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눈팅만 하다가 아래에 어떤 분이 Cd-rom에 대해 문의하셨길래, 짧은 수준이나마 도움이 될까 해서...
먼저 Cd-rom 학습에 대해서 말씀드릴까요.
1. 양이 방대합니다.
Cd 타이틀 하나가 양이 아주 많은 경우에는 웬만한 책 전집 한질 이상이 들어가 있다고 보셔도 됩니다. 책과 비교한다면 가격에 대비해서 엄청나게 많은 양을 배울 수 있지롱요.
2. 재미있습니다
물론 모든 CD가 재미있는 것은 아니고, 또 다른 아이가 아주 흥겹게 했다고 하더라도 내 아이에게는 맞지 않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그건 책도 마찬가지예요. 평이 좋아서 산 책도 우리 아이는 보는 둥 마는 둥 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하지만 잘 만들어진 CD는 아이가 공부인 줄도 모르고 흥겹게 하면서 어느새 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특히 우리 꼬마의 경우입니다만, 미션을 완수하는 한 판 게임을 좋아합니다. 해적을 물리치고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하는 게임을 하는 동안 파닉스도 맞추어야 하고, 단어의 스펠도 맞춰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어야 하는 등의 난관이 있지만 공부인 줄 모르고 흥겹게 합니다. ㅋㅋ
3. 집중도가 좋습니다
비디오 같은 경우는 아이가 이해를 못해도, 못 알아들어도 그냥 진행이 되지만 학습용 CD는 대부분 주어진 단계에서 CD가 요구하는 답을 풀어야 진행이 계속됩니다. 당연히 귀를 쫑긋 세워야 하고, 명령어를 잘 알아듣지 못할 경우에는 시키지 않아도 스피커 볼륨을 높혀가며 끝없이 반복해서 듣기도 합니다.
4. 학습진도의 확인이 쉽습니다.
학습용 CD의 경우 대부분이 아이가 주어진 과제를 어느 레벨까지 했는지, 또는 한 레벨에서의 정확도는 얼마인지가 따로 표시됩니다. 과제물을 시키고 엄마가 따로 하나씩 체크 해 줄 필요없이 나중에 성취도 파일만 확인하면 됩니다. 별 것 아닌 과제물 검사도 가끔은 밀리는 저 같이 게으른 엄마에게는 딱입니다. ㅋㅋ
5. 책에서는 맛볼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이 있습니다.
가령 파닉스 CD 같은 경우에는 파닉스 공부를 하고 나면 라임에 맞춘 동화가 나온다던가, 아니면 파닉스 게임이 나오지요. 솔직히 책에 딸린 워크시트보다는 훨씬 흥미롭답니다. 아무래도 돈을 주고 산 CD에 나오는 학습게임이 무료 사이트의 학습게임보다는 완성도나 흥미도 면에서 수준이 훨씬 높더구만요.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의 논리겠지요.
그런가 하면 수학 Cd에서는 두 명 이상의 아이가 게임을 하면서 수학문제를 풀 수 있는 코너, 또는 화려한 도형이 입체로 돌아가면서 모양을 다각도에서 살펴볼 수 있는 것, 과학 Cd에서는 동물의 울음소리 등 책에서는 구현할 수 없는 것이 CD에서는 가능한 것이 많지요.
6. 칭찬도 대신 해줍니다.
아이가 영어를 배우면서 지칠 때는 엄마의 격려와 칭찬이 필요하지요. CD의 장점은 격려와 칭찬도 대신 해준다는 겁니다. 말로 호들갑스럽게 "너는 정말 대단하다"는 등의 칭찬을 할 경우도 있고, 또는 하나의 과제를 마치면 스티커를 주거나 등급을 올려주면서 성취욕을 자극하기도 하지요. 다 끝나면 상장이 나오는 경우도 있어요. 일상 생활에서는 필요없는 보상이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보상을 위해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하기도 합니다.
두서가 없어 CD의 장점을 제대로 말씀드렸는지 모르겠네요. 더 많은 것 같기도 한데...
하지만 CD로 학습하는 것도 난관이 아주 없지는 않습니다.
1. 에러가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학습용 CD는 영문 윈도우 98이 최적환경이라는 군요. 당연히 그보다 높은 기종을 쓰는 한글 윈도우에서는 가끔씩 사고를 칩니다. 특히 비스타 같은 경우는 대부분의 CD가 아예 작동이 안된다고 하더군요. XP의 경우에는 극소수의 CD를 제외하고는 별 문제없이 돌아가기는 합니다만, 호환성이라든지, 퀵타임이라든지 여러가지를 조절할 필요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컴퓨터를 잘 모르는 엄마의 경우 당황스럽거나 화가 나게 되지요. 엄마가 해결할 수 없으면 판매처나 시디스쿨(네이버 카페)에서 도움을 받으시면 대개 해결이 됩니다. 끝끝내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반품해야 합니다.
2. 아이의 영어수준과 지적수준의 차이를 극복해야 합니다.
아이의 영어수준이 높아서 본래 CD가 요구하는 권장연령대에서 사용하면 좋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아이들이 원어민 아이들의 권장 연령대를 소화하기란 쉽지 않지요. 이 경우 영어는 어렵고, Cd에 동반된 게임방식은 유치해서 재미없다는 문제가 있지요. 하지만 이 건 책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우리 꼬마의 경우 7세부터 본격적인 노출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유아용 영어책을 읽어야 하니까 아이의 흥미를 잡기가 힘들었지요. 요 난관을 극복하고 나면 쉬워지듯이 CD도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곧 자기 연령대의 레벨을 즐길 수 있게 됩니다.
3.처음에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CD의 경우 문제의 레벨보다는 명령어를 알아듣는 것이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수학문제를 풀었는데, 답을 어디다가 표시해야 하는 지 등등. 아이의 듣기가 원할하지 않을 경우 엄마가 옆에서 도와주면 쉽게 레벨을 통과하기도 하지요. 어느 정도 익숙해질때까지는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지요. 불행히도 대부분의 경우 명령어가 지문으로 나오는 경우는 없더군요. ㅠㅠ. 대신 명령어를 들으려서 반복해서 집중하다보면 듣기 능력은 무지하게 좋아집니다.
모쪼록 CD로 영어공부하시는 분들이 한 두개 해보고 포기하지 마시고 성공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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