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초주니어센터의 토요일 영어캠프사전 설명회에 갔습니다. 친구가 아는분이 하신다고 하고 외국인들이랑 놀이방도 운영한다고 해서 싸게 외국인이랑 우리 쌍동이들을 접하게 해주고 싶어 갔지요..설명회는 엄마만 참석하고 애들은 탁아방에 맡기라더군요.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외국인을 본 우리 아이는 당황해 하며 엄마에게 철썩 달라붙습니다. 탁아는 그 영어캠프 도우미라는 필리핀 아줌마들이 접수를 받더군요. 스티커에 뭐라고 써서 아이하나 붙여주고 제게 하나 붙여주더군요. 아이를 찾을때 쓰는 물증인것 같기도.. 영어로 아이에게 뭐라고 하니 놀란 우리 딸내미 제게 더 찰싹 달라붙어 안떨어집니다. 그래도 거기 탁아하시는 필리핀 아줌마랑 세미나장에서 잠깐 빠져 나온 듯한 노랑머리 미국인 여자 선생님이 굉장히 노련하게 아이랑 얘기를 하니 영어 한마디 못알아듣는 우리 아이 약간 멍하니 있다가 탁아방으로 들어가더군요. 그틈에 잽싸게 저는 세미나장으로 들어갔지요..토요일마다 외국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하는 영어연수라나 뭐라나..외국인들이 엄청 많이 왔다갔다 하는데 다 본국교사출신이라고 하고 뭐 좋은거 같더군요..돈만 많으면 보내고 싶지만..만만치 않더군요. 저는 그냥 설명회나 데리고 다니며 탁아방에서 맛만이라도 보여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설명회를 다 듣고 등록하고 싶은 마음을 꾹꾹참으며 탁아방으로 아이를 데리러 갔지요..우리딸내미 외국인 선생님들이 읽어주는 책 듣고 있더군요.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열심히 듣더군요. 흐믓해 하며 보고 있는데 절 보더니 많이 못 놀았다고 안간답니다. 얼굴에 페이스페인팅도 하나 해가지고 신이나 있더군요. 나중에 데리고 나와 무슨 책 읽었냐니 횡설수설 합니다. 뭐 알아 들었냐니 알아 들었답니다. 무슨 얘기냐니 모른답니다. 그냥 끄덕끄덕만 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그 외국인 선생님이 뭐라고뭐라고 제게 설명을 해주는데 뭔소리인지..딸앞에서 좀 괴롭더군요.그냥 웃기만 했습니다. 그 미국여자분도 제가 못알아 듣는지 알았는지 우리 아이 쓰다듬으며 뭔 칭찬을 하는것 같은데.."....pretty...cute" 뭐 이런거 같습니다. 그런데 거기 있는 다른 엄마 2명은 외국인들이랑 막 얘기를 하더군요.. 그 중 한 아이는 6-7살 정도 되어 보이는데 엄마가 영어를 잘해서 그런지 애도 영어로 막 길게 얘기 하더군요..그런데 그 애가 우리딸애에게 뭐라고 영어를 하는 겁니다. 우리 딸내니 아무말도 못하고 그냥 있더니 갑자기 신경질을 내더니 집에 가자고 했습니다. 그 여자애는 외국에서 왔는지 싶었는데 우리 애한테 오더니 이번에는 한국말로" 야 우리 저기 가서 놀래?" 이렇게 한국말로 하더군요. 멀뚱히 있던 우리 아이 그 친절하고 똘똘해 보이는 여자애 따라 한쪽 구석으로 가서 놀더군요. 그 엄마에게 제가 아이가 영어 잘한다고 하니 별로라고 하더군요. 음~~제 귀에는 안들리는 영어를 그 어린 아이가 막 했는데 엄마는 별로라고 하면서 토요캠프 보내실 거냐고 제게 묻더군요..생각중이라고 하고 그엄마에게 아이가 영어 잘하던데 굳이 보낼 필요 없으시겠다고 했지요..그랬더니 그 엄마가 아이가 영어 유치원 다니다 7살되어 일반유치원으로 바꿨는데 잃어버릴까봐 토요캠프 알아보러 왔다고 하더군요..다니던 영어 유치원에 더 잘하는 아이들 많았다고 자기애는 아니라고..제눈에는 우리애랑 엄청난 차이던데 그 엄마는 또 토요캠프도 보내시려나 보더군요. 1년을 한꺼번에 등록하면 DC가 되는지 등등 묻더군요..휴... 그날 거기 책임자 같은 한국분에게 우리애같이 못하는 애도 받냐고 하시니 아이들은 적절한 영어 환경만 주어지면 다 잘할 수 있다더군요. 믿어야 하는지..제가 신경을 너무 못써줬다고 하니 엄마가 제일 좋은 선생님이라네요.. 쑥쑥사이트에 가보라고 해서 처음으로 가입하고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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