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 글입니다. 현수가 TV에 출연해서 영어를 술술하는 것을 보고 미국에서 살다 온 아이가 아니냐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영어를 잘 하게 됐을까요? 글/이우숙(김현수 어머니) "어떻게 하면 현수처럼 똑똑한 아이를 낳을 수 있죠?" 현수가 TV에 출연을 하고 이름이 알려지면서 이런 질문을 수도없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영재를 낳아야 한다는 마음은 별로 없었습니다. 결혼을 늦게 한 우리 부부는 첫 아이인 현수가 탈없이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고마웠습니다. 임신 초기에 유산기가 있던 터라 다른 바람보다 건강에 대한 바람이 무척 컸습니다. 이런 우리 부부의 기도에 답이라도 하듯 현수는 4.12㎏의 우량아로 태어났고, 5살이 된 지금까지 건강한 편이어서 그것을 항상 기쁘게 생각합니다. 돌 때 한글 읽기 시작, 20개월에 영어 회화 시작 현수가 TV에 출연해서 영어를 술술하는 것을 보고 미국에서 살다 온 아이가 아니냐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부모가 교포 출신이거나 미국 유학을 오래 했을 것이라고도 합니다. 하지만 현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국에서만 살았고, 저희 부부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수는 어려서부터 언어 능력이 뛰어난 편이었습니다. 현수는 말을 익히는 것이 무척 빨랐습니다. 태어난 지 45일만에 주변 사람들도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하게 “엄마”“아빠”를 발음했습니다. 그리고 백일 때는 “엄마 맘마 줘”라는 문장을 말할 정도였습니다. 돌 때부터 한글을 읽기 시작했고, 18개월에 한글을 뗐습니다. 비슷한 또래의 아이는 말도 잘 못할 때 현수는 책을 읽을 정도로 빠른 학습 속도를 보였습니다. 그리고 20개월에는 이미 간단한 영어 회화를 했고, 25개월에는 중학교 영어책을 읽는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지금 현수는 한글은 물론 영어로 일기와 편지를 쓰고, 같은 또래의 미국 아이와 비교해서도 훨씬 고급스러운 영어를 쓰고 있습니다. 현수가 어떻게 이렇게 빨리 한글과 영어를 깨칠 수 있었는지는 저희도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현수를 임신했을 때, 사회 생활하느라 바빠서 못 했던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그 때문이 아닐까 추측할 따름입니다. 임신 기간 중에 AFKN을 시청하는 일도 잦아졌고, 어린이 프로그램을 더 관심있게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태교를 목적으로 한 공부는 아니었고,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엄마가 하고 싶은 것을 열심히 하는 것이 지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아이에게 좋은 영향 을 주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엄마'와 'mommy'를 같이 가르쳤어요 또 한 가지가 있다면 아이가 말을 알아들을 때부터 우리 말과 영어를 혼용해서 쓴 것입니다. 우리말도 제대로 못 알아듣는 아이가 어떻게 영어를 알아듣느냐고요? 저는 우리 말 먼저 배워야 영어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말과 영어는 별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현수가 아직 말을 못 알아 들을 때부터 우리 말과 영어를 번갈아 들려 주었습니다. "날씨가 좋구나. It's a beautiful day." "아빠가 오신다. Your daddy's coming." 그 결과 현수는 '엄마'라는 말과 'mommy'라는 말을 거의 동시에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글과 영어를 섞어 쓰는 것은 현수가 말을 배운 후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남편과도 우리 말과 영어를 혼용해서 사용했으므로 우리 생활 속에는 언제나 두 언어가 함께 있었습니다. 현수는 자연스럽게 두 개의 언어를 습득해 나갔습니다. 나 뿐만 아니라 남편도 이전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세계화 시대를 사는 지금, 영어를 못 한다는 것은 벙어리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생각 때문이었죠. 그래서 둘만 대화를 할 때도 가끔 영어를 우리말과 혼용해서 쓰곤 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주로 식사 후 차를 한잔 마시면서 영어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영어로 대화를 하려면 신경을 꽤나 집중시켜야 했기 때문에 시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습관은 현수가 태어나서도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식사 중 대화는 간단한 영어로 현수가 식탁에 앉을 수 있게 되자 식탁에서 주로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어려운 영어로 대화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은 제 영어 실력이 고급 영어를 구사할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예를 들면 식사 전에“What do you want to eat?