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두 딸아이(초4,초2)가 격투기를 하며 싸웠어요.
너무 기가 막혀서 가만히 저 할일만 하고 있었죠.
동생이 먼저 팔을 꼬집자 큰 딸아이는 동생을 물어 버렸어요.
평소 같으면 저도 패닉 상태에 빠져 둘이 벌을 세우던지
회초리로 훈계를 했을텐데 큰애가 동생을 물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은 요즘 큰 아이가 놀이 치료를 받고 있어요.
동생에 대한 스트레스로 큰 아이가 많이 눌려 살았고
동생도 만만찮게 말을 안들어요.
언니: 1.엄마가 하라는 대로 할려고 하고 엄마의 의견을 존중하는 스타일
(이것도 슬슬 반항을 함.)
2. 욕심은 많은데 잘 안따라줌.
( 특히, 뜀박질에 관련된 놀이. 뜀박질을 못하는데 꼭
이기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음.운동신경이 무뎌 노력해도 잘 안되는 부분)
3. 사회성이 많이 부족.
4. 학교에서 친구랑 놀고 싶은데 친구가 없음.
항상 책보거나 그림만 그림.
여동생 : 1. 집에 친구가 항상 들락날락함.==> 언니가 이것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음.
2. 공부, 운동, 글짓기 실력이 뛰어나 학교에서도 인기가 많음.
3. 욕심이 많아 언니것을 꼬셔서 많이 뺏음.===> 언니는 항상 속아 넘어감.
4.언니를 무시함.
그래서 찾게 된 곳이 신경정신과였는데 여러 가지 테스트를 한 결과
놀이 치료를 하여 자존감 회복을 해보자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있었어요.
오늘은 언니한테 물리고 온 동생이 먼저 꺼이꺼이 울며
저한테 와서는 언니가 그랬다고 일렀어요.
동생을 꼭 껴안고 울음이 멈출때 까지 안아 주기만 했어요.
그리고 씼고 침대안으로 들어가 있으라 했죠
언니를 데리고 안방에 들어가 침대에 누워 꼭 안아 주니까
언니가 자기도 동생처럼 소리지르고 울고 싶었다고
동생 버릇을 고쳐 주고 싶었다고
동생은 가진 것도 많고 욕심도 많고
항상 자기 것만 챙기고 언니꺼를 뺐어 간다며
그 동안의 억눌린 감정을 얘기 하더라구요.
가만히 듣고만 있었고 등을 쓰다듬어 주었어요.
그리고 동생을 혼내줘야 겠다며 언니에게도
씻고 침대에 누워있으라 했죠.
동생을 데리고 밖으로 나가 업어 주니까
동생이 또 꺼이꺼이 울었어요.
동네 한바퀴를 돌고 벤치에 앉아 '속상한게 많았느냐?'고 하니
그렇다며 고개를 끄덕끄덕....
언니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했더니 또 억울하다는 듯이 울었어요.
언니한테나 어른한테 그러면 안된다고 하니
꼭 자기가 억울하다고만 해요.
일단 이렇게 끝내고 재우고 하염없이 눈물이 나네요.
신경 정신과 치료 받는 것도 속상하고
내맘대로 안되는 자식들 때매도 속상하고
(여기 엄마의 계획대로 움직여 주는 애들 얘기
읽으면 꼭 먼나라 이야기 같아요)
진짜 사춘기때는 어떻게 될까 겁도 나고...
애들이 싸우면 요즘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너무 조심스럽고 한마디 할려면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너무 힘들어서 늦은 밤 몇자 적고 조언을 구해요.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