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입학전 심리적인 어려움들이 나타나서 제가 한동안 힘들었답니다.
지금은 다행히 학교에 잘 적응하고 씩씩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어
정말 대견하고 감사하답니다.
그런 시간들을 겪으면서 저 자신도 많이 성숙해졌고
아이에대해 또 저 자신에대해 많이 깊어졌다고 생각됩니다.
마치 큰 비 뒤에 깊어진 강바닥처럼 그렇게 충만해진 느낌입니다.
요즘은 아이가 두시간정도씩 꼭 바깥놀이를 합니다.
친구들이 없는 낮에는 주로 혼자 자전거를 타고
저녁때 친구들이 하나둘 나오면 저학년 아이들끼리 모여 함께 놀이터서 놀기도 합니다.
7살때는 혼자 놀이터에 나가지도 못하던 녀석이
이제는 못나가서 안달인걸 보면 참 많이 컸다는 생각도 듭니다.
며칠전 아이가 놀이터에서 7살부터 10살정도 아이들과 섞여서
얼음땡 놀이를 했나봅니다 ..
아이가 들어와 묻더군요.
엄마 깍두기가 뭐야?
3학년 형이 7살 동생에게 깍두기를 시켜주었나본데
일단 깍두기라는 것도 낯선데다,
그게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있었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설명해 주었죠.
깍두기는 놀이를 하는 다른 아이들에 비해
달리기나 체력이 많이 부족해서,
잡히더라도 술래에서 빼주는 거야...
안그러면 어떻게 될까.....
아마 그 7살 아이가 계속 술래하고 다른아이들은 계속 도망만다니고
전부다 재미없어질걸.....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가
불공평한 것이라기 보다는
모두가 행복해지기위한 것이라는 걸요.
요즘엔 사회성치료를 집단으로 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주로 연구소라는 곳에서 심리상담가와 함께 이루어집니다.
사회성이 크면서 저절로 깨쳐지고 알아져간다면 다행이지만,
언어발달이 그 적기가 있는 것처럼
사회성 발달 역시, 그것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커서도 계속 그것이 미숙함으로 남아있게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당연한 것도 지속적으로 설명해주어야만 관계성을 파악하게 되는 것이죠.
영어도 인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나와 다른사람들과의 관계를 파악하는 능력이
다른 어떤 능력보다 우선되는 중요한 것들이라 생각됩니다.
제발 아이들이 놀이터에 나와 많이 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놀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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