(뭘 먹고 싶니)”하고 묻습니다. “I would like to eat some fish(생선 먹고 싶어요)” 또는 “Would you like some rice?(밥 좀 더 먹을래?)”라고 물으면 “No, give me a glass of water(아니오, 물 주세요)”라고 답합니다. 가끔 현수에게“Let's have tea time”라고 하면서 영어 이야기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Hyun-su, what do you like to wear?(현수야 어떤 옷을 입고 싶니?)” “I like dress. (난 드레스가 좋아)” “Why?(왜?)” “Because I am a princess.(나는 공주니까)” “Pants is more easy.(바지가 더 편하잖아)” “No, dress is more easy.(아냐, 드레스가 더 편해요)” 현수를 보면 저는 '어린이는 모두 천재다'라는 말을 실감합니다. 한글도 모르는데 영어를 어떻게 하느냐는 평범한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현수는 가볍게 깨뜨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수가 다녔던 한국영재연구원에서 현수에게 8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이젠 믿을 수 있습니다. 8개 언어 아니라 80개 언어는 왜 못 배우겠어요? 김현수는 어떤 아이? 한국에서 출생, 외국 거주 경험 없이 오로지 독학으로 완벽한 영어를 구사하는 언어 영재 현수! 겨우 만 4세인 현수의 영어 실력은 미국 본토의 고등학생 수준에 맞먹는답니다. KBS 에 우리 나라 최고의 언어 영재로 소개되어 큰 화제가 된 현수는 현재 MBC -TV 의 영어코너 진행자, 어린이 영어 교재 CF 모델로 활동 중입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어 현수를 데리고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찾곤 합니다. 교보문고 외국 서적 코너, 덕수궁이나 비원 같은 고궁, 정동 극장 등. 글/이우숙(김현수 어머니) 현수의 영어 실력은 우리 부부와의 대화, 그리고 책과 비디오에서 배운 것이 전부였습니다. 현수가 자라면서 실제 외국인과 직접 대화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습니다. 현수 스스로가 영어가 통하는 사람과 이야기를 하고 싶어 했습니다. 가족 이외의 사람들은 자기가 하는 영어를 잘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에 의아해 하기도 하고 답답해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우리나라 이외에 다른 나라가 있고, 그 나라에서는 우리와 다른 말을 쓴다는 것을 현수에게 인식시키려고 했습니다. 예를 들면 현수와 자주 보는 텔레비전 뉴스 프로그램을 보다가 외국 사람이 나오면 현수는 “저 사람은 누구야?” 하고 묻습니다다. “응, 저 사람은 미국 사람이고, 영어로 말을 해.” “미국이 어디야?” “우리가 사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야. 지도에서 한번 찾아볼까?” 일부러 외국인이 많은 곳을 찾아 갑니다 일상생활에서는 외국인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현수에게 한복을 입혀서 덕수궁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에서 어떤 외국인을 만났는데, 현수가 입고 있는 한복을 보고 “Oh, beautiful, very cute!”라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걸 알아들은 현수는 “Thank you.”라고 답했습니다. 그러자 그 외국인은 반색을 하며 다가와 현수에게“Hi”라고 인사를 했고, 현수 역시“Hi”라고 받았습니다. “What's your name?(이름이 뭐니?)” “My name is Kim Hyun-su(김현수예요)” “How does she speak English so well(어쩜 그렇게 영어를 잘하니?)” 그리고는 내게“How do you do?(안녕하세요) ”했고, 나도 “How do you do?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하며 간단한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How old is she(아이가 몇 살이에요?)” “She is three years and three months old.(3년 3개월 되었어요)” 이런 식의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그후로는 시간이 나거나 외출할 일이 생기면 현수를 데리고 외국인을 만날 수 있는 장소를 찾곤 합니다. 내 경험상 외국인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으로는 교보문고 외국 서적 코너, 덕수궁이나 비원 같은 고궁, 정동 극장, 민속촌, 잠실 롯데월드가 있습니다. 