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이벤트에 뽑혀 쑥쑥에서 책선물을 받은 이후 어서 후기를 올려야겠다고 맘은 먹었으나..
애들 아프고 어머니 입원하시고 여행가고 그제는 아들에게 폭행당해 --;; 병원 신세까정 지고 나니 더 이상 미루다간 후기를 못쓰겠다 싶어 그냥 간단 후기로 대신하기로 했습니다.
그 전에 먼저 염려해주신 분들을 위해 눈 상태를 설명드리자면..
당일은 하드렌즈위로 주먹이 강타한 순간 렌즈가 깨졌거나 각막이 찢어졌거나 둘중 하나다.. 싶을 만큼 강도가 셌기에 정신을 못차리고 하루종일 눈감고 쉬다가.. 다음 날 아침에서야 안과에 갔네요..
의사샘이 사진을 보여주시며 렌즈가 눌리며 수정체 위의 상피세포를 많이 벗겨놔서 아마 눈이 많이 쓰리고 눈물도 많이 났을 거라며 약을 처방해 주시고 일주일간은 눈 쓰지 말고 잠 많이 자서 상피세포 재생을 도우라기에 그냥 어제도 하루종일 잤습니다.. ^^;; 다행히 시력엔 지장이 없을 거라네요..마이너스 9.0 시력이 더 나빠져야 장님밖에 더 되겠냐만.. -_-;;
우리 너무 이~쁜 아들은 ㅠ.ㅠ 오늘 아침에도 엄마 렌즈통을 다 분해하여 저장액 다 엎지르고 렌즈 찾아 삼만리를 하는 쑈를 하게 했지요.. 어제도 안경 새로 맞추느라 돈 억수로 깨졌건만.. 매일 하루하루가 도닦는 심정이랍니다..
두아들맘님들.. 정말 위대하신 분들입니다.. T_T
오늘은 애라 모르겠다.. 눈감고 머리나 하자.. 하고는 근 5개월만에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왕창 잘랐습니다..
분명히 태양의 여자의 김지수 머리같은 아나운서 머리를 해달라 했는데 막상 나중에 안경끼고 완성작을 보니 요즘 오연수 머리가 되어 완전 숏컷이 나왔네요.. --;; 머리 자체는 이쁘게 잘 해주셨으니 얼큰 커버하려면 그날 그날 드라이에 목메달며 버텨야 할 듯 합니다..
드뎌 후기로 들어와서..
처음 받은 날 아이에게 읽게 한 후 20분 뒤 체크 했을 때는 내용 자체가 어렵고 글씨도 너무 깨알같은데다 결정적으로 모든 만화 글씨가 대문자라 한눈에 안들어 온다였기에.. 순간 이 후기를 어떻게 써야할 것인가 고민을 했더랍니다.. ㅠ.ㅠ
하.지.만.. 역시 전 전계적으로 50년간 2억 8천만부가 팔린 만화는 정말 뭐가 달라도 달랐다는 게 결론입니다..
그 날 처음의 시큰둥함에도 불구 책을 못 놓던 딸아이는 결국 그 날 안에 5권을 모두 읽어내더니 정말 정말 재미있다를 입에 달았었지요.. ^^ 어디서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선물 받았냐고.. 누가 이렇게 착한 일을 해 주셨냐고.. ㅋㅋ
쑥쑥 관계자님들~ 천사의 경지에 오르셨습니다.. ^^
저 자신은 아직도 제대로 전체 만화를 못읽었고 솔직히 읽어도 무슨 말인지 잘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단어 수준이 높은지라 저희 7살 딸애가 무슨 기준으로 그 만화를 즐겼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도 후기쓰러 사진기와 만화책을 꺼내놓으니 다시 손에 잡고 읽는데 본인 얘기로도 해석이 절반도 안되는데 너무 재미있대요.. --;; 참 이상한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간단히 책 소개를 하자면 이 책은 미국의 미키마우스에 견주어지는 프랑스 역사 만화의 자존심으로 총 33편까지 나와 있습니다..
기원전 50년전 로마에 의해 대부분의 땅이 점령당항 골족(옛 프랑스)중의 한 작은 마을만이 꿋꿋히 독립을 유지하는 와중에 생긴 주인공들의 에피소드가 주된 스토리입니다..

