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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7일 토요일]
똥벼락
2003년 6월 7일 ∼ 6월 22일까지
문화일보홀
지난달 어린이날 이후 한달만에 나간 아이와의 나들이.
일주일에 두번은 기본으로 다니던 아이가 책도 안읽어줘..놀아주지도 않아..얼마나 심심했으면 창밖에서 아이들 목소리만 들려도 벌떡 일어나 달려나가 이집 저집 놀러다녔을까.
시댁에 아이를 맡기고 일주일정도..절에 다녀오고 나니 아이가 간절한 목소리로..다음엔 절에 갈때 나도 데려가..하더니 한달만의 엄마와의 나들이가 아이에겐 무척이나 반가웠는지 과자와 음료수를 가방에 챙기며 신이났다.
?_blank'엄마가 마음이 피로해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했단다..이제 다시 예전처럼 공연도 보러 다니고..전시회도 다니자꾸나..'
지난 공연일자를 찾아보니 현지와 처음 이 공연을 접한지도 벌써 2년이 되어간다.
2년전 초연때 보지 못해 안타까워하다 재공연을 한다는 소식에..그나마도 마지막날 공연을 보게되어 정신없었던 그때를 잠시 떠올려본다.
"우리 똥벼락 공연 보러 갈건데..너 예전에 그거 봤던거 기억나니?"
"아니..나 기억 안나는데..우리집에 똥벼락 책 있잖아..나 그건 알아"
"그 책에 나오는 이야기랑 비슷한거야"
"와~ 재밌겠다~"
30개월..지금 생각해보면 우리 아이가 그때 뭘 알았을까..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아이에게 똥벼락이란 책을접해준 계기도..아이가 똥벼락 책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던 것도 다 그 공연덕분이었다는 것을..아이도 알까?
그때쯤 몇번이고 읽어주다 다른 책들에 치여 어딘가에 박혀있던 그 책을 오랜만에 꺼내들어 읽어주는데도 여전히 익숙한 이야기인 듯 재미있어한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와 같이 한 문장씩 번갈아가며 읽어본다는 것.
Daum의 연우가족카페(어린이연극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추진한다는 메일을 받고 일인당 5,000원의 입장료를 지불했다.
뭐..사랑티켓 사용여부를 알지못해 2,000원을 더 내긴 했지만 어쨋든 볼만하다 싶으면 만오천원은 기본으로 훌쩍 넘는 공연 관람료도 적잖은 부담인데, 아이에게 즐기고 느낄 '꺼리'를 부담없이 줄 수 있으니 이야말로 일석이조인 셈.
공연장에 책을 가지고 가야겠다길래 지하철에서도 몇번이나 읽을 수 있었다.
"어..여기 세훈이랑 왔던 곳인데.."
'의구..네가 여기 온게 그때 뿐이더냐..너댓번은 왔을거다..'
지난번 봤을때보다는 빈좌석도 조금 보이고..그다지 북적이는 느낌도 없었다.
공연이 시작되고..장고와 꽹과리 소리의 신나는 자진모리와 함께 나타난 돌쇠아버진 2년전과 변함없는..여전히 신명을 받은 모습이었다.
2001년 8월..후기 보기
이 나이때의 아이들은 ?_blank"뭐 만든거야?" 하면.."똥" "엄마 나 이거 똥 그린거야"
똥을 좋아할 시기라는데 몇번은 허허 웃어넘겼지만 나중엔 "넌 똥밖에 모르니?" 상상력이 저렇게 부족할까..답답한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똥에 재와 짚을 섞으면 훌륭한 거름이 되는 고마운 똥임을 생각하여..앞으론 똥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똥을 거름으로 준 식물도, 나무도 그려보고..그곳에서 난 열매도 같이 그려봐야겠단 생각이 든다.
2년전과 달라진 것은 거의 없지만 객석에서 던져진 똥대신 무대 뒷편에서 날라다니던 똥덩어리..반지를 김부자에게 돌려줘야 하는 부분의 추임새..그리고 관객이 참여할 수 있는 흥겨운 노래가 추가된 정도.
뒷부분에 앉았던 우리가 해야할 추임새가 '줘라~~'하는 부분에서는 아이는 신바람이 났다.
돌쇠를 얼르는 '둥둥 둥산아~ 둥기둥기 둥산아~' 부분, 군밤타령이나 각설이 타령..또는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하는 타령조의 곡은 아이가 참 좋아하는 장르이다.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달빛 어스름~한 밤중에..깊은 산길 걸어가다~'하는 노래를 아이답지 않게 구성지게 부를 정도로 그 분야에 감각이 있는 것 같다.
어쨋든 어렸을 적 보다야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 시키면 참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보니 한시간의 공연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간 듯 싶었다.
현대적인 연출의 창작뮤지컬, 연극도 좋지만 어린이창극이나 마당극 스타일의 연희극으로 우리의 정서를 어린 시절부터 가깝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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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쑥쑥의 다이어리 필자들의 모임이 있는 날.
공연을 보고 김형란님의 집에 모였다.
언니, 오빠들..동생들과 낯익은 히플러님까지..아이의 오랜만의 외출은 화려했다.
엄마만큼 사람이 그리운 아이..
엄마처럼 사람을 가리지 않는..환하고 맑은 현지로 자라주길 바래본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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