교보문고에는 자주 가지만, 다양한 장소에서 외국인을 접할 수 있도록 다른 장소에도 한달에 1~2회 정도는 가려고 노력합니다. 서점에서 만난 사람들과 고궁이나 극장, 놀이시설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각 다른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인을 보면 반색을 하는 현수 현수는 이제 외국인을 만나면 반가워하면서 뭔가 이야기를 하고 싶어합니다. 식사를 하다가도 외국인이 식사를 하는 테이블이 보이면 “엄마 저기 가서 얘기하고 싶어요.”라고 합니다. “현수야, 현수는 식사를 다 했지만, 저기 아저씨하고 아주머니는 식사가 끝나지 않은 것 같은데? 식사 끝나면 가서 이야기해.”현수는 그쪽 테이블의 식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가서 이야기도 하고, 놀다오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외국인들은 어린 꼬마가 영어를 하는 것이 신기해서인지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현수가 하는 말을 듣고 잘 받아줍니다. 요즘에는 바깥에서 식사할 일이 생기면 외국인이 많이 오는 T.G.I. Friday's, Out Back Stake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을 일부러 찾아가기도 합니다. 물론 이곳에 오는 외국인과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지요. 아이 덕에 엄마 영영 실력도 쑥쑥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이 있지요. 저도 현수 덕분에 많이 배웁니다. 현수와 함께 길을 가다가 외국인이 길을 물으면 적극적으로 응대해 줍니다. 길거리에 머뭇거리고 서 있으며 내가 먼저 말을 걸기도 합니다.“May I help you?”하고 말이죠. 예전에는 이런 말이 입에서만 뱅뱅 돌고, 외국인과 말할 기회가 있어도 잘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현수를 위해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자 용기가 생겼습니다. 서투른 영어 실력이었지만, 외국인과 말할 기회가 있을 때는 피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대부분 관광객 들이라 서울에 사는 사람이면 거의 알만한 장소를 물어보기 때문에 가르쳐 주는 데 어려움은 없습니다. 찾는 곳을 가르쳐준 다음에는 “Where are you from(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물어보며 잠깐 이야기를 더 이끌기도 합니다. 이런 엄마를 보고 현수 역시 외국인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았습니다. 나 역시 현수가 하는 영어를 보고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현수와 더불어 나의 영어 회화 실력도 꽤 늘었습니다. “난 천재야”“그래 넌 천재야” 자신감 키우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도 다르게 엮어서 묻곤 합니다. 자신감을 길러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글/이우숙(김현수 어머니) 삶에 있어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큼 큰 재산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칭찬을 많이 합니다. “참 잘 하는구나”“와아, 우리 현수 천재다”“아이고, 기특해라”“역시 현수구나”머리도 쓰다듬어 주고, 엉덩이도 토닥여주고, 뽀뽀도 해주고, 꼭 껴안아주기도 하고, 박수도 쳐줍니다. 현수가 무엇인가 잘했을 때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방법으로 기뻐하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이런 부모의 모습이 아이에게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과 동시에 뭔가 하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잘못했을 때는 호되게 꾸짖어야겠죠. 그래야 칭찬의 효과는 더욱 커집니다. 궁금증을 유발할 기회를 만들어 주세요 혹시 부모가 얼마나 억척으로 공부를 시켰으면 겨우 다섯 살 난 아이가 그렇게 유창하게 영어를 할까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희 부부는 대단히 억울합니다. 저희 부부, 특히 남편은 현수가 싫어하는 일을 강요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아이들은 자유롭게 풀어놓고 키워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많이 놀고,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자율성이나 독립성도 빨리 생기고, 자신의 삶에 적극적인 생각을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현수의 학습은 나나 남편이 이끌어가는 법이 없습니다. 늘 현수가 먼저 하고 싶은 것을 가지고 옵니다. 