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 여름이었습니다.
엄마표 일주일 보고를 올린 뒤로
연구와 번민의 나날이었습니다.
물론 그사이 아이는 아주 기본적인 집중듣기만을 놓치지않고 꼬박 했지요.
가비야운 책 세권 삶아서 외우고, 네번째 책 좀 더 페이지가 있는(100쪽이상) 것으로
지루하지 않게 쳅터를 나눠 듣따하다 이젠 첨부터 끝까지 듣고 읽는 과정입니다.
-한 쪽에 단어도움 있는 책이니 결국 백이 아니라 오륙십쪽 되는 책이네요.
고민의 나날을 보내면서도 쑥에 올라온 구체적인 방법론은 스크렙을 하고
눈이 빠지도록 파고 또 파서 읽어 보았지요.
레이지님, 만재아빠님, 놀자님, 하니비님...등-그 외 책자료 올려주신 분들의 글도 가지런히 모셔져 있지요.
동시에 J네를 비롯한 여러책들 읽어대면서 무지한 저의 엄마표를 일깨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사이 흰머리 부쩍 늘었읍죠.
생각 하다하다 지쳐서-합리주의자는 말하겠죠. 생각하는 시간에 책하나라도 더 읽어주지...라고요.
하지만 제가 이리 못난걸 어쩝니까. 속머리 다 샜습니다. ㅠ~
끝내는 호주 아는집에 보내기로 결심을 했더랬습니다.
작년에 머문적도 있고 그 집 부부가 저의 교육관을 십분 수용할만한 사람들이고,
비교적 양식있는 좋은 어른이라는 생각이 드니 그리 보내서 좀 점프를 해가지고 시작하자.
저는 평소 아이 혼자 보내는 유학에 결사반대론자 였으나, 수험생도 있고하니 우선 보내고
내가 뱅기값이 깨져도 서너번 다녀오자 그랬더랬습니다.
어느날 남편을 집 앞 찻집으로 불러내서 그간 나의 고민과 결정을 좌악 늘어놓고 동의를 구했지요.
남편도 대략난감 이었을터이나 머리샌 마눌 호흡곤란으로 쓰러지기 전에
숨통 틔워주자 싶었는지 응낙 하더라구요.
담 날로 비행기 예약하고, 학교랑 수속절차 부탁해놓고
아이한테는 충분히 생각하고 마음을 얘기해달라 일주일 기다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전히 집중듣기도하고, 수학문제도 풀면서 대답이 왔다갔다 하드군요.
자신의 우려는 뭐뭐고 이러이런 점은 좋을것 같고...그래도 엄마 없는건 참 싫고...
그러는 중에 lazy님의 고학년을 위한 글이 떴습니다.
(샘물님 근이맘님 방학동안 참 열심히 실천하셨더군요.-반성했습니다.)
심란해서 짧게 댓글을 달았는데, 그 저의 댓글에 레이지님께서 또 짧게 답하시길
님의 눈에는 '다보자 앞에 놓인 길은 다른 이들보다 평탄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엔 위로의 말씀이려니 했는데 3일동안 그 한마디가 문득문득 떠오르는겁니다.
그래!
내 앞에 놓인 길이 평탄한 길이라는데, 지금 나는 가시밭길로 가려하고 있는겨.
그 길이 (그냥 평탄할리는 없고 다만) 응분의 노력을 하면 가능하다는데
나는 지금 애와 나를 어디로 보내고 있는겨?
그래서
퍼뜩 다시 마음을 챙겨 항공권 취소하고 맡아주기로 했던 댁에도 전언하고
다시 온전한 마음으로 여기에 왔습니다.
참 한심하고 부끄러운 고백이며 레이지님께 감사드립니다.
-돌아와 같은 자리이나 처음의 그 자리는 아닌 새로운 이자리 입니다.
아이구! 무턱대고 헤메는 사이 미교과서 R&L 서평 마감일이 낼인디 여태 정리 못해서
오늘 밤에 발등에 불꺼야겄네요. (그사이 서평 독촉 문자 두번 받었쥬. ㅠㅠ)
제가 뭔일을 닥쳐서 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데... 낼까정 꼭 보냅니다. 로체님!-담당이 뉘시던지...??


쑥쑥몰
체험이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