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 말 무렵이 되면 문,이과를 결정합니다.
초등학생 영어 열풍과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고등학생에게는 '의,치,한,법' 광풍이 불고 있죠.
물론 법대가 로스쿨로 전환되면서 그자리를 경영대학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IMF를 겪은 386 세대의 고달픈 '삶'은 자식에게 그대로 전해져 전문직이 아니면 길을 가지 말아라.
그렇지 않으면 경찰대,혹은 교대나 사범대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은 입시생 부모로서 누구나 하는
다짐이며 결의입니다.대학 원서 쓸 무렵이 되면 적성도 없고 '꿈'도 없습니다.
고1부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기 시작하던 아이의 진로를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도 마찬가지 였죠.
문이과를 결정하는 날...저는 쇼크를 받았습니다.아이가 문과로 진학하겠다는 겁니다.
이틀밤을 남편과 아이 셋이서 의견을 나누면서 남편은 아이의 결심을 지지해 주었습니다.
아...그러나 그동안 해온 수학과 과학에 대한 특별한 공부를 버리고 문과를 간다고...
수학과 과학이 뛰어난 아이들의 경우 길은 오로지 '하나'로 정해져 있습니다.아주 특이한 경우가 아니면...
물론 의대는 적성이 아니어서 의대에 대한 미련은 아니었지만 바뀔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죠.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던 제게 떠오른 생각은 '기도'가 아니고 '사주,역학'이었습니다.
미친듯이 찬바람이 부는 골목을 친구와 함께 찾아가 아이의 장래를 의논하였습니다.
한군데 가보고 오후에 또 다시 용하다는 다른 곳을 찾았습니다.돌아올 때는 정신이 없어 도저히
차를 탈 수 없어 그 먼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이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아이의 의견을 존중해 주자..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게 해주자.
아이는 '멘큐의 경제학'을 읽고 자신의 길을 찾았다고 하더군요.
내가 꼭 해야 할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라고...
문과로 진학해 힘들었죠.그러나 꿈을 이루기 위한 공부는 결코 고달프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은 '꿈'이 있고 목표가 있어야 공부가 즐겁습니다.
뒤늦게 시작한 문과공부였지만 좋은 성적과 스펙으로 자신이 원하는 과를 마음껏 지원할 수 있었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던가요.연금술사에서..아니 여기저기서.
서,연,고 경영학과에 지원하여 세군데 모두 합격하였습니다.
수학을 잘하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았는 전공이었습니다.
아이는 경제학을 부전공하려고 했지만, 수학을 부전공 하려는 듯 합니다.
수학과 과학을 잘하면 '의대'라는 공식이 우리에게는 맞지 않았습니다.
원하는 공부를 하게되니 입시생이었던 고등학교 시절보다 더 열심히 공부합니다.
통학시간도 아깝다고 학교 정문앞에서 5분 거리로 이사하고, 도서관에서 자고 먹으며 공부해요.
1학기에는 평범한 일반고 출신 학생이었지만.뛰어난 성적으로 장학금도 받았습니다.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는 대학생활은 천국이며 내년 미국 교환학생도 가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적성에 맞지 않는 전공을 택해 방황하며 외국어공부로 시간을 보낸 저의 대학생활과는 비교가 되더군요.
저도 부모님의 뜻을 어길 수 없었고,재수까지 해서 받은 성적이 아까워 어려서 부터 꾸어온 꿈을 버렸죠.
시대의 대세에 따라 전자공학을 아무 생각없이 공부하고, 학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본인말로 "재미없고
힘들며 별 성과가 없는 전공을 평생 공부한다"는 남편과는 분명 다른 멋진 인생을 살아갈 겁니다.
'하느님은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신다' 작은 아이가 제게 해준 이야기 입니다.요즘 작은 아이의 진로
문제로 고민하는 제게 해 준 말입니다.
'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가는 길이 이렇게 다양한 줄 몰랐습니다.
미국에서 공부하며 조언해 주던 선배의 글을 혹시 자제분들의 장래 진로결정에 도움이
될까? 하여 아래 붙입니다.^^
세상은 넓고 이토록 할 일이 많은 줄 저도 몰랐죠.^^
우리 애는 미국에서 박사를 하고 IB에서 일하며 경력을 쌓고 교수가 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대학진학 후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더군요.
머니머니 해도 '머니'가 최고인가 봐요.^^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계신가요?
30대 이상 중년남성에게 '행복의 조건'이란 설문조사를 했더니...
"되고 싶은 사람이 되어서,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것"이라는 대답했답니다.
: 두강맘님의 글입니다.
