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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시작한 고학년...

  • 종채맘
  • |
  • 2008-09-01
43

지난주 느리다는 고학년 엄마의 글에 정말 밤잠을 설치며 가슴아팠습니다.

그래서 우리아이들 이야기를 꼬옥 올려야쥐........하며 이놈의 게으름이 손목을 비틀어서....ㅜ.ㅜ ^^

 

지난주 개학첫날 5학년 조카가 집에와서는

"고모 저 회장선거(반장) 나가야할까봐요..."

" 아........ 왜............"

"여자 애들 네명이 와서는 나밖에 없다고 꼭 나가야한다고..."

"음....고모는 부회장이 좋겠다...."

"네....."

그러나 다음날...

"고모 부회장 안될거 같아요.... 다들 저보고 회장하라는데요..."

ㅡ.ㅡ;;

부회장과 세배 큰 득표차로 회장이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

작년 여름방학시작과 함께 4학년 조카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알파벳 대문자 소문자도 헷갈리고 순서대로 다 쓰기도 못하는 녀석...........ㅜ.ㅜ

 

이 두이야기의 주인공이 한녀석입니다...

 

늦게 시작한 그리고 느린  고학년의 이야기를 시작할까합니다.

사실은 많이 부끄럽지만 마음고생하는 많은 엄마들 화이팅하시라고 잠시 *팔린거 감수하겠습니다 ^^

 

4학년 여름방학 시작.... 알파벳도 지대로 모르고 학교 영어수업(사실 학교영어수업 무자게 쉽잖습니까..) 시간엔 도통 무슨소리 하는지 모르고 멍~~하니 앉아있는 조카..

시간은 여름방학 한달즈음...

한글나온다고 싫어라하시는분 많겠지만 너무 큰 아이들 완전 영어로만 들이밀어서 힘들게할까봐 아주 쉬운 그림책으로 영어시작...1,2단계로 했습니다.

사실 처음 이것조차도 듣고 따라읽는데 힘들어했습니다.

하루에 이 책 한권을 외울때까지 듣고 읽고를 반복했습니다.

기본적인 파닉스와 함께...

솔직히 가장 힘들었던건 가장쉬운 책으로 시작한 이 한달이었지 싶습니다.

 

이렇게 24권을 마치고 조금 단계를 뛰어넘어 핸리앤머지로 들이밀었습니다.

핸리앤머지 처음 한권만 어떻게 해야할지 알려주고는 매일 한시간 이상 들으라고 했습니다.

 

겨울방학 시작하고 1월 다시 저희 집으로 짐싸서 데리고 왔습니다.

ㅡ.ㅡ;; 절대 제대로 안들었겠죠... 별로 나아진것이 없었습니다.

그냥 그자리에....

안되겠다 싶어서 오빠,언니,엄마까지 불러놓고 전학시키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올 1월부터 제대로 된 아이들의 공부가 시작된거죠

그전엔 학교 끝나고 학원다니고 집에서는 그저 티비보고 놀고 게임하고....

수학은 그냥그냥....80~90점대...

다른과목은 이것보다 좀더 못했고 영어는......위에서 말씀드렸죠...

 

겨울방학기간중 하루에 2시간이상 수학공부를 했습니다.

지난 겨울방학은 영어보다는 수학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1학기 문제집 두권씩 풀고.. 영어는 핸리앤머지를 들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서 수학은 하루에 한시간 2학기 선행하지 않고 그냥 1학기 문제집 두권을 더 풀었습니다.

수학은 시험기간에는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아이들이 푼 수학문제집은  개념원리(기본원리), 개념원리(발전응용), 해법3000제, 백점맞는수학...기탄연산문제집 입니다.

당연히 수학은 실수하지 않으면 다 맞습니다.

반에서도 아이들이 수학은 저희 조카한테 물으러 온다고 합니다.

그러나 똑같은 방법으로도 6학년 큰아이는 그게 안되나봅니다.

