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점에 갔다가 상당히 '거슬리는' 제목의 책 한 권을 발견했습니다.
Mommy, go away!
이런 배은망덕한 제목이...!

내용을 펼쳐보니...
목욕해라, 이 닦아라, 방 치워라... 잔소리를 해대는 엄마에게
아들놈이 Go away!를 외칩니다.
자기가 갖고 놀던 조각배를 타고 가버리라는 겁니다.
엄마는 커서 그 배를 탈 수 없다고 하자, 어라? 이 녀석 하는 말.
Be small, Mommy.
그리고 엄마는 인형처럼 작아져서는 그 조각배를 타고
망망대해와도 같은 욕조물에 던져지지요.
배가 뒤집히면 어쩌나... 또...(아유, 이 대목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네요)
아무튼 별별 무서움에 벌벌 떠는 엄마를 보며 아들녀석 속깨나 시원한 모양입니다.
결국 잔소리들을 뉘우치고 반성하는 엄마를 원상복귀시켜주는 아들...
정말 우리 아이들도 이런 생각을 할까 싶습니다.
이거 해라, 저거 하지 마라, 잔소리해대는 엄마를 조그맣게 만들어
꼼짝도 못하고 벌벌 떨게 만들어버리고 싶다는 생각 말이에요.
곧 세 돌이 되는 제 아이는 아직 이 이야기를 읽으며 대리만족 혹은
통쾌함은 느끼지 못할 거라는 건... (저만의 착각???)
하지만 더 큰 아이라면 혼자 마음속으로만 숨겨왔던 엄마를 향한
(가벼운) 미움을 (우리말이든 영어든) 책을 통해 공감하며
한 바탕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림은 표지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아이가 크레용으로 그린 듯한
간결한 선과 색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깐돌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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