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쏙 빠질만큼 운전해주어도 모르고
내일 시간표 걱정하느라고 이리 뒤척 저리 뒤척하여도 모르고
상 못 받았다고 상처받을까봐 말 한마디 해주려고 온 정신 바짝하여도 모르고
자기들때문에 내 청춘이 가버려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그래요.
뭘 모릅니다.
아주 많이 상당히 모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우리는 너나 할 것없이 가르치려고만 해요.
왜 그럴까요?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우리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 수 만은 없어요.
가까운 소아병동이라도 가보셔요...
밤새워 눈물이 쏙 빠질만큼 아이 병간호하느라 힘들고
아침이라도 먹을 위를 가지고 태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엄마들
학교라도 제대로 다닐 수 있는 여건이 허락해주기를 희망하는 엄마들
이제는 눈물샘도 말라버려서 더 이상 나올 눈물도 없는 엄마들이 있어요.
엄마들이 아이들의 병을 만드는 것 같아요.
영어 잘 하면 좋지요.
게다가 비싼 학원 안 보내고 엄마표영어로 하면 아이도 엄마도 형제도 모두 좋아요.
적당히만 해주세요.
우리가 살고 가는 이 인생이 정말 짧잖아요.
아이와 비 온 다음 날, 달팽이 찾으러 다녀본 적 있나요?
아이와 얼굴만 마주쳐도 피식 웃음보 터진 날이 있나요?
아이에게 하루라도 싫은 소리, 잔소리 하지 않은 날이 있나요?
기억해보세요.
우리가 그 아이를 낳던 날,
얼마나 행복했던지...
저는요.
오늘 이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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