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읽다가 눈물이 주르륵 흘러서 왠일이야를 연발하면서 읽었습니다. 서로맘님의 마음이(?) 눈에 보이는 듯합니다. 저는 이제 해가 바뀌어서 5살된 아들이 있는 데요.... 작년 어느 주말에 아이 고모댁에 놀러갔다가 저녁을 먹고 돌아가려니 아이가 형이랑 더 놀고싶다고 가지 않겠다더군요. 실랑이를 하다가 그럼 너 여기서 형이랑 잘래? 했더니, 기다렸다는 듯이 "응, 엄마 빨리 집에 가" 하더라구요... 순간 얼마나 당황했는지 ..... 몇번이나 다짐을 받고는 돌아서는 데 갑자기 몰려오는 배신감.... 집에 도착해서는 전화기 앞에만 앉아있었습니다. 곧 전화오겠지 엄마 보고싶다고.... 기다리다 지쳐 전화했더니 너무 재미있어 전화도 안 받겠다데요... 그날 밤늦도록 잠이 다 안오더라구요.... 저 사실은 주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거든요.... 평일에 못 놀아주던 걸 주말에 몰아서 놀아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압도당하는 상황이랄까.... 책도 마음대로 못 읽겠다고 짜증도 냈었는 데 그날은 방해없이 밤새 책을 읽어도 마음이 너무 허전하더라구요.... 밤새 기다리다 아침에 또 전화를 했는 데 즐거운 비명소리를 효과음으로 해서 하는 한마디 "엄마, 늦게와도 돼.".... 서로맘님의 글을 읽고 그 때 생각이 나더군요.... 서로맘님의 글입니다. > 서로가 2박 3일로 스키 캠프 간다고 오늘 아침에 강원도 홍천으로 떠났습니다. > 1학년인데 너무 어리지 않나 싶어서 보낼까 말까 망설였는 데, 학교에서 가는 캠프는 사설기관에서 가는 것 보다는 안전하다는 친구의 말에 그냥 보내기로 했습니다. > > 여행 준비를 하면서, 식구들 없이 처음으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라 긴장됐을 텐데도, 아이는 너무 아무렇지가 않더군요. > 엄마 아빠 할머니와 떨어지기엔 2박 3일이 길게 느껴질만도 한데....그런 말을 비친 적도 없습니다. > 차에 올라타는 아이 손에 5000원짜리 공중전화 카드를 쥐어주며, 도착하자 마자 전화 할 것을 당부 했습니다. > 공중 전화를 걸어 본 적이 없어서 쓸 줄도 모른 걸 알면서도. > > 오늘은 날이 왜 이리도 추운지요.... > > 그렇게 단단히 일러 주었는 데도 전화 한통 없고, > (다른 집 아이는 두 번이나 전화 했다던데...), > 간신히 숙소 연락처를 알아냈을 무렵...그러니까 밤 10시 쯤에야 전화가 왔습니다. > 오늘 낮에 스키장에 도착해서 식당에서 밥을 너무 늦게 먹다가 일행을 잃어 버렸다는 얘기, > 덕분에 오늘은 스키를 한번도 못 탔는 데, 스키 타는 일보다 밥 먹는 일이 더 중요했다는 얘기, > 그 바람에 식당에서 일하는 언니들과 친해졌다는 얘기, > 지금 졸립다는 얘기.... > > 엄마가 보고 싶다느니...그런 말은 안 했습니다. > > 선생님 잘 따라 다니고, 친구 잃어 버리지 말라고, 낼 꼭 전화 하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전화를 끊었는 데......자꾸 서운한 마음만 듭니다. > 오늘 아침에 떠난 아이가 엄마는 이렇게 보고 싶은 데.... > 보고 싶어서 눈물이 나는 데.... > 아이는 너무 아무렇지가 않네요. > > 목소리가 명랑한 것도 서운합니다. > 집을 떠나 친구들과 여행을 한 적이 많은 것 처럼 매우 익숙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 그새 그만큼 커버린 건지... > > 책도 잘 안 읽어 주고, > 평소에 잘 놀아 주지도 않으면서, > 막상 아이가 곁에 없으니 마음이 허전하기가 이를 데가 없습니다. > 낼도 하루 종일 전화 오기를 기다리겠지요. > 그러다 통화가 되면 왜 이제 전화 하느냐고 야단치게 될 지 모르겠습니다. > > 아까...전화기 들자마자 그렇게 야단 부터 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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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괜히 서로가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