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끝난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모업체 부스에서 도우미로 6일간 일을 했답니다.
저에겐 처음 경험하는 일이라 첫날은 무지 떨렸어요.
제가 일한 부스는 영어서적을 전문으로 다루는 업체였는데 내국인이 대부분 방문했지만 외국인도 간혹 찾아오곤 했어요.
한 외국인이 저희 부스로 왔답니다. 영어 챕터북을 사고 싶었나 봐요.
저에게 묻더군요.
외국인 : 얼!마!에!요? (더듬거리지만 확실히 발음하더군요.)
나 : 2 million 4 hundred won
외국인 : (흰자위가 커지면서 다시 묻습니다) @!#$%^&*()
나 : (책위에 손가락으로 쓰면서) 2 million 4 hundred won
이때 옆에서 듣고 있던 외국인의 딸이 말하길 "twenty thousand four hundred" ^*&(&(&(^( 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제가 또 딸아이에게
나 : (손가락을 좌우로 흔들며) No! No! 2million 4 hundred
다시 외국인이 제가 알아들을 수 없는말로 묻더라구요. 계속 엉터리로 대답을 하니까 외국인 사고자 한 영어책 놓고 가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뭘 잘못 말했나 싶어서 영어잘하는 언니한테 물어봤죠. 언니가 요절복통 하더군요.
그러니까 내가 그 외국인에게 가격을 말한것이 2백만이라고 했으니 놀라자빠질수밖에요. 가격이 2만4백원짜리를....^^;;; 우히히히
무식하게도 우리나라 '만'단위를 million이라고 생각하고 말을 했으니...
약간의 챙피함을 겪으면서 숫자 단위를 익히는건 확실하게 했지요.
값진 경험이였습니다.
전엔 외국인이 곁에 오면 말걸어올까봐 멀치감치 피했는데 요즘은 저 외국인이 혹시 말 걸어주지 않을까 내심 기다려 집니다.
그래도 옆에서 말하던 외국인 아이의 말을 내가 들을 수 있었다는거!
전 그거에 나스스로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V
전엔 한마디도 못 알아들었는데 말이죠.
울 딸 30개월동안 키워오면서 틈틈히 영어공부하고 아이와 생활영어하고 영어동화 부지런히 읽은 결과, 이번 박람회때 저와 영어동화책을 상담하신 분들이 제 영어발음을 들으시곤 발음이 좋다고 칭찬들을 많이 하셔서 정말 뿌듯했거든요. ^^
엄청난 실수를 했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어서 몸이 고되고 목이 쉬어 말을 할 수 없을만큼 힘들지만 백일부터 조금씩 시작한 유아영어가 조금씩 나에게나 내 딸아이에게 효과가 드러나니 기분 참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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