제가 책을 자세히 읽을 능력이 못되어 차라리 타 사이트의 서평을 옮기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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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영민한 골족(옛날의 프랑스 지역) 전사 아스테릭스와 어떤 모험이든 그와 함께 동행하는 아스테릭스의 단짝 오벨리스(힘이 장사인 그는 고인돌을 거래하는 일을 한다)가 모험의 주인공이다. 이들 주위로 용감하고 다혈질이지만 어이없게도 내일이면 하늘이 머리 위로 무너지리라는 걱정에 시달리는 용맹한 부족장 아브라리쿠르식스, 마법의 물약을 제조하여 주인공들의 힘을 북돋워주는 제사장 파노라믹스, 음유 시인 아쉬랑스투릭스, 그리고 강아지 이데픽스 등 개성적이고 상징적인 등장인물들이 골족의 대로마제국 투쟁기를 이끌어나간다.

196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31권으로 출간되어 전세계 42개국으로 번역된 아스테릭스 시리즈는 단순히 로마라는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과 풍자만으로 한정되어 독자들에게 교훈을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대에서든 거대한 권력과 그 제국주의적 행위에 대한 대항적, 상징적 대안으로서의 해학과 풍자로써 소수와 다양성의 소중한 의미를 탁월하게 형상화하고 있는 수준 높은 고전적인 작품이다. 화려하고 섬세한 컬러 그림에 기발한 유머, 그리고 대중적인 캐릭터로 전세계적으로 널리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러한 이 시리즈는 우리의 아이들에게는 인문지리학적인 유럽의 역사와 풍습적인 문화에 대한 교육적 의미로 일반 성인들에게는 세상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풍자와 해학과 만화적 상상력의 극치를 맛볼 수 있는 대중적 교양서로 자리잡기에 충분할 것이다. 무엇보다 이 아스테릭스 시리즈는 독자로 하여금 진지한 웃음을 짓게 만든 작품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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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봤더니 애 아빠 말에 의하면 예전에 국내에서 만화로도 나온적이 있는데 본인은 책으로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다네요.. 아마도 한글판이었겠지만 ^^;;
우리나라에 이원복 교수의 먼나라 이웃나라가 학습만화로서의 장을 열었고 만화이지만 결코 녹록치 않은 주제와 배경지식을 요하는 것과 견주어 이 작품도 유럽 문화와 역사에 대한 이해가 동반되어 본다면 역시 매니아층에 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아마 이 책은 두고 두고 저희 딸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야금 야금 책 권수를 늘리면서 즐기는 책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
가격은 쑥쑥몰이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권당 가격이 할인전 원가가 만 몇천원씩이라 저렴하진 않은데 책 자체가 워낙 제본이며 컬러며 종이질이 럭셔리 하네요..그리고 아마 전권을 구할 수 있는 곳도 이곳이 유일무이하지 않을까 싶은데 솔직히 타 사이트를 많이 안뒤져 봐서.. --;;
아무튼 의도하지도 않게 전혀 새로운 분야의 좋은 책을 접하게 되어 아이에게 또 한 번의 좋은 경험을 주게 되니 너무 고마운 마음이네요.. ^^

아마 몇년 후쯤 다양한 세계사를 접하고 난 뒤에 딸아이의 인지의 폭이 더 넓어 지면 그 때는 정말 책이 의도하는 깊은 내용까지 파악하면서 더 많이 빠져 들겠지요..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세계사에 탐닉하는 남학생이라면 십중 팔구는 먹힐 책이라는 게 느낌입니다..
엄마도 그 수준에 쫓아가려면 부지런히 분발해야 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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