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애가 이제 42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24개월 전까지 영어모임에 비디오,책, 오디어, 인터넷 서핑 등 열심히 했습니다. 그 결과 책이며 노래며 단어며 줄줄 외워 신동난줄 알았답니다.그러다 둘째가 생기고 시부모와 같이 살게 되어 다른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그 1년 반동안 신경써주지 못했더니, 우리 아이 바보가 된건지, 아이의 실력을 테스트해보려고만 하고 내 성에 안찬다 싶으면 다그치고, 정말 나쁜 엄마가 되었나 봅니다.유치원시설이 삭막하고, 마음에 안들어 올해는 놀릴생각으로 있다가 힘이들어 영어유치원에 보내려고 알아봤더니, 가격도 만만치 않고 성격급한 엄마 때문에 아이 잡겠다 싶어 마음을 돌려먹었씁니다.대신 가은 아빠의 다이어리를 읽고 반성과 함께 각오를 다졌습니다.요즘 명작동화 읽는 걸 좋아하고,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으로 역할놀이 하자고 조르는 아이를 처음 맞짱구 쳐 주다가 흐지부지 하게 살살 피하고 그랬답니다. 정말 나쁜 엄마입니다.좀더 적극적으로 해줄걸, 아까 저녁에 메이지 책 펴놓고 케잌만든다고 혼자 중얼거리던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죄책감 마저 듭니다.그리고 요즘 할머니 드라마 시간에 엄마까지 빠져들곤 하니, 아이는 뒷전인 경우가 많았습니다,아빠는 컴퓨터와 영화보느라 바쁘고, 그럴때마다 밉고 하지만 그래도 딸애가 잠들때까지 책을 읽어줍니다.그래도 요즘은 엄마보다 아빠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이제는 몸과 마음이 힘들어도 우리 딸의 매일 매일 행복한 날을 위해서 노력하는 엄마가 되렵니다.그리고 조급하지 않고, 참고, 오로지 우리 딸들의 얼굴에서 환한 웃음이 떠나지 않게 삐에로 엄마가 되렵니다.정말 쑥쑥은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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