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오면, 어린 나이에도 영어를 잘하는 아이들도 참 많고,
엄마가 정말 정성껏 아이들을 잘 이끌어주는 걸 보면서 감동받기도 하고, 아이에게 미안한 맘이 들기도 합니다.
때론 아이가 어린데, 엄마가 조금해하며 고민하는 글을 보면 또 맘 한켠이 묵직해지기도 하네요.
저희 아이는 초1남자 아이입니다.
매직트리 집중듣기(그냥 책보면서 씨디듣기입니다)시작한지 열흘쯤 됐어요. 열흘동안 뭐 그리 많이 변한건 없구요.
그냥 생각한 것들을 써봅니다.
아이가 첫날 의욕에 차서 세권을 내리 듣더니 며칠뒤부턴 한두챕터 보면서 듣는 것도 힘들어하고 3챕터쯤 가면 엄마 나 하기 싫은데.... 그런 날도 있더군요. 그래 ... 낼하자... 하면서도 맘이 좋지는 않더군요. 대신 그런날은 정말 따라다니며 플레이어 흘려듣기 열심히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책을 보고 흘려듣기하는게 더 들어오는 것 같더군요. 기왕 흘려듣기를 한다면, 저는 들은 책을 먼저 흘려듣기를 시킵니다.
- 조금씩 달라지는 점
저희아이는 소리내어 읽기를 그닥 좋아하질 않아요. 남자아이들이 좀 그런 경향이 있죠.
그래도 가끔 매직 한두페이지 읽기 꼬셔서 시켜보면 읽는 속도가 많이 빨라지고 유창해진 느낌입니다. 모르는 단어도 아는척 하고 주루룩 읽네요. 비교적 짧은 서너줄짜리 책 볼때는 단어하나하나 명확히 읽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주루룩~ 읽어내려갑니다.
가끔이지만, 책보며 듣다가 매번 나오는 반복되는 장면있으면 같이 읽네요. 시간여행을 떠나는 부분있잖아요. 그곳에 가고 싶다(죄송 영타가 서툴러서) 부터 집이 막 돌고, 잭이 눈을 감고, 눈을 뜨면 고요하고... 그부분을 오디오와 같이 동시에 따라 하더군요. 이건 시키지 않아도 가끔 하는 겁니다.
오늘 아침엔 좀 일찍 일어났습니다. 등교전 여유가 있어서, 책 읽자고 하니까 <다이너소어 타임> 을 꺼내오네요.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에게 엄마표 시작하던 2월달에 처음 사주었던 책입니다. 열심히 읽어주더군요. 소리내어 잘 안읽어주는 아이인데, 아침 댓바람부터 제 귀가 횡제했지요... 덧붙여 공룡에대한 설명도 해줍니다. 뿔이 다섯개가 아니라 두개는 광대뼈라는 둥.....
긴 글밥에 익숙하니까 언아이캔 1 정도는 이제 만만해진거죠... 그래서 조금 더 쉬운 읽기용책을 사주고 싶어서 크리터를 생각해봤습니다. 소리 없이 읽기로만 가려구요. 그런데... 그게 씨디와세트로 되어있네요....
제 처음생각대로 읽기는 좀 쉬운걸로 가려하는데, 책을 구입하기가 참 아깝네요. 집듣책은 아깝지 않은데 말이죠... 제가 게을러서 도서관을 잘 안가는데,,, 아무래도 때가 왔나봅니다.
어제까지해서 11권 집듣기 끝났네요.
30-40분 짧지 않은 시간을 앉아서 열심히 들어주는 아이가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영어를 한다는 것 말고도, 엉덩이 붙이고 책을 본다는 기쁨도 있구요. 자기 할일을 알아서(물론 언제 듣겠냐고 시간을 미리 약속하지만)들어주는 것도 기특합니다.
정말 그냥 책보며 듣기만 합니다. 어휘를 체크하지도 않구요. 그냥 그렇게 해주는 것만도 고마워서 엉덩이 두드려주며 하고 있습니다. 그냥 공부하는 습관들인다고 생각하니 맘도 편하구요....
28권 다 들을정도 되면 여름방학이 시작되겠죠.
학교서 공문이 날아왔는데 8월4일부터 주5일 원어민수업을 한다는군요. 약간 고민도 했지만, 방학때 쉬어야지, 더운데 학교에 불쌍해서 어찌 보내나 싶어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애구구.. 제가 너무 쉽게쉽게 받아주며 가는게 아닌가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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