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다 쓰고 사진 올리다가 다 날라가서........... 정말 기절할 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쓰자면....T_T
전에 자소월님 사전 소개 후 그 중 한 권을 사려고 찜하고 있던 찰나 고모부가 귀국하면서 사전을 선물로 주셨어요..
2년 째 미국에 있는 5학년짜리 조카가 쓰고 있는 사전인데 몇 십권을 뒤졌어도 이만한 게 없고 꾸준히 사용하니 어휘습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예문을 통해 정확한 문장 구사력이 생셨다며 새로 사서 보내주셨죠..

제목은 American education publishing에서 출판된 Children's dictionary입니다.
페이지는 900페이지 정도에 단어가 3만개 정도,그림도 천개정도 실려있어 몇 년간은 사전 걱정은 안해도 싶네요..
글씨 크기 및 적절한 컬러 배합 때문에 아이가 부담감 갖지 않을 것 같고 양 사이드로 알파벳 인덱스가 매 페이지마다 인쇄되어 찾기가 쉽습니다.

가장 좋은 점은 adult용에 맞먹는 엄청난 어휘에 비해 설명이 children용에 맞게 쉽게 되어 있어요.
확 펴봤을 때 눈에 띈 ransom이란 단어도 한글로 협상,배상,인질 이런건데 아직 한글로도 알턱이 없으니 영어로는 어찌 풀어졌나 봤더니 비교적 쉬운 해설과 더불어 좋은 예문이 몇문장이나 실려 있네요..
kidnap이란 단어를 미리 알고 있었기에 아이에게 읽혀보니 다행히 잘 받아들이니 이 정도면 거의 "심~ 봤~ 다!!!!" 입니다.. ^^


그리고 고모부랑 영어 교육에 대해 얘길 나눠보니 미국에서도 lexile 지수면 얘기가 통하더란 말씀.. ^^
저한테 애들 책 고를 때 렉사일 지수를 이용하면 된다고 소개해 주시는데 제가 이미 그 사이트를 알고 있고 우리 아이 렉사일 지수 알아보는 테스트 사이트를 통해 지수도 알고 있는데다 요즘 모든 책을 지수에 넣어 읽히고 있다는걸 아시고는 놀라시더군요..
정말 세계로 뻗어나가는 쑥쑥의 정보량입니다.. ^^
책 얘기만 하면 재미없으니 옆으로 살짝 빠져나가 염장글을 올리자면..
요전에 초게에서 유명인사가 된 저희 친정오빠가 두달 전에 작은 커피 한봉지를 선물로 준적이 있어요..
워낙에 생색내고 이런거 모르는 사람이라 그냥 모르고 받았는데..
헉~ 알고보니 그 커피가 한잔에 5만원짜리로 그 주먹만한 봉지 50g이 열잔분이라 50만원이나 한다네요..--;;

커피이름은 루왁이고 사향고양이에게 원두를 먹인후 소화되지 않고 나온 원두를 가공해서 만들었다는데 사향 고양이 특유의 향이 어쩌고 저쩌고...--;; 워낙 귀하다니 섣불리 마시지도 못하고 있다가 시어머님 생신에 고모부 귀국에 겸사 겸사 절반을 헐어 잘 안쓰는 골드 커피잔까지 꺼내 집에서 직접 갈아 내려마셨는데..(목욕까지 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마시려다 참았죠.. ^^;;)
소감은...

정말 너무나 평범하다.. 심지어 향도 거의 없다...는거.. ㅠ.ㅠ
제가 입이 짧아서 그런가.. 별다방,콩다방의 달고 찐한 커피보다도 던킨에서 바로 내려주는 아무 것도 안넣은 찐~ 한 오리지널 커피를 제일 선호하는 저로선 너무 충격적으로 감흥이 없는지라 참.. --;;
저희 신랑도 고양이 대장을 나오면서 용정이라도 건드리고 나왔을텐데(허구한날 소화안되는 원두나 먹고 있으니 스트레스 받아서 아마 대장에 용정 생길만도 하죠..ㅋㅋ) 우찌 이리 아무 맛도 안나냐며 제발 설탕이라도 넣어먹자 툴툴거리고.. --;;
하여간 고모부가 일본 공항 경유하면서 사온 과자로 허전함을 달래고는 롯데월드에 갔죠..

그냥 끝내기가 아쉬워 요즘 저희 딸아이가 하는 말 몇가지 적어봅니다..
- 공항에 픽업 갔는데 둘째가 카트위에서 장난하다 대리석 바닥에 머리로 떨어져서 정말 밤톨만한 혹이 생겨 쑈을 했거든요.. 그랬더니 동생을 꼬옥 안아주면서
"나도 같이 장난쳤는데 너만 다쳐서 누나가 너무 미안하다... 같이 다쳤으면 차라리 나았을텐데.." T_T
- 둘째가 먹성이 거의 성인 남정네 수준이라 그제 바베큐 나갔을 때도 한끼에 닭다리 4개,LA 갈비 긴거 통째로 4대,사과 한개,주스,밥,고구마... 기타 등등 먹고도 금방 또 배가 고프다 하니 모두들 어이상실인 가운데
"너 뱃속엔 도대체 거지가 들었냐? 아니면 아저씨들 몇 명이 뱃속에 들어가 살고 있다가 먹을 게 들어오면 삽으로 다 퍼서 갖다 버리냐? ^^;;
- 어제 롯데월드에선 탑승물 줄을 선 와중에 제게 묻대요..
"나는 나중에 커서도 저 언니들처럼 엄마만 쏙 빼놓고 친구들끼리만 놀러다니지 않을테니까 엄마도 우리 할머니들처럼 나중에 어차피 같이 갈거면서 처음엔 나 안간다~ 거긴 또가냐? 하면서 괜히 시간끌고 힘들게 하기 없기야~ 아빠는 캠핑을 좋아하니까 아마 나중에도 놀러가자면 잘 따라올 것 같아.. ^^"
- 요즘 부쩍 직업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기라..
"나는 나중에 크면 작가가 될거야.. 로알드달 아저씨처럼 아주~ 재미있게 글을 많이 쓸거라 앞으로도 책을 많이 읽어야 할 것 같아.. 그런데 선생님도 괜찮을 것 같아.. 하지만 의사 선생님은 별루야.. 난 심장 열어서 보고 이런건 아마 할머니가 되어서도 너무 무서워서 못 볼 것 같아.."
- 요즘 아이의 favorite은 단연 리틀박스에서 날마다 주구장창 듣는 Little women입니다..
잠자리에 들무렴..
"아.. 이제 잠이 온다.. 요즘은 눈을 감고 내 머리속에 넣어둔 little women CD를 플레이하면 저절로 잠이 와..그리고
꿈에서는 나도 책속에 들어갔으면 좋겠어.."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이런 말들을 메모해 두었다가 사진처럼 꺼내어 읽어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하는데.. 천성이 게을러서 쉽지가 않네요.. 이 글은 제 스스로 스크랩 해나다가 나중에 생각날 때마다 들춰볼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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