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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컨텐츠

영어 이야기는 아니구요... 깍두기에 대한 생각

  • 부족맘
  • |
  • 2008-06-29
26

아이가 입학전 심리적인 어려움들이 나타나서 제가 한동안 힘들었답니다.

지금은 다행히 학교에 잘 적응하고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정말 대견하고 감사하답니다.

 

그런 시간들을 겪으면서 저 자신도 많이 성숙해졌고

아이에대해 또 저 자신에대해 많이 깊어졌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큰 비 뒤에 깊어진 강바닥처럼 그렇게 충만해진 느낌입니다.

 

요즘은 아이가 두시간정도씩 꼭 바깥놀이를 합니다.

친구들이 없는 낮에는 주로 혼자 자전거를 타고

저녁때 친구들이 하나둘 나오면 저학년 아이들끼리 모여 함께 놀이터서 놀기도 합니다.

7살때는 혼자 놀이터에 나가지도 못하던 녀석이

이제는 못나가서 안달인걸 보면 참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듭니다.

 

며칠전 아이가 놀이터에서 7살부터 10살정도 아이들과 섞여서

얼음땡 놀이를 했나봅니다 ..

 

아이가 들어와 묻더군요.

엄마 깍두기가 뭐야?

3학년 형이 7살 동생에게 깍두기를 시켜주었나본데

일단 깍두기라는 것도 낯선데다,

그게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설명해 주었죠.

깍두기는 놀이를 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달리기나 체력이 많이 부족해서,

잡히더라도 술래에서 빼주는 거야...

안그러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 7살 아이가 계속 술래하고 다른아이들은 계속 도망만다니고

전부다 재미없어질걸.....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불공평한 것이라기 보다는

모두가 행복해지기위한 것이라는 걸요.

 

요즘엔 사회성치료를 집단으로 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주로 연구소라는 곳에서 심리상담가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사회성이 크면서 저절로 깨쳐지고 알아져간다면 다행이지만,

언어발달이 그 적기가 있는 것처럼

사회성 발달 역시, 그것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커서도 계속 그것이 미숙함으로 남아있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당연한 것도 지속적으로 설명해주어야만 관계성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죠.

 

영어도 인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와 다른사람들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이

다른 어떤 능력보다 우선되는 중요한 것들이라 생각됩니다.

 

제발 아이들이 놀이터에 나와 많이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놀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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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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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서맘
  • |
  • 2008-07-01 09:00
답댓글

저도 깍두기? 해서 뭔 이야길까 기대를 많이 했습니다..^^

엊그제 칼국수 집에서 맛나게 먹었던 깍두기도 생각나고,

행님!!하는 그 깍두기 머리도 생각나고..^^

 

저희도 요즘 저녁만 되면 자전거 타러 밖에 나갑니다..

그 전엔 더워서 감히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ㅎㅎ

 

밖에서 친한 형아랑 놀때의 그 표정...^^

어느때의 준서보다 활~짝~ 핀다고나 할까요...

저희 놀이터엔 제법 아이들이 나와 노는 편입니다..

교육열이 떨어지내 어쩌내 해도 전 그게 좋더라구요...

사는 곳 같고 북적북적한게....^^

아이가 원하는대로 놀아주기도 힘드는 구나..요즘 저녁마다 느낍니다..ㅎㅎ

덕분에 저도 바람도 쐬고 좋았어요..

저녁엔 좀 쌀쌀할 정도로 시원하더군요..^^

어젠 친구 엄마랑 밖 벤치에서 맥주도 한 캔씩 부딪쳤다는..호호

나 왜 이러는지..그래도 참 행복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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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맘
  • |
  • 2008-07-03 17:49
데리고 나가서 감독하면서 노는 것과 아이가 혼자 나가서 노는 것은 또 다른듯 싶습니다. 아무래도 엄마가 나와 있으면 아이들도 신경써서 놀게 되지요.... 형아들과 놀이... 저희 아이도 젤로 좋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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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opy
  • |
  • 2008-06-30 10:36
답댓글

오늘은 무슨 이야기일까 하고 열어 보았더니, 깍두기에 대해 잠깐 오해가 있었어요.

먹는 깍두기인줄 알았네요. 학원 보내시지 않는 분들이나 엄마표 하시는 분들의 공통된 점이 특히 저학년일수록

학교에 갔다오면 놀 친구가 없다는 거예요. 저희 아이도 마찬가지인 것 같구요.

항상 힘들지만 제가 작은 아이 같이 데리고 나가 놀아 주는 수밖에...

그래서 한번은 심각하게 이사를 고려한 적도 있었는데 그것이 제 생각만으로는 어렵더군요.^^;;

그런데 그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것 같아요.

큰 아이 학교간 사이 작은 머슴아 데리고 오전에는 동네 산책이나 놀이터에서 놀다 오는데

정말 유아들도 안 보인답니다. ㅠ.ㅠ

신발에, 바지에 모래 한가득 담아와도, 온몸에 모래범벅이 되어 들어와도 좋았던 그런 시절이 참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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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맘
  • |
  • 2008-06-30 11:33
유아들은 더 없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 종일 있거나, 엄마가 그냥 데리고 있거나... 저도 하루종일 그냥 집안에서 데리고 있었던것 같아요. 그게 그냥 편해서... 아이가 나가 놀기 시작하면서 천식기도 좋아지고, 감기도 훨씬 안걸리고, 밥도 많이 먹구요. 잘 먹으니까 더 건강해지구요.
좋은 선순환이 일어났답니다.
예전엔 어땠냐구요?
아토피 조금, 알러지 수치 높고, 감기 걸리면 쉽게 악화되고, 열도 많이 나고, 항생제 먹이면 또 몸이 약해져서 다른 감기 또 걸리고 그랬거든요...
요즘 제가 나가놀기 전도사 됐답니다. 확실히 많이 나가놀면 많이 건강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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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강머리
  • |
  • 2008-06-29 23:54
답댓글

어쩌죠?

전.. 그 형님들(?).. 얘기인줄 알고.. ;;;

그 왜 있잖아요.. 힘쓰시는 분들..

깜딱 놀래서 읽어봤잖아요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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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zy
  • |
  • 2008-06-29 23:56
전 뭐,,진짜 김치 야근줄 알았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뭔가 특별한 비법의 깍두기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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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케시스
  • |
  • 2008-06-30 00:00
ㅋㅋㅋ 사실은 저도 먹는 깍두기나 그 어깨들...이 먼저 생각났음을 고백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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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맘
  • |
  • 2008-06-30 00:17
그러실줄 알았어요... 깍두기 담그는 비법인줄 아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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