그러면 그때 가르쳐 줍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전에 현수가 궁금해 하도록 사전 작업을 약간 합니다. 예를 들면 영어를 가르치고 싶다면 주변에서 영어를 듣거나 볼 기회를 많이 만들어줍니다. 책이나 비디오, 텔레비전 프로 등. 그리고 아이가 물어보면 성의껏 대답을 해주지만, 아이가 궁금해 하는 이상으로 가르쳐주려고 애를 쓰지 않습니다. 엄마인 내가 영어 책을 보거나 영어로 진행하는 텔레비전 프로를 보고 있으면 현수는 굉장히 궁금해하고 뭔가 재미있어 보이는지 자꾸 알고 싶어합니다. 알고 싶어하는 것을 가르쳐주므로 굉장히 쉽게 익힙니다. 그것은 당연히 칭찬으로 이어지고, 아이는 자신감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다른 방법으로 질문합니다 또 아이에게 물어볼 때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엮어서 묻곧 합니다. 물을 때마다 질문 내용을 바꾸는 것도 중요합니다. 같은 것이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현수에게 영어로 퀴즈를 자주 냅니다. “I can cool somthings(나는 시원하게 해줄 수 있다). I have two doors(나는 문이 두개다). Who am I(나는 누구일까요)?" “Mom, It's a 냉장고” “이렇게 어려운 것도 알아? 정말 잘했어. 냉장고는 영어로 refrigerator야.” 그리고 나서 다음날은 퀴즈를 다시 냅니다. “I have a big body(나는 몸집이 크다). I have a twinkling face(내 얼굴은 반짝거린다). I have a lot of food(나는 음식을 많이 가지고 있다). But I don't eat them(그러나 내가 먹는 것은 아니다). Who am I(나는 누구일까요)?”라고 퀴즈를 다시 냅니다. 그러면“It's a refrigerator”라고 현수는 자신있게 대답합니다. 어제 퀴즈의 답이 냉장고였기 때문에 냉장고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 “이것도 냉장고네”하고 큰소리로 대답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감이 있으면 기억력과 창의력도 쑥쑥! 영어 문법을 정리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I have a book’‘you have a book’‘he has a book’‘she has a book’현수가 모르는 상태에서 이런 동사 변화를 억지로 가르치지 않습니다. 가족과의 대화에서나 책에서 보고 배워서 대강 알고 있는 내용을 한번 다시 정리해 줍니다. 그러면 한번 가르쳐주어도 쉽게 기억을 하고, “나는 천재야”라며 좋아합니다. 그때는 나도 물론 “그래 넌 정말 천재야.”라고 합니다. 이런 자신감 때문에 현수는 한두 번 본 내용도 금세 기억하곤 합니다. 현수는 이런 자신감을 가지고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립니다. 처음 현수의 그림은 주변 사물을 그렸고, 점점 흡사한 모습을 갖추어 갔습니다. 그리고는 한동안 상상 속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우주라거나 땅속의 바다 같은 그림들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보이지 않는 것을 그려서 보여줍니다. “난 천재야. 보이는 건 보면 되지. 그러니까 보이지 않는 걸 그려서 보여줄께.” 그리고는 이상하고 알 수 없는 그림을 그려서 ‘작봉아’‘긱조캅’같은 희한한 이름을 붙입니다. 사실 어떤 것을 상상하고 그렸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주 근사합니다. 아마도 자신은 천재라는 자신감이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을 새로 만들어내고, 그리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미래에도 이런 자신감으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현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끔 하곤 합니다. 아이 교육은 엄마가 하는 것이 가장 실속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맞는 맞춤 교육을 할 수 있고, 비용도 한결 절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현수를 교육한 것은 아닙니다. 현수는 18개월에 한글 쓰기와 읽기를 떼었고, 20개월에는 영어 쓰기를 가르쳤고, 25개월에는 중학교 영어책을 읽을 정도로 빠른 학습 속도를 보였습니다. 이런 현수의 학습 속도에 맞는 적당한 교육 기관을 찾기가 어려웠고, 적당한 교육 기관을 찾는다 해도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현수의 지식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한 결과 아이 교육은 엄마가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책 읽으면서 대화하면 흥미 두배! 현수가 가장 많이 이용한 것은 도서관과 서점이었습니다. 현수가 책을 혼자 읽게 되었을 때부터 함께 도서관에 가서 책을 골라 읽었습니다. 교회 도서관, 국립 도서관, 구립 도서관 등은 도서 회원증을 만들면 무료로 책을 빌려 볼 수 있습니다. 