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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년 9 월 마지막날의 소망은

  • 모니카
  • |
  • 2009-09-30
10

 

윤동주시인이 감옥에 있을때 날마다 손톱하나씩 발톱하나씩을 뽑히는 고문을 당하면서

인간은 정말 잔인하다고 했다. 짐승은 배가 부르면 사냥을 그만두는데 인간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살면서 때로때로 그말이 와서 닿을때가 있다. 아프다. 인간 답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언어이다.

 

  쨍그렁 깨질 듯한 이 가을 하늘

  눈물 겹다

  무서움의 존재로 땅 끝에 발붙인 짐승

  부끄럽다

  멀리 구름은 유유히 흘러가고

  가을 잠자리들 원그리며 무리 짓는다

  유리구슬처럼 반짝이는 이 가을 햇살 아래

  아, 아프구나 가볍지 못한 존재의 무게가

  

  바스락대는 잎새의 온갖 새들

  깃털고 일어서는 이 가을날

  밤새 무명의 화가로 벽화그리던 거미들도

  하루살이도, 쓰르라미도, 풀벌레도, 오소리도

  제 무게 이기지 못하여 모두 털고 일어나는 이 가을날에

  나는

  무엇이 이토록 무겁게 허리를 잡아당기고 있는가

 

                                               슬픈 가을  - 이영춘-

 

이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에 슬픈 가을을 노래한 시인이 있어 인간 존재를 다시금 생각해본다

모두가  행복한 가을을 이 땅위에서 함께 하기를 바라는 것은 정녕 소망일뿐일까

산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누구나 함께  느낄 수 있는 한가위가 되면 좋겠다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면 다 이루어질 것같은 어린 예쁜마음들의 소망은 다 이루어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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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진파
  • |
  • 2009-10-01 14:05
답댓글

늘 아이들 교육에 관한 이야기만 봐오던 저에게 모니카님이 올려놓으신 시가 새삼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건 그리 아이들 교육에 열성적이지 못하면서도, 나자신의 소양을 위해 시한줄 안 읽고 살았던 그간의 제 삶을 반성케합니다.

책도 아이들 권장도서위주로다가...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건 몸이 아픈것 만큼이나 삶을 힘들게하고 재미없는것으로 만드는것 같다는생각이 문득드네요

 

명절이 쌓여있을 일거리를 생각하면 그리 즐겁진않지만 

기다리실 부모님 생각하면서 환한 보름달을 떠올려보면서

마음 가뿐히 다녀올랍니다

한가위 다들 무탈히 잘 보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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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카
  • |
  • 2009-10-01 22:45
저는 큰아이가 대학교4학년이고 둘째아이가 초등학교 6학년이다보니 공부에 관해서는 조금은 그래도 마음의 여유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가을은 시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짧은 귀절속에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시가 이제는 눈이 침침해져가는 저에게는 딱입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이 오히려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큰아이 고등학교때까지는 그랬거든요
지금은 아주 마음편하게 작은아이는 바라보고 있다고 할까요
어찌보면 열정이 식었다고도 할수 있을것 같다생각하면 쓸쓸하기도 하지만...
그냥 잘하려니 믿음이 가는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기다리신다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저희는 친정부모님 시부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이제는 뵈올수 없으니 부럽습니다.
잘 다녀오세요 그리고 즐거운 시간갖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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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니주니
  • |
  • 2009-10-01 11:06
답댓글

.......짐승은 배가 부르면 사냥을 그만 두는데.....

 

갑자기 제 자신이 무서워 지네요.

끝없는 도전이라는 허울 좋은 말이.....

한편으론 저의 끝없는 욕심....

 

아름답고 풍요로운 가을 누구나 행복하게 느낄수 있는 가을이

되었으면 하고 저도 생각해 봅니다.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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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카
  • |
  • 2009-10-01 22:31
인간에게 가장 큰 고통은 바로 채워지지 않는 욕심일 것 같습니다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처럼 우리는 계속 바위를 위로 밀어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인간의 끝없는 도전의식과 탐구심이 오늘날과 같은 인류발전에 기여한것을 생각하면
손바닥의 양면성같은 것이 욕심과 도전의식이 아닐까합니다.
와니주니님의 고뇌는 우리 누구나의 공통분모가 아닐까요 저도 그러니까요...
행복한 한가위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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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맘
  • |
  • 2009-10-01 08:45
답댓글

전 그래서 겨울을 좋아합니다.

배고픔이 없게 해 주셔서 감사 추위를 안 느끼게 할 수  있는 집을 주신 것을 감사

추워야 감사를 떠 오릅니다.

가을은 넘 생각과 주위를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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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카
  • |
  • 2009-10-01 22:16
저도 겨울을 좋아합니다.
겨울을 생각하면 따뜻한 난로와 따끈한 차가 떠오릅니다.
옹기종기 화롯불에 둘러앉아 고구마를 구워먹으며 옛날이야기를 들을것 같은 정겨움이 겨울에는 있으니까요
기도맘님 즐거운 한가위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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