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이야기는 아닙니다.

6월쯤인가 신문에 작가 인터뷰 기사가 났었지요...
작가인 후코오카 신이치가 광우병과 프리온에 대한 책을 쓰기도 했다고 해서 더 관심있게 봤던 것 같아요.. 제가 자연과학이나, 생명과학 이쪽으로 참 무지합니다 .서울대 추천 100서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몇번을 도전했지만, 아직도 끝을 못본책이지요.. 책이 어찌나 이기적인지요... 뭔 이야기인지.. 읽다보면 졸리고,,,,, 이래서 나는 서울대를 못간겨.... 이럼서 포기했지요..
그에비해서 생물과 무생물 사이는 저자가 분자 생물학을 전공했으며서도 일반인이 봐도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정말 친절하게 풀어서 써주었습니다. 물론 DNA,염기서열... 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조금 어려운 이야기이긴 하지만요..
글을 읽으면서 몇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하나는 과학과 도덕이 별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7차 개정된 중학교 교과서에 과학이 가치중립적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설문이 나오는데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단원인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과학의 명제는 가치중립적인 것이겠지만, 그 과학의 과정들에서 도덕성이 필연적으로 요구된다는 것... 새삼 깨달았습니다. 제가 단칼에 싸잡아 비난했던 황우석교수의 실험실에서도 저자가 이야기하는 프로젝트에대한 부담감.... 부도덕의 유혹들... 많은 연구원들의 숨은 노력... 이 책을 읽으면서 연결되어 떠오르는 것들이었습니다.
또하나는 이곳에서 unsung hero 라고 표현했던, 알려지지 않은, 그들의 공헌이 숨겨진...또는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에 관한 것입니다... 묵묵히 귀납적인 연구를 평생수행했던 과학자들이 참으로 존경스럽더군요..
마지막으로 저자에 대한 생각입니다. 전문가이면서 객관성을 잃지 않고, 세심하면서도 유려한 글솜씨가 참 빛나는 분입니다. 여러 과학자들을 비난어리지 않게 기술하고, 그동안 조명받지 못했던 묵묵히 일했던 과학자들에 대한 조명도 참 따스합니다.
어려운 과학적인 내용들을 쉬운 비유로 설명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비유들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과적... 철저히 이과적이면서도 이리도 좋은 글을 쓸수 있다는 것이 읽는 이로서는 어찌나 감사한 것인지요..
더운 여름에 머리를 차갑게 식혀줄 좋은 책이어서 소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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