한 곳에서 일주일에 5권 정도를 빌릴 수 있으므로 2~3군데의 회원증만 가지고 있어도 10~15권을 빌릴 수 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를 대여하는 도서관도 있어서 비디오 테이프도 자주 빌려다 보았습니다. 현수에게 25개월 때까지 책을 읽어주었는데, 책을 읽어주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먼저 글을 읽기 전에 그림에 대한 설명을 하고, 그림에 대한 느낌이나 생각을 현수와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책을 읽어주면 현수는 무척 재미있어 하면서 좋아했습니다. 책 읽기 전 대화는 현수의 관심을 책으로 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관심을 갖게 되니까 책 읽기가 공부가 아니라 즐거운 놀이가 된 거죠. 그리고 엄마나 아빠가 책 읽는 모습을 자주 보여준 것도 영향이 있었을 것입니다. 한 달 평균 책값 20만원 "아낄 걸 아껴야죠." 현수와 저는 서점에도 자주 갑니다. 책값은 한달 평균 20만원 선. 적지 않은 돈이지만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 보는 책값을 아끼고 싶지는 않습니다. 자주 가는 서점은 한글 책과 영어 책을 동시에 찾아볼 수 있는 교보문고, 영어 책 전문서점인 킴앤존스입니다. 서점에서 현수가 직접 고른 책은 대부분 사 줍니다. 현수가 보기 너무 쉬운 책인 것 같아도 보고 싶다고 고르면 사 줍니다. 내용이 같아도 그림이나 스토리 구성이 조금 다르다면 그런 것도 사 줍니다. 한번은 현수가 고른 책이 집에 있는 책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현수야, 이 책은 집에 있잖아.”“응, 근데 구겨졌어. 내가 좋아하는 책이야. 그래서 새로 사야 돼.” 나는 그 책을 사 주었습니다. 현수가 그 책을 사고 싶어 하는 데는 타당한 이유가 있었고, 저는 그 이유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영어 동화책은 대부분 현수가 골랐지만, 교재로 쓰기 위한 책은 내가 선별해서 골라준 것이 많습니다. Mr. Bugs, Let's go series, GoGo loves English 같은 것들입니다. 현수는 스티커를 붙이면서 공부하는 문제지를 좋아해서 그런 종류를 많이 고른 편입니다. 비디오 테이프는 학습용 보다 놀이용이 좋아요 서점에서 살 수 있는 것으로 비디오 테이프가 있습니다. 비디오 테이프 중 학습용으로 나온 것은 고르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시켜도 은근슬쩍 시켜야지 ‘공부다’ 하고 시키는 것은 아이를 고문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인어공주나 신데렐라, 타잔 같은 좋은 그림과 노래가 함께 나오는 고전이나 동화 비디오 테이프를 주로 사 주었습니다. 비디오를 '아기보는 보모'로 활용하는 부모님들이 종종 있는데, 그렇다면 TV를 보는 것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빠나 엄마와 함께 보았는데, 볼 때마다 주인공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하면서 웃고 떠들면서 보았습니다. 비디오 테이프를 보여줄 때도 영어 교육을 염두에 두고 처음에는 한글 더빙 비디오를 보여주고, 다음에는 영어 더빙에 한글 자막이 나오는 비디오를 보여주고, 글자를 배운 다음에는 영어 자막이 나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자막이 여러 종류이고 선택의 폭이 넓은 시리즈가 이렇게 하기에는 안성맞춤이었습니다. 부모의 역할은 함께 있어 주는 것 그외에 외부 교육 기관을 적절히 이용했다. 학원은 거의 다니지 않았지만 교회나 문화센터 강좌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25개월부터 한국 영재 연구원에 다녔습니다. 첫날 2시간 정도의 테스트를 거친 결과 현수가 영재성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후 영재 연구원에서는 쌓기, 만들기, 그리기 등을 통해 사물에 대한 응용력, 창의력, 상상력을 키우는 교육을 받았습니다. 둘째 아이의 출산으로 오랫동안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현수는 무척 좋아했습니다. 한국영재연구원에서는 현수가 언어적 능력이 뛰어나서 최대 8개국어 이상을 해낼 수 있다는 말을 해 주었습니다. 현수의 능력을 사장시키는 엄마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현수가 받아온 교육은 여느 아이들이 받아온 교육과 별 다르지 않습니다. 비싼 돈을 들여 개인 교습을 받고, 고급 학원을 다닌 것이 아닙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아이가 공부할 때 부모가 함께 공부해 준 것입니다. 현수가 책을 읽을 때 같이 읽어 주었고, 비디오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면 같이 노래 불러 주었습니다. 공부 뿐만 아닙니다. 아이가 무언가를 할 때 함께 있어주는 것, 그것이 부모의 역활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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