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들 많이 가셔서인지, 게시판이 고즈넉하기까지 하네요
혼자 좀 떠들다 가야지 ^^
함께 일 하는 분께서 부친상을 당한 관계로 며칠 대타를 치느라 몸이 참 고단하대요
아이들은 언니네 며칠 가 있게 되어 다행한 일이었지만요.
오늘은 대타치는 일도 끝나고, 몸도 안 좋아서 일찍 들어와 쉬었는데요.
자다가 깨었다가,
거실 바닥에 누웠다가
바닥 찬 기운에, 생기가 돌아
잠시 책을 꺼내 읽다가 또 잠이 들고..
그러다 저녁이 되었어요.
아이들이 없으니, 시간이 더디 가는 것 같고
그간의 내 시간은 아이들이 움직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늘은 바람이 있네요.
물기가 적어서 피부에 와닿는 느낌이 좋은 것이
바람 하나로, 저는 행복한 사진 하나를 꿈 꾸게 됩니다.
아이들 크면, 바다가 있는 곳으로 가서 살려구요.
유년시절을 바닷가 근처에서 보내서 그러겠지요
늘 그 곳이, 그 곳의 바닷바람이 그리워요.
남편은 짠내 날 건데, 저처럼 깔끔 떠는 사람이 못 살거라고 하는데,
제 태생이 그렇다니까요..산을 보면 도망가고 싶지만
바다를 보면 눈물이 나는,,
바다 앞이 아니어도 근처에 바다 냄새가 묻어나는 곳이라면,
그 곳에 집을 하나 지으려구요. (돈 좀 벌어놔야 겠지요?)
집은 마당이 넓었으면 좋겠어요.
내부에는 세간살이가 들어갈 방 외에, 커다란 방 하나 마련해서
책을 몽땅 집어 넣고, 동네 아이들 불러 모을 거예요.
영어책도 많이 보여줄 거예요
좋은 음악도 많이 들려줄 거구요
그 때는 지금보다 환경이 나아지겠지만,
근데, 그 때 그 곳 동네에 아이들이 없으면 어쩌나..그런 걱정도 살짝 드네요
예전 어릴 적, 동네 만화방에 가면, 한 그릇에 50원 하는 오뎅국 있었는데
저도 그런 간식거리 준비 해놓을려구요 ㅋㅋ 공짜로
그리고, 우리 부부는 우리 아이들 결혼해서 아이들 낳으면,
그 아이들 키우고 싶어요.
며느리가 맘에 안들면 어쩔까? 하다가
그런 일은 아마도 없을 거라고 그러네요 남편이 ㅎㅎ
일 하느라, 정작 우리 아이들은 그 보송한 애기 시절 많이 안아주지 못해
늘, 마음 한 구석에 커다란 추를 하나 매달아 놓은 듯 묵직했는데..
손주들 키우면서 우리가 바빠서 놓친 경험.. 꼭 해보고 싶어요.
그 아이들 마당에서 뛰놀게 하고,
바닷가에 가서 맨발로 뛰놀게 하고,
아이들 영어도 제가 같이 할 거예요 ..
참, 우리 남편은 소일거리로 택시 운전을 하고 싶대요 ㅋㅋ
그 택시로 전국일주도 하자고 그럽니다.
우리 부부, 나이 들어 세상 구석구석 누비고 살기로 했으니
여행 갈 때는 아이들 봐주지 못하겠지만
그 애기들이 좀 크면, 애기들도 데리고 다니려구요.
참 재미있겠지요?
똥개 두놈은 며칠 째 큰이모 댁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우리 부부는, 저녁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이런 얘기 나누고
저녁 바람에 많이 웃다가 들어왔어요.
아이들 집에 오는 날, 오늘 이야기 해주려구요.
20년? 30년?후의 일인데,,
기다려지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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