똑같은 문제 다섯번 여섯번 풀어도 풀때마다 어찌나 틀리게 풀었던걸 그렇게도 잘 기억해내는쥐....ㅜ.ㅜ

중간고사때 69점 받아와서 기절해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콱~~~ 효도르한테 보내서 디지게 팰까하다.....참고...

오답노트 만들어서 문제 풀고 그러고도 유난히 잘 틀리는 문제는 포스트잇에 적어 여기저기 붙여두었다가 오며가며 잠깐씩 풀게했죠

완벽히 그 문제를 풀 수 있을 때까지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서 평균이 십점이상 떨어졌는데 92점 맞아오더군요...

 

영어의 경우 학기중에는 하루에 한시간 듣기도 힘들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건너뛴 날도 많기도 했는데 하여간 꾸준히 한시간 이상 듣고

이번 여름방학은 오전 3시간 영어에만 투자했습니다.

무슨조화인지는 모르나 수학이며 한자시험때 그렇게 속을 썩이던 6학년 녀석은 매직트리 하우스 책도 안보고 걍 쉐도잉이 됩니다

큰아이의 경우 핸리앤머지를 들으며 큰소리로 또박또박 따라읽기를 했습니다.

5학년 남자아이의 경우 그다지 큰소리를 내지 않고 웅얼거리듯해서인지 큰아이보다 읽기나 듣기가 좀 느린편입니다.

 

6학년 여자아이의 경우 외우는걸 목숨걸로 싫어라합니다...ㅡ.ㅡ;;

한자급수시험볼때도 마지막 일주일 이넘과 저와의 전쟁이었습니다.

동생들은 이미 다 외워서 룰루랄라 하고 있는데 아직도 제대로 외우지도 않아서 밤늦게까지 씨름을 했습니다..

영어단어도 굳이 외우지 않아도 된다는 2학년 아들녀석은 죽어라 외워대는데 매일 안외우고 골든벨 혼자서 꼴찌하고...

얼마전부터 꼬셔대고 있습니다..

꼬옥 안아주면서 영어문법 시작해야 된다고....지발....

basic grammar in use 사놓고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5학년 조카가 기말고사전에 그러더군요

올백이 맞고싶다고.... 한학기전만해도 절대 그런거 꿈도 안꾸던 녀석입니다.

국어, 사회,과학 중요한 부분 뽑고 문제 뽑아서 공부시켜서 백점 맞게할까 하다가 지가 스스로 하게 뒀습니다.

분명 공부 다했다고 했는데 한두개씩 틀리면서 어느부분이 잘못됐는지 스스로 꺠우쳐가라고..

늦었다고 할지 모르나 아직은 더 멀리 천천히 보고 걸어갑니다

 

솔직히 지금은 모든 스케줄도 제가 짜고 공부할 분량이나 책도 제가 아이와 상의해서 직접 골라줍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아이들을 제 손에서 크도록 키우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스로 해 나갈 수 있도록..

룰루랄라 놀이터에서 같이 놀아주지만 해야할 부분에 있어서는 굉장히 엄하고 무섭습니다.

친구같은 엄마... 그러나 예전에 할아버지께서 쓰신 모진엄마가 되라시던 글 읽고 정말 공감했습니다.

정말 모질어야 할 부분과 관대해야 할 부분을 헷갈려하는 부모님들이 너무 많은듯 합니다.

 

저희 아이들은 6시40분에 일어나서 줄넘기 (500~1000개로 아침을 시작합니다)

등교전 1학기때는 독서를 했는데 2학기때는 영어를 들을 계획입니다.(30~40분)

하교후 수학 1시간, 영어책 듣고 읽기 1시간, 놀이터에서 뛰어놀기(당췌 이걸 줄여야하는디...) 1시간,

저녁먹고 8시부터 한시간은 가족독서시간....이때는 아무것도 못하고 오로지 모두 독서만합니다.

