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시인이 감옥에 있을때 날마다 손톱하나씩 발톱하나씩을 뽑히는 고문을 당하면서
인간은 정말 잔인하다고 했다. 짐승은 배가 부르면 사냥을 그만두는데 인간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살면서 때로때로 그말이 와서 닿을때가 있다. 아프다. 인간 답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언어이다.
쨍그렁 깨질 듯한 이 가을 하늘
눈물 겹다
무서움의 존재로 땅 끝에 발붙인 짐승
부끄럽다
멀리 구름은 유유히 흘러가고
가을 잠자리들 원그리며 무리 짓는다
유리구슬처럼 반짝이는 이 가을 햇살 아래
아, 아프구나 가볍지 못한 존재의 무게가
바스락대는 잎새의 온갖 새들
깃털고 일어서는 이 가을날
밤새 무명의 화가로 벽화그리던 거미들도
하루살이도, 쓰르라미도, 풀벌레도, 오소리도
제 무게 이기지 못하여 모두 털고 일어나는 이 가을날에
나는
무엇이 이토록 무겁게 허리를 잡아당기고 있는가
슬픈 가을 - 이영춘-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에 슬픈 가을을 노래한 시인이 있어 인간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모두가 행복한 가을을 이 땅위에서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은 정녕 소망일뿐일까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누구나 함께 느낄 수 있는 한가위가 되면 좋겠다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다 이루어질 것같은 어린 예쁜마음들의 소망은 다 이루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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