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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맘의 난제 '여름방학'

  • 카라
  • |
  • 2008-06-30
35

6월의 끄트머리인 오늘, 어울리지 않게 제법 바람이라는 것이 불어줍니다.

훅~하고 아스팔트가 열기로 들뜬 날이 아닌, 이리 바람이 불어주는 날은

묘하게도 평소 제쳐두었던 고민들을 끄집어 생각을 할 여유를 주더란 말입니다.

그리하여 근래 유사-코마 상태에 빠진 대굴빡을 살살 달래서 오늘 정리라는 걸 해봤답니다.

여름방학에 대해서 말이지요.

 

직장맘의 난제,

방학을 어떻게 알이 꽉 차게 보낼까? 에 대한 문제보다 선결되어야 할 것이

바로, 아이의 점심식사와 같은 아주 기본적인 문제이기에, 보통의 직장맘들은

저처럼 방학이 시작되기 두세 달 전부터 머리가 아파옵니다.

딱히 해결책이 있지도 않은데, 그냥 골머리만 계속 썩히고 있는 것이지요.

 

저같은 경우엔, 지난 2년간의 방학에는 제 여동생이 집으로 와서 아이를 돌봐줬었는데요

이번 방학엔, 동생도 연수 계획이 꽉 차 있어서 도와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답니다.

여기서부터 풀어나가야 하는데,

 

보통 이런 난제를 풀어나가려면, 부득이하게 희생이라는 것이 따르게 되더군요.

저희도 어찌할 도리가 없어 부부가 휴가를 따로 내는

뜨악~~참으로 청천벽력과도 같은 희생타를 내게 되었습니다.

저희같은 맞벌이부부의 로망은 여름휴가에 있다라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닌데요..

그것을 둘이 따로 내야하니..어흑~~

 

멀리 여행을 떠나는 건 올 여름엔 포기해야겠습니다

다행히도, 주말여행을 뻔질나게 다녔던 터라, 포기하는 데 그리 힘이 들진 않았답니다.

 

대신,아이들과 일주일 정도를 아침부터 종일을 집에서 뒹굴 수 있다는 것이

또다른 자극이 되기도 합니다.

일 하면서 제일 부러운 것이 평일에 아이들과  뒹굴거리는 것이었는데

이번 기회에 좀 누려볼 수 있지 않을까..기대 만빵입니다.

생각이 여기까지 도달하게 되니, 이제 어서 방학이 되었으면 하고 있답니다.

(생각을 고쳐먹으니, 상황을 즐길 수 있게 되는군요. 움하하)

아이들이 읽을 책은 물론이거니와 제가 읽을 책,,그리고 한낮에 아이들과 함께 듣고 싶은 음악도

고르고 있구요..품절이라던 음반이 도착했다는 따끈한 제보도 있고..히야~~

 

아이는 그렇게 엄마와 일주일,아빠와 일주일을 보내고

열흘 정도는 사촌형 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사촌형과 소울메이트거든요..(만나고 헤어질 때 울어요 아직도,,징그란 놈덜~)

형네 집에서 일주일 지내다가 둘이 같이 과학캠프도 갈 거구요

아마 개울가에서 놀기도 하고 감자도 캐먹고,뭐 그런 차원의 과학캠프입니다.

또, 사촌형네 휴가기간에 덤으로  끼어가기도 할거랍니다..

 

이렇게 저렇게 끼워 맞추니,얼추 한 달이 채워집니다.

 

이번 방학도, 이 곳의 여느 집처럼 주로 책읽기와 전시회 다니기, 물놀이 다니기..등으로

시간을 채울 것 같네요

영어책 듣고 읽기에 주력하구요..

듣기는 주로 신화에 관한 것들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영어책 읽기의 양도 많이 늘릴 수 있을 것 같구요.

한글책도 실컷 읽구요..지난 번 스쿠터레이지님의 추천으로 장만한 고전만화..저희 집도 대박입니다

 

 

참, 그냥 가면 서운하니

책 한 권 올립니다.

오늘 쏟아지는 영어책 소개글에 압사당할 정도지만 너무 행복한데요..

저는 그림마저 이쁜 우리말 그림책 한 권 가져왔어요

 

그림, 보시면 누구 그림일지 감이 잡히십니까?

