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을 맞이하여 5살이 된 산이. 하지만 내 눈엔 아직도 너무너무 어리게만 보이니.. 그리고 다른 아이들에 비해 너무 어린애 같기도 한게 사실이라 엄마맘으론 그점이 제일 걱정스럽다. 요즘 산이가 하루종일 하는 일은 그림그리기. 1월초에 아는 분이 선물한 크레파스 한갑이 계기가 되어 - 그 크레파스를 너무 좋아해서 잠잘 때도 옆에 두고 자고 아침 식사 시간에도 식탁 위에 두 고 밥을 먹었다.-밥은 잘 안 먹는다. 언제나 혼자서 퍽퍽 알아서 잘먹을지.. 아침에 일어나서 잘 때까지 그린다. 밥 먹다가도 방에 들어 가서 그림그리다 오고 무언가를 보면- 영화나 비디오 읽은 책의 내용 등 - 그냥 지나가는 법이 없다. 도구는 주로 설때 사준 색색가지의 싸인펜. 아빠를 닮아서인듯.. 애아빠가 어렸을 때 밥도 안먹고 그림 그리다 많이 혼났다니 밥먹으면서도 "이것 좀 그리고"하는 산이의 심정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산이아빠일거다. 요즘 주로 그리는 것은 우주와 우주비행사. 얼마전에 우연히 케이블TV에서 본 '미션 투 마스' 이후로 하루에도 몇 번씩 영화 얘기를 해달라고 조른다. 그래서 매직스쿨버스 우주편 인체탐험 바다탐험 세 개를 사서 보여주니 역시 우주탐험편을 너무 좋아한다. 덕분에 행성들의 이름도 다 알게되고 혼자 스쿨버스에 나오는 학생이 되어 이행성 저행성으로 왔다 갔다 하며 비디오의 내용대로 재현하며 논다.나는 가끔 맞장구 쳐주고. 나보고는 '미스 프리즐'이라고 부른다.거의 몇달을 비디오 보기를 싫어해서 거의 안보았는데 하루에 한번은 며칠째 꼭 보고 있다. 산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서 거의 놀아주지를 않았다. 혼자서 그림 그리고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면 들어주고.. 사실 어떤땐 그것도 귀찮아서 대답만 대충대충...산아 미안하다...사랑한다. 사실 요즘 또 나의 한계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산이가 그림 설명할 때 주로 영어로 하는데 무슨 말 하는지 못알아 들을 때가 많기 때문에 산이가 하는 얘기 듣고 응~ 하고 긑날 때가 많다. 대화가 오갈 수 있는 실력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아이가 맞는 표현만 쓰는게 아닐게 뻔히기 때문에 많이 답답하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하나 심란하다. 산이의 그림은...훌륭하다. 엄마의 눈으로는 대단한데 아빠의 전문가의 눈으로 봤을때는 더욱 대단하다.ㅋㅋ 내가 컴퓨터를 전혀 할 줄 몰라 아직 사진을 올리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올릴 수 있는 날이 오겠지. 참고로 작년 여름에 칼라 찰흙으로 꽃을 완벽하게 표현했을 때 이미 그 재능을 알아보지 않았나 싶다. 다섯개의 꽃잎,가는 꽃줄기와 그 옆의 두 개의 잎사귀... 너무 완벽해서 산이가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내가 설거지 하는 동안 만들었기 때문에 그 제작 과정을 못봤다. 사진은 찍어 두었는데 필름이 어디 있는 지 모르겠다. 어디선가 나오겠지. 미니룸을 만들어야지 하고 등록만 해놓고 그 전에 썼던 글은 어떻게 옮겨놓지? 하고 신랑이 시간 되면 물어봐야지(신랑이 심하게 바쁨) 하고 놔두고 있었는데 오늘 우연히 내미니룸에 들어와 봤더니 앗! 내 글들이 알아서 들어와 있네? 신기했다. 방문자들도 있었고... 심히 헛걸음 하신 분들게 죄송하여지며 나의 게으름을 다시 한번 반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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