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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per crane 소개함다.

  • 세현마미
  • |
  • 2008-09-08
28

제가 요 며칠 정말 정말 바빴습니다..

하는 일이 사고가 나설랑..밥은 승질이 나서 못 먹기도 하고 진짜 시간이 없어서 못 먹기도 하구요..ㅋㅋ

이틀 연장 집에도 못 들어가고 사고 사후 수습..참 눼..니가 월급 받고 하는 일은 안 허고 쑥질만 하니깐

니 함 당해 봐라 하는 것처럼..단 한번의 실수도 없던 어떤 일까지도 어처구니 없구로 사고에 사고의 연속..

다시 수습되야서 겨우 일어 나고 있는 놈을 다시 짓밟아 버리궁..암튼..

 

쑥질을 좀 덜 하라는 신의 계시로 여겨 집니다만..그래도 제가 여그를 떠나서 뭔 생각을 허것슈..ㅋㅋ

 

더구나 명절도 돌아 오는디..저는 남해안 바닷가..가는 데 걸리는 시간만 해도 족히 만 하루는 걸리지 않을까

지레 겁이 나설랑..괜시리 이땅의 며느리로 심란 그 자체 입니다..

 

제가 언젠가 울 시어른 말씀을 드렸던가요?

결혼 하고 첫 명절..낯선 부엌..그래도 뭐라도 시작은 혀야 겠기에 식재료를 챙기다

방에 누우신 엄니한티 가서 물었습니다. 창고 어느 구석지쯤을 기대하면서..

"어머니~~~당근이 안 보이네요..당근이 워디 있을랑가요?"

"이~~~잉 나가 하두 귀찮아서 안 뽑아다 놨다..저그 워디 워디 돌아가면 뭔 밭에 있응께..가서 케 온나..가는 길에 워디 들러서 파도 잠 캐오고..무도 몇개 뽑아다 놔야 명절 안 보내것냐..무 밭은 잠 먼디.."

"쿠~~헼..켁..!!"

요러고 왠만한 식재료들은 밭에 산 채로 누워있고..또한 시장에 산 채로 누운 놈들도 제 손으로 잡아 와야

시작이 되는 그런 명절이 다가 오네요..ㅎㅎ

자 이만 하면 제가 왜 심란 한지 아시것쥬?

 

그래도 그리움에 단걸음에 여그부터 돌아와 동안 올리신 글들 보면서..

잠깐 눈돌리면 이렇게 딴 세상 사람이 되는 것을 싶어지면서도

 

리체님 이쁜 봉투 접기 보구 나니 생각나는 그림책..The Paper Crane 이 있어 들고 왔습니다.

심란스런 맘 다 접고 이뽀해라 주셔용..ㅋㅋ

 

 

천번을 접어 야만 학이 되는 사연을~~~

전 386세대라 학생시절 몇 번쯤은 흥얼거리기도 그리고 한번쯤은 접어 보았던 종이학..

천마리를 접어 선물하면 소원을 들어 준다던..아마도 그 접는 그 정성을 샀지 싶은데요..

 

리체님 글 읽고 오랫만에 생각나 사진이 있기에 소개 드려요.

 

실제로 냅킨으로 만든 학이 춤을 춘다는 이 이야기는 중국의 전래동화를 미국을 배경으로 다시 각색했다고 합니다.

한 때는 많은 손님들로 붐볐던 한 식당. 주인 아저씨와 아들은 열심히 식당을 운영했지만 고속도로가 생기는 바람에 손님이 없어져서 가난해진 식당..그래도 성실하게 늘 손님 맞을 준비를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남루한 모습의 노인이 찾아오는데 돈이 없다는 말에도 내 쫒아 버리지 않고

극진히 대접한 주인의 고마운 맘에 보답코자 손님은 테이블 위의 냅킨을 접어 학을 만들고

피리를 불어 살아 있도록 하고 떠납니다..

결국 이 춤추는 종이학을 보기 위해 계속 손님이 늘고..

어느날 어느정도의 손님들이 왔을까 싶었을 때 다시 나타나 그 학을 타고 사라진다는 이야기 입니다.