그렇다면 대단한 안목을 가지신 거예요..

글은 '명혜'의 작가 김소연님이 쓰셨답니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삼은 세 편의 중편을 담은 역사 동화집. '꽃신'은 16세기에 있었던 기묘사화라는 정치적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이야기이고, '다홍치마'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전라도 강진 유배 시절에서 영감을 얻어 쓴 글이다. '방물고리' 역시 19세기 조선 팔도를 누비고 다녔던 보부상의 일화에서 글감을 얻어 왔다. 하지만 역사에서 모티브를 얻어왔을 뿐, 본격적으로 역사를 다루고 있지는 않다.

신분사회의 높은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스스로의 삶의 주인으로서 자존을 세우는 인물들의 모습과 정신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계층의 벽을 실감하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아울러 <꽃신>에 그림을 그린 화가 김동성의 그림은 적재적소에 배치돼 인물의 표정, 행동, 인물들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까지 표현해내며 이야기 전체의 흐름을 훌륭하게 조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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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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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들국화
  • |
  • 2008-07-01 09:36
답댓글

저 여자 아이 슬픔서도 참해 보이는게 어렸을 적 숙이 모습인디??????

어린 녀자인데도 단아해 보이는게 딱 숙이 모습이네~~^^

 

밑에 할리는 무신~~

볼보도 무신~~

걍 만만한 스쿠터가 젤이쥐~~^^ 그래야 우덜이 쫓아 댕기지!!!!!

너무 빠르면 우덜 못 쫓아간다?

 

글고 스쿠터레이지가 걍 그런 서점을 차리!!!

The Shop Around The Corner. 

 

영화속 기억에 남는 서점이 있다면,

하나는, <유브갓메일>의 그 '길모퉁이서점'이고,

다른 하나는, <비포썬셋>의 '세익스피어 앤 컴퍼니'지요.

그런 서점을 스쿠터레이지님이 차리면 우덜이 맨날 놀러가고 좋겄다.

나중에 할미 돼서 어린 애들 책 읽어주고...아~~꿈이련가~~~

 

 

 

저게 파리 노틀담 사원 건너편에 실제 있는 서점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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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걍스쿠터lazy
  • |
  • 2008-07-01 09:44
그거 좋겄다..
나는 울집 책으로 책 읽어주는 도서관 할랬는디
그림책 펼쳐놓고 그림공부하는 젊은이들도 오고
그런 젊은이들 거기서 그림도 그리게 하고..
동화책 그림 보러 아가들도 오고...

그림책 좋아하는 아짐들 다 모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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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7-01 10:00
단아한 숙??
참말 아침부터 헛소리 하는겨 ?인네가?
공복에 이런 소리 들으면 신물 몽창 올라는 거 알지?? 엉??
칵!!!!!!!!

그래도 이삔 서점 사진 붙여줘서 내가 용서한다 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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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케시스
  • |
  • 2008-07-01 10:20
앗 노팅힐에 나오는 서점도 생각나네요~~ 저도 저런 서점 차리고파~~ 레이지님이 차리심 놀러갈테야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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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아한숙
  • |
  • 2008-07-01 10:24
단아한 숙을 거부하네? 캭!!!!!!
어제도 내 친구가 늬는 다른 애들하고 다르게한송이 수선화 같았어. 그러드만, 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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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7-01 10:31
수선화 가지가 볼륨감이 읎어서 그런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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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7-01 10:35
'볼륨감이 없어서' 이건디..이런 융통성 없는 코멘트창같으니라구 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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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선화국
  • |
  • 2008-07-01 10:38
엄한 코멘트창을 갖고 그래?
한번 쭈~욱 봐라봐.
늬가 얼마나 오타질을 하고 댕겼는지...차마 봐 줄 수가 없으~
안습이 쓰나미처럼 몰려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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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7-01 11:58
긍게 지금 보니께,,걍 또 오타밭을 맹글어놨네 푸하하
볼보는 볼로로 해놓고 저그 아래 또 있었는디 ㅋㅋㅋ 미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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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보라고?나는할리
  • |
  • 2008-07-01 09:10
답댓글

그림이 쪼매 슬퍼보인디~?

