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천 키다리에서 산타할아버지가 책을 읽어주신다고 하기에
포트럭 파티거리 장도 봐야 하고 바쁜 와중이었지만 그래도
아이 둘 손을 잡고 샵으로 찾아갔습니다. 마감 20분 전에...^^
요즘 재윤이가 심각하게 고민하더라구요.
"엄마, 산타는 진짜 있는거야?"
"왜?"
"산타할아버지라고 온 사람들이 가짜같아."
아뿔싸..유치원 산타행사, 실내놀이터 산타행사, 백화점 행사등에서
본 산타할아버지들의 분장이 아무래도 6살 아이의 눈썰미를
못 이겨낼 시점이 왔나봅니다.
그 고민을 없애주기 위해서 외국인 산타를 한번 보면
"거봐! 진짜 있잖아!"하고 큰 소리 쳐줄수 있을 것 같아 데리고 갔답니다.
에그머니나. 그런데 마감을 앞두고 만난 산타아저씨는 몇시간 동안의 강행군에
힘이 들어 수염과 모자를 벗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재윤이에게 곧 죽어도 진짜 산타라고 빡빡 우길수는 없겠더라구요.
그래도 혜윤이는 철석같이 믿어주었고 재윤이도 즐거워했습니다.
산타 : "Do you know why these reindeers' noses are red?"
아이들이 아무도 대답 안하더군요. (저라도 잘 모르겠습니다.)
히플러 : "It's because they are drunken."
산타 : "Oh, how can you say like that! You are a bad mommy!@.@;;"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던 그 산타아저씨의 표정을 여기 못 옮기는게 한입니다.
산타아저씨의 무릎위에서 사진도 찍고
"Goldilocks and the Three Bears" 책도 읽어주고
"Two Little Dicky Birds" 핑거플레이도 함께 했답니다.
우리 아이들은 외국인과 얘기할 기회가 거의 없었지만
별로 주저하지 않고 묻는 말에 답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핑거플레이도 곧잘 따라했구요..
산타가 나눠주는 선물을 받고 오는 길에
제가 먼저 재윤이에게 자진신고를 했습니다.
"재윤아..있지. 사실은 유치원에 온 산타나 아까 그 산타는
모두 분장한 아저씨들이란다. 근데...혜윤이한테는 비밀이야. 알겠지?"
"그럼 엄마, 진짜 산타는 어디에 있어?"
"핀란드에 살아."
"그럼 핀란드 사람들도 영어를 해?"
"그러엄~.(근데 진짜 하던가? 노르웨이 사람들이 잘하고
스웨덴도 잘하니 스칸디나비아는 다 잘하겠지, 뭐.)
나중에 바니나 위씽 비디오에서 처럼 산타할아버지의 장난감 공작실을
찾아가려면 영어를 잘해야해. 알았지?"
"응."
자, 오늘도 영어에 대한 작은 동기부여를 해주었습니다.
꼭 산타는 백인이어야 하는가는 문제는 조금 껄끄럽기도 했지만
어차피 서구의 문화이니 너무나 당연하다는걸 새삼스럽게 깨달았습니다.
견우와 직녀가 당연히 한국인이듯이...
산타는 백인이겠지요. 서양인들에게 중국인과 일본인과 한국인의 모습이
별반 달라보이지 않듯이 우리에게도 핀란드인이나 영국인이나 미국인이나
백인들의 모습은 다 비슷비슷할테니까요.
저는 이제 핀란드에 대해 찾으러 갑니다.
영어를 공용어로 쓰는지 안쓰는지. 자일리톨만 씹는 나라가 아니라
산타의 나라이기도 하지요....^^
사족 1 : 포트럭 파티요? 큰집에서 무사히 치르고 왔습니다.저희집에서 하기로
해서 열나게 청소를 했는데 다행히 장소가 변경되었습니다.
앞으로 한 이틀은 청소 걱정 없습니다.ㅠ.ㅠ
저는 스테이크, 돼지갈비바베큐 등을 준비해갔지요. -이걸 제가 다 만들었냐구요?
어허..저를 어떻게 보고 그런 말씀을.... 백화점에서 다 팝니다.
굽기만 하면 됩니다.^^;;;;;; 샐러드만 만들었습니당.
아이들 선물은 맥도날드의 몬스터 주식회사 캐릭터 인형들로 싸게 때우고
케익에 촛불 켜고 무알콜 샴페인 터뜨리고 아이들의 가무와 재롱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등불 감상하며
컴 앞에 앉아있네요.
사족2 : 방송보고 울집 트리가 부실하다하셨던 분들! 그거 옆에서 찍어서
그렇다니까요! 제가 제대로 찍어 증명할려고 앞에서 여러장 찍었는데
제대로 나온게 별로 없습니다.
그냥 울 아이들하고 찍은 사진 올립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쑥쑥몰
체험이벤트







엄마, 산타는 영어를 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