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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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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칼럼] 100 단어 학원

  • 홍현주
  • |
  • 2008-06-24
10

오늘은 마음을 안정시킬 때 도움이 되는 문구를 찾아보았습니다. 앞만 보고 죽자사자 달리는 것도 아닌데 어떤 날은 허무하기도 하고, 도통 일이 안 됩니다. 저는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입니다. 사는 거 그다지 깝깝하지 않습니만 습관이 그렇게 들었습니다. 일이 잘 될 때도 늘 투덜거립니다. 새 마음 먹어보려고 시 한 편 소개합니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that I cannot change;

courage to change the things I can;

and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하나님, 제게 평온을 주사

안 되는 것은 받아들이게 하여주시고;

할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키는 용기를 주시고;

그 둘의 차이를 아는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제가 바꿀 수 없는 것은 이겁니다. 아무리 방송이다 신문이나 떠들어도 하루에 단어 100개 외우기 학원이 안 없어진다는 거. 제 존재 너무 미약하여 어쩔 수가 없네요. 제 조카들이 그 유명한 D동에 삽니다. 드디어 6학년짜리 조카가 학원을 그만두고 다시 엄마표 영어로 돌아갔습니다. 5학년짜리 조카는 아직 버티고 있는데 딱 6개월만 채우고 옮기겠답니다. ‘100단어 학원’을 다니며 얻을 수 있는 게 있다면 ‘세상이 이렇게 녹록치 않구나. 죽자사자 해보자.’ 아니면 ‘영어라면 진저리난다, 난 죽어도 영어는 안 할란다.’입니다.

 

그런데 정말 바꿀 수 없을까? 그런 학원 박멸은 못 해도 엄마들께 진솔한 얘기를 전할 수는 있겠지요. 리더스 다이제스트 한국말판에 보면 우리말 겨루기 코너가 있습니다 (요즘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무쟈게 어렵습니다.) 한 번은 치매를 방지용으로 그걸 들입다 외웠는데 써먹을 데가 없으니 그 다음 날로 잊었습니다.

 

단어를 많이 아는 것은 참말로 중요합니다. 그런데 문맥에서 어떻게 쓰이는 지 알 때 영어실력을 높여주지요. 그래서 단어를 아주 맛깔스럽게 익혀놓으면 글도 잘 쓰고 회화도 잘 하게 된답니다. 예를 들어....<hang: 매달다> 이렇게만 알아두면 참 난감합니다. 쓰임새가 그 뿐이 아니거든요.

 

Could you hang on for a second?                    잠깐만 기둘려주실라요?

Please hang on to the rail.                              난간 꼭 붙들고 계숑.

I can hang out anytime after 5:00 P.M.               난 5시 이후엔 놀 수 있으요.

Call him and see if he wants to hang out.          전화 걸어서 갸가 놀고 싶은가 알아봐라.

Those guys are hanging around at the mall.      걔네들은 백화점서 빈둥거리고 있다오.

 

그러니, 아이들에게 ‘단어 알기를 한 마디로 하지 말고 그 하나가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는 걸 깨우쳐줍시다.

 

추신: 자식이요? 내 맘대로 안 되지요. 제 아이는 어째 인사도 상큼하게 못 하는지. 아는 어른을 만나면 고개 끄덕 어깨 움찔하며 모기만한 소리로 “안냐슈우...” 제 귀에 그렇게 들립디다. 메신저다, 싸이다 친구들과의 유대가 더 중요하고요, 내가 조금 득 되는 소리좀 하려면 “알았어요, 알았어요.”를 연발합니다. 히유... 그래도 이쁘니 낸들 어쩌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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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룰랄라
  • |
  • 2008-06-26 14:14
답댓글

저도 지방살면서 100단어학원 같은 대도시의 학원들에 껌뻑 기죽어 사는 엄마입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백번천번 암만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도저히 불가능한 일인데

그런 일이 대도시 학원에서는 하고 있으니

저는 그 아이들이 얼마나 똑똑한 아이들인지....

우리 아이가 나중에 그런 아이들과 경쟁하려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많이 심난했었는데 전문가의 말씀을 이렇게 듣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안해집니다. ㅎㅎㅎ  ^^*

우리가 사람답게 살고 있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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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
  • |
  • 2008-06-26 10:13
답댓글

이럴때..

지방에 사는 걸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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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서맘
  • |
  • 2008-06-25 10:07
답댓글

하루에 100개 단어라....

고거이 가능한 일인지 모르겠네요...ㅜㅜ

영어를 기피하게되는 일순위 학원이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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