-02-21 11:48
답댓글
안녕하세요...진우맘님 글 잘 읽었습니다..그리 좋아하던 영국 학교을 못 다니게 되서 정말 안타깝네요...얼마나 좋았으면.....사실 우리 큰 조카들도 지금 홍콩에서 거주하면서 CIS를 다니고 있는데 학교가 너무 좋아서 미국으로 들어갈 예정도 취소하고 아직 홍콩에서 거주하고 있답니다...지금 조기영어에 대한 붐이야 두말하면 잔소리지요...영어회화를 잘 못하는 저까지 조기 영어에 귀을 기울이고 있는거 보면요...^^ 자주 글 올려주셨으면 해요...아이와 엄마표 영어를 하는 엄마로써 진우맘님의 말씀이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그럼 또 게시판에서 뵙기를 소망합니다.....즐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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