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오디오를 들을 때 아는 만큼 만 들린다'에 저는 동의를 하지 않습니다.
"1%에 속하지 않는 아이"와의 영어 "사용기"를 간단하게 들려 드리겠습니다.
초등 고학년인 제 아이는 영어소설책 듣기를 좋아합니다.
말하기는 마지 못 해 해야 할 상황에만 합니다.
매일 일기 네 줄 쓰기는 엄마의 압력으로 어쩔 수 없이 합니다.
읽기는 하루에 한 페이지 정도 읽을 까(?) 정도로만 억지로 해야 할 때만 합니다.
(좋아하는 책이 오디오가 없을 경우는 그림의 도움을 받으며 후루룩 읽을 때가 있지만
내용파악을 완전히 못 해서 저한테 읽어 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합니다.)
오디오책 듣기도 편향이 되서 추리소설류, 일상/학교생활, 코믹류에 집중 되 있습니다.
level도 자기 마음대로 왔다갔다를 해서 Roald Dahl의 Matilda를 열심히 듣고 있다가
다음 날은 Junie B. Jones를 열심히 듣습니다.
제 아이의 영어 듣기를 몇 년간 살펴 본 결과, 순수하게 재미로만 오디오 듣기가 됬을 경우
우선 재미가 없으면 듣지 않습니다.
제가 읽어 줄 때는 재미가 없더라도 듣고 있었지만
(닥터 수스나 리더스시리즈처럼 그림이 비중이 큰 경우는 제가 읽어 주는 걸 좋아했고
RL 2 이상부터는 시디나 테이프로 듣습니다.)
듣기 레벨은 자연스럽게 올라가는데 내용이 어는 정도 이해가되는 레벨이고 재미가 있으면
그냥 듣습니다. 재미가 없으면 아무리 레벨이 낮아서 이해가 되더라도 듣지 않습니다.
그래서 서점에서 제가 읽어 주던지, 인터넷에서 맛보기 듣기를 하게 해서
우선 아이에게 맛보기로 듣게 해보고 아이가 듣고 싶다고 하면 테이프를 사줍니다.
좋아하는 오디오는 듣고 또 듣습니다.
저 몰래 작게 틀어 놓고 새벽까지 들을 때도 있습니다.
들으면서 앞 뒤 문맥으로 이해가 안 되는 단어가 나오면 저한테 묻습니다.
Magic Tree House에 빠져 있을 때는 Jack과 Annie가 하는 말 들을 중얼중얼거리니다.
Geronimo에 빠져있을 때는 거기 나오는 말들을 중얼중얼...
제가 받아주기라도 하면 중얼중얼이 저와의 대화로 발전을 합니다.
저는 아이가 내용을 알고 있는지 의도적으로 확인을 하지 않지만, 아이가 먼저 책 내용을 안 경우에
제가 궁금해서 물어보고 제가 나중에 내용을 확인해 보면 99%이상 정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라크 뉴스방송을 듣는 다면 거의 못 알아 듣겠지만
이라크 유아방송을 보거나 유아책을 그림과 함께 듣는다면 50%이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영어단계에 맞추어, 아이가 좋아하는 듣기(엄마의 요구에 의한 듣기가 아닌)를 한다면
아이의 영어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제 아이의 영어일기 쓴 것을 보면서 영어실력이 느는 것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는데
요즘은 제가 읽어 보는 걸 싫어해서 몰래 읽으면서 분석해 보면
듣기가 새로운 영어문형을 쓰게 하는 걸 확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듣기만으로 영어를 제대로 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형 쓰기, 3인칭 동사 사용, spelling (문법)은 제가 확인을 해 주어야 합니다.
friend란 단어는 몇 백번이 넘게 자기 일기에 썻을 텐데 아직도 저한테 spelling을 물어 봅니다.
some은 som으로 쓰고 caught는 catched...이런식입니다.
근데, 듣기 실력이 높을 경우 좋은 점은 원어민과 대화를 할 때 상대편이 말한 내용을 이해한 상황이다보니
유아들이 엄마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대화를 하듯 모르는 단어는 원어민이 설명을 하면서
서로 대화를 하더군요.
사람, 특히 아이들은 무궁무진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것 만큼 보고 듣는 것이 아니라 분명
그 이상을 듣고 느끼고 겪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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