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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듣기에 대한 짧은 회상

  • 슬비
  • |
  • 2008-07-31
17

드디어~~ 사흘간의 자유부인 신분이 되었습니다.

아, 믿기지가 않습니다. 이런 날이 오다니...

그래서 재빨리 평소 나누고팠던 이야기 쏟아놓겠습니다.


“엄마표 영어”의 꽃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일단 세가지 메뉴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비디오 보며 영어 주워 익히기.(말 그대로 “pick up” 하기.)

2. 오디오를 통한 읽기, 즉 집중 듣기.

3. 들으며 따라 말하기.


1,2는 “듣기” 입력을 위한 무진장의 소리의 세계를 환경으로 구축해 놓는 작업을 포함합니다.(=흘려듣기)

3은 적극적인 아웃풋, 즉 “말하기” 훈련을 위한 근육 훈련 되시겠습니다.


이 세가지 중에서도 아무래도 의미 깊은 부분은 2번, 집중듣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이 과정은 “독서” 능력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역으로 독서 능력을 향상시켜주기도 하지요. 이에 대해 제가, 혹은 많은 분들이 엄마표 영어 시작의 문턱에서 느꼈을 의구심들이 있습니다:


1. 집중듣기를 몇 권이나 하라는 거냐, 100권, 1000권 아니 그 이상 책들을 들으며 읽어 제끼라는 건데 이런 무식한(!) 다독이 도대체 의미가 있을까...?


2. 오디오를 꼭 들어야 되나?


3. 그냥 대학때 영어방송 귀 뚫듯이 받아쓰기 해가며 분석적으로 듣기 훈련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런 것들이 저를 괴롭히던(!) 의문들이었지요.

그런데....

세월이 쌓여가니, 아직 충분한 양이 쌓이기엔 한참 멀었음에도, 자연히 터득된 답들이 있어서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이를 통하여 그 싹을 발견하게 된 계기를 풀어나갈까 합니다.


1. 집중 듣기의 효과는 아이가 영어의 말이 트이는 “기적”이 오기 전에, 이미 영어를 읽는 인토네이션의 환상적인 발전에서 실감을 하고 있습니다. 일전에 영어 말하기 원고를 올렸었는데, 이 새로운 글을 오디오 테잎에서 듣던 억양으로 읽고, 말해 내는 것을 보고 사실 영어를 업으로 하는 사람으로서 느꼈던 전율은 참 신선했었습니다. 물론 원어민 수준의 빠다 발음으로 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 강요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터득하고 엄마 발음 수준을 “당연히” 넘어 서 줄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2. 그래서 오디오, 꼭 꼭 꼭 들어야 합니다. 단, 새로운 것을 계속 갈아 줄 수도 있고, 무한 반복을 해 줄 수도 있고, 그 것은 아이의 기호에 따라, 집안 형편 따라 가면 될 것 같아요. 단, 저는 오디오를 “라디오 방송” 대신 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상적으로 하자면, 늘 끊임없이 외국어 환경을 조성해주는 으뜸의 역할을 해주는 도구이겠지요.


3. 이 집중듣기가, 대학 때 외국 방송 들으며 귀 뚫기 하던 작업과는 무엇이 다를까? 이 부분은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늘 의문을 가지면서도 똑 부러지게 답을 못 찾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설명하기 곤란하긴 한데, 분명히 뭔가 다른긴 하거든요?^^

-집중듣기는 더 포괄적인 두뇌활동을 제공해 준다고 봅니다. 뉴스청취로 귀 뚫기 작업은 영어 소리의 분해와 재결합에 초점을 맞추는 다소 기계적인 훈련이 아니었나 싶군요.


반면에 집중 듣기는 그런 의식적인 분해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라는 소리뿐만 아니라 그 문장 구조, 나아가 의미구조를 “터득”하게 해주는 바다와도 같은 입력장치라는 느낌입니다.


