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의 여느 부모님처럼, 책읽기를 중요시하는 입장이지만,
책읽기 만큼이나 중요한 것을 '경험'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말씀드릴게요
경험이란 거창한 것이 아닌, 그저 밖에서 세상을 보며 세상소리 듣는 시간이지요
저희 아파트는 그래도 아이들이 많이 나와 논답니다 ㅎㅎ
여러 케이스가 있을 건데요
그저, 그 많은 케이스중의 하나로만 받아들여주세요^^
초등 3년생인 아들
아침에 일어나서 책부터 잡는 녀석이지만, 노는 것이 더 좋은 녀석이며
그다지 조용하지 않고, 말 하기를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대화상대는 아이나 어른을 가리지 않습니다
아들놈의 가장 큰 장점일 수 있습니다
자신이 새로 알게 된 것, 옆에 있는 누구에게라도 말을 해주고 싶어 안달인
아직은 참으로 현학적이기까지 한 녀석이구요.
요 부분은 좀 더 다듬어야지 되겠구요
초3인 이 녀석은
피아노를 주 2회 정도 하고 있습니다.
건축에 관심이 많아서, 그림을 배웁니다
일주일에 1회 정도입니다.
사내녀석들, 축구에 환장들 하죠
주 1회, 축구 하구요
이 시간들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은, 이제 본인이 꾸려나가는 시간이 됩니다.
물론, 엄마인 저와 함께 시간을 나누게 됩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시간이 꽤 여유로운 편인데요
저보다 먼저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어나서 대략 30분 정도를 한글책을 봅니다
식사가 준비되면, 디비디나 스카이채널 녹화분을 30분 정도 보게 되구요
그러다 등교준비 해놓구서 영어책을 읽습니다
이런 과정은,비교적 오래 해왔던 터라, 자연스럽게 진행이 되는 거구요
주로,하루에 한 가지 정도의 외부 스케줄이 있고,일주일에 두번 정도는 스케줄이 비어서
오후 시간이 모두 자율적이네요
그 이틀은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으로 직행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는 거리인데, 책읽기와 더불어 아마도 자전거를 타고서
그 길을 힘차게 달린다는 것에 의미를 많이 두고 있는 것도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두시간 정도 책을 읽고 집에 돌아옵니다
집에 돌아오면 동생을 만나,1시간 30분 정도를 놀이터에서 보내게 됩니다
요즘같이 낮이 길면 두시간도 좋습니다
만날, 개미 잡아 옵니다
밤에 개미가 개미통 탈출하면, 기겁을 해댑니다
다음날 개미 풀어줍니다
걍, 이런 일을 반복적으로 해대고 지냅니다
놀이터에서 온갖 돌팍, 다 골라옵니다.
광물 수집 차원입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집에 들어오면 곧바로 책부터 잡기는 합니다.
몇 시에서 몇 시까지..이렇게 정해놓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시간 추정은 어렵지만
대략, 하루 독서시간(한글책)은 평균 2시간 30분~3시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시간 확보는 아이의 요구도 있었고, 또 제가 지켜주고 싶기도 했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자기가 원하는 만큼의 놀이시간이 확보되었기에 가능하기도 하구요.
책을 읽은 만큼, 밖으로 돌려야 한다고 생각을 하기때문에
주말은 거의 밖에서 시간을 많이 보냅니다.
초등 저학년이요
영어에 몰입하기 참 좋은 시기라잖아요
근데, 보면요
사실 초등 저학년은 무엇을 하기에도 좋은 시기랍니다.
한글책 읽기에도 좋구요
또 놀기에는 더 좋구요
아이의 변화가 눈에 띄는 시기이기도 하구요
대략의 아이 성향이 잡혀가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로운 관찰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여유롭다는 건, 시간과 체력과 심리적인 여유를 모두 통털어 말합니다
제가 경험한 바 그렇습니다 ^^
부모님이 어느 쪽으로 부등호를 더 벌려놓느냐에 따라
조금씩 색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아이의 관심과 부모님의 길고 넓은 안목을 적절히 배합하셔서
늘, 탄력적으로 꾸려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아이 키우는 데에는 참 단순하고자 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것이었겠지만
저는 늘, 그것마저 제가 선택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여기서 많은 글들을 읽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엄마들이, 아빠들이 자신이 선택한 길을 참으로 충실하게 걸어나가고 있다는 것을요
자부심 갖고, 지금의 템포대로 앞으로 나아가자는,,뭐 그런 화이팅차원의 글이 되겠습니다
젖냄새나는 유아기도 아닌 대굴 굵어진 아이의 일과를 이야기한다는 것이 참 거시기하기도 합니다
고학년이 아닌 저학년의 엄마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도 참 어색하지만요
오지랖으로 마당 쓸고 다닌다고 일전에 말씀드린 적 있는데
네, 그래서 질문에 다소 부족하나마 답글 달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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