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생각합니다. 개중에 한글이든 영어든 글자를 빨리 깨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 마음에 자꾸 남들과 비교하면서 우리아이는 왜 이리 느린 거냐며 조급해 합니다. 한글이나 영어도 모든 아이가 책 많이 읽는다고 저절로 깨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림에 심취해서 글을 듣고 있던 아이는 글자를 눈여겨 보지 않기 때문에 책을 아무리 읽어도 저절로 글자를 뗄 수는 없다는 걸 경험했습니다. 통글씨로 글자를 깨치는 아이도 있지만 자, 모음의 조합에 의한, 이를 테면 한글이면 기역+아는 가 식으로 익히는 것이, 영어로 치면 파닉스 법칙으로 글을 깨우치는 아이도 많습니다. 아이마다 다르다는 거죠. 통글씨로 글자를 깨치는 아이들은 대부분 문자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일찍 깨우치는 반면, 쓰기를 따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닉스의 법칙에 따라 글자를 깨우치는 아이는 좀 늦은 나이(?)에 글자를 깨우치기는 하지만 습득 시간이 짧고 또한 쓰기를 따로 연습하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쓸 경우가 많은 이점이 있습니다. 한글이나 영어나 글씨를 읽는 것보다는 글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님의 아이는 이런 능력은 좋은 것 같으니, 서서히 파닉스를 재밌게 배울 수 있는 비트윈더 라이언즈나 닥터매기 파닉스 책 등을 이용하셔서 서서히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희 사랑이는 6살 중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초등학교 1학년인 지금은 긴 챕터북도 별 막힘없이 술술 읽습니다. 저희 아이가 처음 읽기 시작한 시기보다 아직 많이 어리니 조급해 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파닉스 하나도 안했는데 저절로 읽더라고 말하시는 분이 많지만, 알고 보면 비트윈이나 플레쉬카드, 가장 쉬운 파닉스북 등을 나름대로 이용하신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실제로 아무것도 안했는데 저절로 깨우치는 경우도 물론 있는 것 같습니다만) 아이가 책을 읽을 때 그림만 열심히 보는 경우라면, 가볍고 재밌게 파닉스로 시작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말하기 듣기가 잘 되어 있는 아이는 책 읽기 시작하면 무서운 속도로 읽기가 진전된답니다. 물론 내용도 이해하면서요. 글씨는 눈에 보이는 것이라 남과 비교하기 쉽지만, 정작 더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해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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