이 모든 이야기는 제대로 된, 그러니까 아이가 제대로 몰입을 하며 듣는 집중듣기가 된 상태라는 전제하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새소리 듣듣이 감상만 하는 듣고 읽기를 해서는 겉돌기만 할 뿐, 여기서 “효과가 없었다”라는 푸념이 나오는 원흉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지요.


사실 이런 이야기 쓰는게 주제 넘는다는 생갈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

뭐 중뿔나게 성취한게 있는 것도 아닌데, 공자님 앞에서 문자 써서 죄송하고....   

이 글을 시작한 동기도 문자를 쓰고 싶어서가 아니라 피드백을 받고 싶은 마음이 더 커서입니다. 이러기 위해 쑥쑥 게시판이 있다고 생각하구요.


자유부인 서설 1탄은 일단 여기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2탄은? 저도 몰라요. 지 자유랑께요~ ===333333333333333====33333333==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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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8-02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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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집중듣기 i can read 2단계  따라말하기는 전에 집듣했던 1단계합니다. 한권을 이틀에 걸쳐 집듣하고 따라말하기는 보통 한 챕터씩 하는데 아직 아웃풋은 없구요..초1부터 했는데 지금은 Little Bear정도는 읽습니다..ABC가르친 적 없고 파닉스 한적 없습니다. 환호성을 질렀죠..흘려듣기는 1~2시간은 할려구 노력하구요..근데 단어를 읽을줄 아는지 아님 외워서 읽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방학 맞이해서 영어에 더 많은 시간 할애할려고 Developing Reading Skills 두과씩 시도하고 있고 회화는 어떻게든 연습해야 할것 같은데 고민하고 있습니다..예전에 외국인과 만나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가 넘 긴장한건지 아주 쉬운 질문도 대답을 못하더라구요..요것두 주고 받고를 한번은 해봐야 겠다 싶드라구요..천천히 갈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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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뎅이
  • |
  • 2008-08-01 17:50
답댓글

슬비님  좋은글 감사해요  이런 글을 접할때면 저도  쉅게 갈수 있을거 같아  마음이 편해저요

근데 현실로 돌아오면  막막해 오죠....

슬비님  흘려듣기에서  한권의 책을 읽을수  있을때까지 한가지 책만 흘려듣기 하나요

여러가지 오디오를  들려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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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08-01 23:24
흑흑, 이리 질문하시 마시옵소서... 흘려듣기는 구비한 책들 중 이것저것 들려주기도 하고, 현재 집중듣기하는 놈을 또 흘려주기도 하고 제맘대로입니다.^^ 배경음악의 구실을 한다고 생각하고 들려줍니다. 저는 그다지 풍부하게 해 주지도 못했어요. 자기전에는 아이들이 알아서 녹음기 켜놓고 잡니다. 안들으면 심심하고 잠이 잘 안든다나요? 잔잔한 매직트리하우스 오디오가 오랫동안 저희집의 자장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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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모니
  • |
  • 2008-07-31 16:56
답댓글

집중듣기에 대한 의문을 한꺼번에 풀어주는 좋은 글이에요.

더불어서

3. 들으며 따라 말하기.

이부분에 대한 슬비님의 생각도 들어보고 싶네요.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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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8-08-01 23:19
샤모니님, 아 글씨 제가 뭘 알아서 쓴 글이 아니라니깐요. 뭘 아시는 분들의 피드백도 받고자 쓴 글인데 이리 질문을 하시면 부담이 되지요.
따라 말하기를 녹음을 시켜 보면 더욱 진지하게(!) 하는 것 같구요, 따라하기 교재는 집중듣기하던 책과는 조금 다른 걸로 해봤습니다. 옥스포드 스토리랜드 리더스로 했어요. 너무 빠르지 않은 걸로 하게 했어요. 지겨워 하면 무리해서 시키지는 않았어요. 그냥 간헐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서 폭발적인 효과는 아직 못 보고 있지만, 역시 인토네이션 향상에는 직빵의 효과과 있었어요. 말트이에 대해서는 언젠가 레이지님께 이야기 해 주시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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