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아들이 오로지 엄마인 저하고만 영어를 접한지 만 2년이 지났어요.
참 말이 없는 아들과 하려니 그 속을 알길이 없지요~
학교설문지에 자기가 좋아하는 수업을 적어내라는 문항이 있었는데
살짝 엿보니. 슬생. 즐생. 읽기 이렇게 적었더군요.
읽기를 좋아한다고 책을 즐겨 읽지는 않아요. 한글책도 제가 읽어주거나, 일정량은 읽기를 강제하면서
그나마 책을 읽어요.
쓰기. 소리내서 읽기. 질문에 답하기...이런것 참 진행 안됩니다.
level 1,2 단계 수준의 많은 책들을 그저 눈으로만 읽고 옆에서 제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대충 이런 내용이다. 알려주고. 그저 소리듣고.
한글책도 글자많은 책은 안잡으니... 영어책인들 부담이 없겠어요?
그래서 영어는 한페이지에 1~5문장 이내의 책들을 되는데까지 읽어주고, 시디틀어주고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DVD 자막없이 보고.... 이게 주 일과예요.
왜그런지 모르지만, 이상하게 저희 아들은 [부자]가 되고 싶어하고 [돈]을 좋아합니다.
식당을 가든, 어떤 상점을 가든 이집은 장사가 안될것 같다는둥.
자긴 커서 장사를 하고프다는둥... 정말 생뚱맞게 아들의 마음속엔
돈 잘버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더군요. 어릴적부터 바라는것들 제대로 안사줘서 그 갈증인지....
아무튼 그런아들한테 이런말을 했죠.
우리집안이 한국말만 쓰는 우리나라라고 생각해봐.
그리고 집앞 상가 대로는 영어가 통하는 세계 여러나라라고 생각해봐.
영어를 못하면 우리집안에서만 물건을 팔아야 할텐데 그렇게 장사하는게 더 돈을 많이 벌겠니,
아님 집앞 상가쪽 대로에서 장사하는게 더 돈을 많이 벌겠니?
공부...그래봤자 정말 30분 안에 끝날분량이지만 괴로와하고 어떻게든 요리조리 빼고 미루고 싶어하기에
이런말을 해줬죠.
돈많이 주는 일들은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일이기때문에, 아무에게나 맡길수는 없다
어려서부터 학교다니면서 공부하기 싫다고 내팽개치고 놀기만 했던 사람과,
힘든일 잘 견뎌내고 잘 해낸 사람이 있다면 누구에게 일을 맡기겠니?
세상이 공부가 다는 아니고, 성적이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다른사람을 평가할때 저사람이 힘든과정을 잘 견뎠는지. 잘 참아냈는지 잘 해냈는지 그런것들을 많이 본단다.
힘든일 하기싫은일 안하고 하고 싶은대로만 맘대로 사는 사람은 서울역앞의 홈리스들처럼 살면되는데.
너 그렇게 살고 싶니?
엄마아빠가 널 도와줄수 있고, 모르는걸 가르쳐줄순 있어도.
곱셉을 외우는것, 영어 단어를 잊지않도록 기억하는것, 왜그럴까 생각하고 따져보고 그런것들은
니가 할수밖에 없는거다. 엄마아빠도 니 나이때부터 공부열심히하고 살아와서 지금 이렇게 사는것이다.
지금은 엄마아빠가 영어를 같이 해주지만, 니가 훨씬 영어를 잘하게 될거고, 앞으로는 엄마아빠가 니 도움을 받아야 될거다 등등...
보물찾기 시리즈를 주면서, 저리 여러나라를 찾아다니는 내용을 보면
자기도 그런 욕구를 느낄까 했는데. 그걸 봐서 그랬는지 아닌지...
여러나라를 가보고 싶어 영어를 해야겠다고 하더군요.
가보고 싶은곳을 물으니 디즈니 랜드를 꼽습니다.
그래 잘됐다..싶어서... 거긴 무지무지 큰 놀이공원인데,
뭘 타보려면 어딜가야하는지, 만의 하나 거기서 엄마아빠 잃어버리면
어떻게 찾겠냐. 어디로 찾아가야 하는지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영어를 잘해야 되지 않겠냐고...
ㅎㅎ 너무 겁을 준건가.....
아무튼 자기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서면 절대 움직이지않는 고집이 있는 아이라
왜 영어를 잘해야 하는지.
영어를 잘하면 어떤 잇점이 있는지. 왜 하기싫은 공부를 해야하는지
하기싫어도 해야겠다는 마음먹는데 도움이 될까 자주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요새 헬로 리더 1단계 책들을 찬찬히 읽어주고 시디계속 들려주고 있는데.
아침에 문득 아직 읽지 않은 책내용 시디를 듣다가
제가 설겆이를 하다가, 쟤네들은 뭘 겁내는거야~? 했더니 옆에있던 아들이
폭풍! 제가 못들어서 다시 물었더니...
스토미 ~ 엄만 나보다 몰라~ 하고 면박까지 줍니다. ㅡㅡ
그래!~ 엄마가 그랬잖냐...니가 엄마보다 훨씬 영어를 잘하게 될거라고.... 진짜 그래지나부다~
어떤땐 안배운건데도 들으면 알아~ 그러더군요.
어떻게 알아?
다른데서 많이 나왔었거든.....
과묵한 아이고, read aloud 가 힘든 아이이고,
집듣또한 아주 힘든아이라 아예 생각도 못하지만
그 속에선 조금씩 진전이 있긴있나봐요.
수다가 길어졌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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