 

배경음악도 참 좋아요..그 음악..나도 괜히 춤을 추어 보고 싶은 피리 소리..

그 음악을 들으며 아이와 함께 종이학을 접어 보고 싶어 집니다.

뭔가 꼭 들어 주었으면 하는 소원을 빌면서요..리체님댁처럼 종이봉투를 함 접어 봐야 겠네요..


이 그림은 주색이 오렌지색으로 종이로 만든 것처럼 종이를 잘라 붙이는 기법의 그림이라 정말 그림속의 학은 종이 학이 입체감으로 살아 움직일 것 같습니다.

 

 

 

 

책 속 종이로 접은 학이 꼭 리체님 종이 봉투 접기 보여주신 그 학 같지 않나요? ㅎㅎ

너메 글에 생각나 실없는 그림책 소개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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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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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ady
  • |
  • 2008-09-09 09:48
답댓글

저도 결혼하고 처음으로 간 강릉시댁 명절 준비때

시할머니(저희는 아직 시할머니도 계세요. 호랑이 처럼 무서우세요.)께서

저보고 음식하다 말고 '뽀송이'를 가져오라고 하시지 뭐예요.

 

뽀송이가 뭔지 몰라 또 물어 보면 뭐라 하시는 지라(꿱 소리를 지르시거든요.)

'아~ 뽀송뽀송한 행주를 갖다 달라시나 보다' 하고 행주를 갖다 그렸더니,

또 꿱 하고 혼내셨죠.

 

알고보기 '뽀송이' 란  '깨보송이, 깨' 의 사투리였답니다^^.

 

종갓집 맞며느리라 명절때 손님이 한 100명정도 왔었는데,

그래도 해마다 줄어서 이제는 그정도는 아니네요.

 

올해는 명절이 너무 이른거 같지요?

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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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현마미
  • |
  • 2008-09-09 10:20
하하 그러게요..명절이 우찌 이리 빨리 들어가지고..ㅎㅎ
그렇구나 뽀송이가 깨구나..저도 가끔 사투리로 막 하시면 몬 알아들어요..
김을 해우라고 하시구..또 있는데 생각이 안 나네용..

좋은 명절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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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08-09-09 11:18
울 시어머니는 시장가는데 감을 사오라고 하시면서
네모꼴로.. 사로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봉시가 아닌 네모난 감을 사왔지요..
그랬더니,,, 내가 먹을 것으로... 그냥 싼걸로 사오라는 뜻이었다고
하시더라구요.. '내먹꾸로....'
그래서 서울 며느리 이쁘다고 한바탕 웃고 넘어갔어요...
그것도 한 10년은 됐는데, 인제는 의사소통에 별 문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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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현마미
  • |
  • 2008-09-09 12:08
하하하 내머꾸로..네모꼴로..비슷허구마요..ㅎㅎ
브죵님 덕분에 웃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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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셋맘
  • |
  • 2008-09-08 22:08
답댓글

정말 예쁜이야기네요.  사실 세현마미님 덕에 다시 리터러시를 찾아 읽었네요.  에미도 이리 게으름을 부리니 울딸도 천하태평..

 

명절증후군이야 주부라면 다 갖고 있는거지만 그나마 전 1시간거리로 이사를 와서 다행이네요.  우린 시댁이 서울이고 우리가 항상 지방을 전전하는 신세라... 덕분에 거리가 겁나 멀어도 차막힘은 별로 없네요.

 

이왕 격을거라면 우리모두 즐겁다 생각하고 명절나기로 해요.  마음같이 잘 될랑가는 몰러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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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현마미
  • |
  • 2008-09-09 10:21
피할 수 없으면 즐거라...!! 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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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소월
  • |
  • 2008-09-08 21:50
답댓글

에궁.... 책도 책이지만 고생하실 거 생각하니...

무소뿔님의 멋진 그림으로 제 속까지 후련해지는 느낌이네요.

시댁은 시댁인 거죠. 마.. 암말도 하기 싫으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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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현마미
  • |
  • 2008-09-09 10:21
인제 그래도 많이 편안해 졌어요..쪼까 멀어 그르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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