독서는 특별히 시간 정해놓지 않고도 짜투리 시간에도 할 만큼 아이들이 습관이 되어갑니다.

식사준비 5~10분 사이에도 책을 손에 잡습니다.

도서관과 서점 가는것들 즐기고 책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습니다.

원래는 9시가 취침시간이었는디 (거의 이시간을 넘기지 못합니다... 시험기간에도 이시간만 되면 자버립니다...ㅜ.ㅜ  버릇을 잘못들였떠....) 2학기엔 9시에 문법을 하려고 합니다.

당췌 이것덜이 잠 안자고 버텨줄지....

 

고학년이 되면 엄마표 손떼고 학원 보내야지 하시는 엄마들...

문제집 해설서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모르면 아이와 같이 앉아서 함께 풀면 됩니다.

아이들은 엄마에게 선생님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그저 옆에 앉아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공부가 즐겁습니다.

괜히 설겆이 하고 청소하면서 아이한테 공부하라고 하지 마시고 집 조금 더럽더라도 아이 옆에 앉아있어주세요

 

늦었다고 고민하시는 맘들.... 내일부터 해야지...하지마시고 지금 당장 흰종이 꺼내서 계획짜세요.

조금 있다 말고 지금이요...

그리고 오늘부터 당장 아이와 함께 시작하세요

엄마표... 아들맘님이 그러셨죠... 엄마표 이야기하면 화성얘기 하는줄 안다구요

주위에 하는 사람 없다구요

네..맞아요.. 안겨줘도 못하는게 엄마표입니다.

그만큼 힘들고 어렵고 외롭기까지 한 길입니다.

그러나 흔들리지 마세요

단 한학기만에 소심하고 놀기좋아하고 게임에만 빠져있던 아이가 티비보다 책이 재미있고 영어 알파벳도 모르던 아이가 매직트리 하우스를 듣고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넘치고 욕심이 생겼습니다.

학원에 보내서는 사교육에 맡겼더라면 절대 이룰수 없는 일입니다.

 

공부가 다는 아니라고 하지만 아이가 공부를 못하면 아이들 사이에서 자존감도 없어집니다.

우리다 경험해 봐서 알잖아요

공부가 다라고 말씀드리는건 아닙니다

그러나 공부를 잘하면 아이가 자신감도 생기고 생각도 성격도 더 밝아지더군요

 

늦었다고 느리다고 남들과 다르다고 힘들어하지 마세요

늦고 느린아이들 남들과 다른아이는 우리 엄마들이 속상해서 가슴을 쳐야 할게 아니라 더 많이 안아줘야 할 내 아이입니다.

 

비 내리는 9월의 첫날...

비록 제글이 이리저리 들쭉날쭉 했지만 ^^ 흔들리지 마시고 끝까지 다같이 손잡고 엄마표 하시자구요..

 

다시 한번 늦게 시작하는 엄마들 걱정이 태산이 고학년 맘들 힘내세요

그리고 저학년 엄마들 앞으로도 흔들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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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예빈
  • |
  • 2013-09-0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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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히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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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헤맘
  • |
  • 2008-10-06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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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이에요 종채맘의 조카들 영어가르친교재 첯단계부터 자세히 알려주심 감사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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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새
  • |
  • 2008-09-07 23:21
답댓글

우와..정말 존경스러움에 가슴이 짠합니다.

저도 조카들이 있지만, 내 자식들보다 몇살씩 큰 조카들은 참 다루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저희 조카도 6학년인데, 한참 사춘기가 시작이라 말걸기도 쉽지 않던데...어떻게 먹이고 입히고 건사하기도 바쁜 와중에 잡아서 공부까지 시키세요. 용기와 사랑과 열정에 탄복했습니다. 요즘 세상에 자기 자식말고도 이렇게 존경을 쏟는 분이 계시다니...인간극장 나오셔도 될 것 같아요.  이렇게 마음 넓고 생각이 크신 분이 또 있을까..와....

종채맘님 영원히 접수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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