> 요새 드는 생각에 걍 적어봅니다,
>
> 요새 의대가 의학대학원이 되고, 치대도 치의학 대학원이 되고 법대도 로스쿨이 된다지요.. 벌써 그리 시행
>
> 하고 있는지요? 약대도 제가 다닐땐 4년제였는데 6년제로 된다 합니다.
>
> 내 아이가 무엇이 되었으면?... 아직 어린 나이이나 가끔 드는 생각입니다.
>
> 지 적성도 맞추면 좋겠지만.. 남자아이인데다 지 밥벌이, 직업으로 능력을 따지는 한국에서 사자직업외에
>
> 더 좋은게 무엇이 있을까요..
>
> 저 역시 프로그래머가 되고싶은(이건 순전히 카이스트 방영때매.. 제 고딩때 인기였죠 ^^;; 게다가 수능을 보
>
> 니 특차 모집으로 딱 전산학과에 가기 적당한 점수가 나와줘서리.,...본고사 보기 싫은 맘에)
>
> 맘이 컸으나 약대 아니면 교대를 가라는 아빠에게 잠시 반항을 했다가 따귀까지 엊어맞고 시체처럼 넋이
>
> 나가 약대 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고 아이 키우며 약국에서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 지독히도 적성에
>
> 안 맞았고 심지어 결혼전에는 일을 하면서도 아빠때문에 딸내미가 평생 일하고 살게 생겼다고
>
> 악을 쓰곤 했답니다...
>
> 하지만 지금 드는 생각은 역시 세상을 살아본 아빠의 말이 맞았구나.. 라는 생각이네요.
>
> 같은 점수대에 동급생들이(여고였어요) 전산학과, 공대를 나와 삼성전자니 엘지전자니 취직했지만 결혼과
>
> 출산으로 거진 다 그만둔 30대 중반... 저는 아직 밥벌이 하며 아이들 교육자금이라도 대고 있으니까요..
>
> 살아보면서..., 주변사람들을 보면서.. 사짜 직업들의 메리트를 보면서... 역시 이래서 사람들이 사자를
>
> 시킬려고 하는구나... 이 업계에 있다보니 통감하게 됩니다.
>
> 가만히 있어도 제약업체에서 와서 리베이트를 주고(흔히 외제차 한대는 뽑아준다고 하데요) 사회적으로
>
> 인망이 있고.. 제 가족 아플때 힘이 되어주고.... 그들에겐 이래 세상이 좋구나... 생각이 듭디다..
>
> 내 자식은 기필고 사자를 시키리라... 지들이 싫다 해도 나이들면 내가 아빠에게 그랬던 것처럼 내 판단에
>
> 고마워하겠지... 굳은 마음을 먹고 살았는데 이게 웬일이랍니까.
>
> 의대가 없어지고 의학 대학원이랍니다. 티대도 없어지고 치의학 대학원이랍니다.. 법대도 그렇다는군요..
>
> 눈을 낮춰가 약대로 돌려도 6년제라는군요,.., 젠장 -.-
>
> 의대 하나 보낼라면 4년 뼈빠지게 대학 공부를 시켜가 졸업을 시키고 다시 학원을 보내서(학원을 안다니면
>
> 거의 합격률 0프로 라네요) 간신히 입학했다싶으면 1년 등록급이 천만원대라굽쇼 0.0
>
> 아들들은 군대보내고 대학 보내고 학원보내고 의학 전문 대학원 시키고 나면 나이 30에 드는 돈은 어마어마.
>
> 도저히 어지간한 집에선 감당못할 돈이라 생각이 듭니다. 저만 그럴까요.
>
> 이제 있는 집 자식들만 의사되고 법관되는 날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
> 전엔 암만 학비가 비싸다고 해도 어느정도 자식들이 따라주면 우야든둥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
> 버틸수 있었던 정도의 학비였는데 이젠 정녕 있는 자만을 위한 사자들인가...
>
> 나는 도저히 그 학비와 세월을 감당못한다 생각하고 나니 이제 내 아이들을 뭘 시켜야(^^;;;) 좋을까
>
> 즈그들이 하고싶다는 것을 할수 있도록 내가 용납할 수 있을까.. 아니 본인들이 후에 자식키우면서 후회하지
>
> 않을까...
>
> 여러생각이 들더군요.. 지들 좋다는걸 시킬려는데... 지금 이래 굳이 이것저것 배우는데 올인할 필요가
>
> 있을까... 이제 개천에서 용나던 시절은 다 지나갔는가....
>
> 님들은 지금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었으면 싶어 아이에게 올인하시나요? 조금의 욕심도 없이 멀 하든 니
>
> 맘속의 거름이 되리라 싶어 공을 들이시는건가요? 저는 정녕 제 마음을 비우고 그리 되고 싶습니다..
>
> 에혀./.. 걍 넋두리입니다.,
>
>
>
>
>
>
>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