조오기 길고 긴 계단 짚고 올라가는 맨 앞의 여인,,,

꼿꼿한 자세에도 어째 슬퍼보인다...

 

파블로는 어제도 그림책 상상에 고개 처박고 있두만...

 

가끔 나는,,

어린이 그림책 서점...그 옆에 살았으믄 좋겄다는 소망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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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7-01 09:44
잉,,지가 원체 슬픔이 더덕더덕 묻어나는 여인이자뇨~~

볼로에 할리에 참말 인네덜 두 다리로 살려는 의지가 없네 칵!!!!!!!

그림책서점..이담에 내가 하나 지으면 거그 문간방 내줄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문간방레이지 움하하하하
걍 레이지는 뭘 붙여도 잘 어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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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맘
  • |
  • 2008-07-01 09:08
답댓글

카라님,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그리고 통쾌하게 하시는 분 같아요.

저는 일을 하다가 허리가 안좋아서 지금은 집에 있거든요.

 

집에 있다보면, 아이에게 잘할것 같았는데,

막상 있다보면 또 그렇지도 않아요.

집안일도 그냥 대충하고(허리핑계로), 아이를 딱히 챙겨주지도 못하고,

그러면서 아이에게 올인하지 않는다는 참 허울좋은 명분만 있지요.

 

직장맘에겐 방학이 참 괴로운 것이지요.

아이와 함께 주어지는 한가한 일상들이

카라님 덕분에 더 소중한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저는 집에 있으면서두요.

참 밥해먹기 싫을때가 많답니다.

그래서 제가 꿈꾸는 것이

아파트 1층에 구내식당이 있는 아파트에요.

밖에 나가면 사먹을 집이 많긴하지만, 어쩔땐 그 나가는 것조차 귀찮아서요.

카라님같은 직장다니시는 분들도 참 요긴하겠죠?

 

멋진 방학 계획을 세워놓으셨네요.

저도 귀차니즘을 접고 이번 방학에는 아이와 많이 놀러다녀야할까봐요.

1학년 첫방학이 여러모로 어렵네요...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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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짱
  • |
  • 2008-07-01 09:38
부족맘님..
이궁.. 허리아프지않아도 집안일 대충~ (그것도 너무 대충)인 주부 여기있습니다. ㅜㅜ;
그리고 ~~~
아파트 1층에 구내식당.. 이거 히트치겠는걸요?
그런 아파트있음 나도 이사가고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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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7-01 09:41
부족맘님..제가 늘 부족맘님 글에 답글 달려다가 손꾸락을 걍 확~내치고 그랬다는 거 모르시죠?? 케케케
참 단아한 글에 지가 또 분위기 흐려놓을까 걱정이 되더라구요..ㅋㅋ
아 고백하고나니 속이 후련타!! 걍 해장술 한 잔 한 것 같네??

저도 아이들과 매일 같이 있으려면 못한다 두 손 들거예요
며칠이니까 좋아하죠
아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도 사실 제가 아이들에게 뭘 더 해주고 싶어서 그런 건 전혀 아니에요..걍 아침에 누워서 뒹굴거리는 거 그거 하고 시포~~

첫 방학 진짜 멋지게 보내세요..엄마도 덩달아 신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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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족맘
  • |
  • 2008-07-01 10:04
제가 글쓰기를 처음 시작한게 한 카페인데요... 그곳에는 아이들때문에 힘들어하는 부모님들이 많으셨어요. 그래서 조금더 톤 다운하고, 위로하고, 그런 글들을 쓰다보니, 좀 노친네 같이 글이 쳐지네요.
저도 뭐그리 차분하기만 한건 아니에요.
저도 가끔 카라님처럼 그렇게 솔직하고 시원하게 쓰고싶은데,
쓰다보면 또 쑥스러워서....
삭제하고 그런답니다..
이 소심을 우짤까...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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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라
  • |
  • 2008-07-01 10:34
긍게요..저도 이 이것저것 모든 걸 고려해서 생각을 하다보면 ..그게 소심과 연결되기도 하드라구요..긍게 지나체게 배려하다가 보믄 소심해져요 ㅋㅋㅋ 그래도 소심이는 쪼매 치워놓고 사는 것이 재미가 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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