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책 주인공 중에 의외로 쥐가 참 많네요.
서양에선 쥐가 우리네 처럼 보는 즉시 없애야할 처지 대상 동물이 아닌 것인지...
혐오하면서도 한편 측은지심 차원에서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써 주는 것인지...
우리 집에서 보았던 그림 동화책 중에도 쥐가 주인공인 이야기는 백여권은 족히 될 듯 합니다.
케빈 행크스 책 속의 주인공들.......
레오 리오니 책 속의 프레데릭을 비롯한 여러 주인공들......
메이지 시리즈......
닥터 드소토
세븐 블라인드 마이스
런치
마우스 페인트
원스 어 마우스
마우스 수우프
인사이드 마우스 아웃사이드 마우스
신데렐라'스 랫
.......................
요즘 제가 읽는 아동 문학 글밥 책들이 우연히도 쥐의 연속이네요

독립기념일 휴가를 떠난 키쓰네 가족은 큰 도로에서 좀 벗어나는 호텔...
말만 호텔이지 낡고 오래된 모텔에 여장을 풉니다.
수십년 묵은 모텔이니 당근 쥐들도 수십년의 가계를 이루며 살아왔지요.
키쓰가 쓰는 방은 나무로 덧대어진 벽인데 바닥에 옹이구멍이 있어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냥 옹이구멍이 아니고 바로 주인공 쥐 랄프네 집이에요.
키쓰는 가방에 챙겨온 장남감 자동차며 오토바이를 꺼내놓고 놀다가 식사하러 나갑니다.
그리고 그 오토바이에 홀딱 반한 랄프가 바로 책 표지의 그림 처럼
무한 질주 본능으로 겪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쥐와 소년의 우정도 물론 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는 꼭 열살 전후의 우리 아들들 모습입니다.
어른이고 싶어하고... 컸다고 주장하지만...
아직 미숙하고 실수 많은 사내 쥐 야기입니다.
그렇지만 자기의 실수를 통해서 좀 더 자라고 노력하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흐뭇하답니다.
186 페이지, 렉사일 860이네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리틀씨네 둘째 아들이 쥐네요 ㅠ.ㅠ
처음 읽을땐 순간 뜨악하지만 몇장만 넘어가면 그냥 자연스럽게 좀 특별한 아들이구나...
그렇게 받아들여지게 되더군요.
영화로도 유명하지만 내용은 좀 다르네요.
리틀씨 집에서 돌보게 된 새를 사랑하게 된 스튜어트...
역시나 못된 고양이 때문에 떠나버린 그 새를 찾아 떠나는 여행 중에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입니다.
글씨가 작아서 131 페이지 치고는 분량이 좀 많게 느껴지긴 하지만
단편 이야기들 몇 개 읽는 느낌이라서 힘들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렉사일 920입니다.

ㅎㅎㅎㅎㅎ
웃음 부터 베어나옵니다.
이야기 같은 이야기를 작가 케이트 디카밀로가 맛나게 들려줍니다.
전 이런 이야기가 참 좋아요.
태어날때 부터 한배의 다른 형제는 다 죽고 홀로 살아 남은 주인공은
힘든 산고의 결과물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실망스러웠기에 프랑스가 친정인 엄마로부터
데스페로(despair)라는 이름을 받네요 ㅠ.ㅠ
생쥐라고 하기에도 너무 작고 귀만 엉뚱하게 큰 데스페로는 역시나 아주 약골입니다.
감기를 달고 사는 것은 물론이고 툭하면 기절합니다 ㅠ.ㅠ
그렇지만 너무도 특별한 재능이 있어요.
맛있는 냄새를 추적하면서 위험한 소리를 감지해내는 쥐의 재능이 아니고
꿀맛 같은 소리를 감지하는 것이에요.
바로 음악이죠.
여왕 잃은 왕이 공주에게 기타 치며 들려주는 노래입니다.
그 소리를 쫓아 갔다가 첫눈에 공주와 사랑에 빠지고...
쥐들의 불문율... 사람과 대화하지 말라는 그들만의 율법도 깨고 말아요.
그때 부터 데스페로의 운명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집니다.
지금껏 제가 읽어 본 여러 아동 문학 영어책들 중에서 제일 복잡한 구조의 이야기입니다.
등장 인물 각자의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풀어 놓아서 산만하게 늘어지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작가가 그 모두를 한데로 모아서 멋지게 엮어놓습니다.
이런 소설 형식을 뭐라칸다고 들은 것도 같은디...
암튼... 작가가 직접 이야기하는 형식이라 당근 구어체입니다.
여기서 쫌 괴롭습니다.
절대 어렵지 않은 단어로 된 몇몇 문장들이 가슴을 아주 답답하게 만들더만요 ㅠ.ㅠ
구어체에 대한 이 대책 없는 공포증으로 인하여
렉사일 670이지만 체감 난이도는 스튜어트 보다 더하면 더했지 더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디 까지나 제 개인적인 핸디캡이고 영어가 편한 아이들은 분명 더 쉽게 느낄 것 같아요.
269 페이지... 사진의 표지로 된 책은 판형도 좀 크고 활자도 널널하게 배치 되었고
연필 데생화 같은 멋진 그림도 제법 있어서 두께에 비해 읽기가 수월합니다.

제가 끝장을 못 본 책입니다.
재미 없어서가 아니고 어려버서.... ㅠ.ㅠ
233 페이지에 렉사일 지수도 790인데... 우째?????
올 봄에 잡아서 그런가?
그 사이 실력이 좀 늘었을 것인디...
이번 연휴에 읽으려고 합니다.
제가 읽는 부분 까지의 내용은....
프리스비 부인은 여름엔 들에서 살고 겨울엔 정원에서 삽니다.
먹을 것 따라 이사하는 것이지요.
봄이 오면 주인 아저씨가 마당 뜰 흙을 갈아 엎으세요.
그래서 그 전에 이사를 해야는데 막둥이가 아파요.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 먼 곳에 있는 약사 쥐(?)를 찾아 가서 약을 구해오다가
줄에 엉킨 까마귀를 구해줍니다.
고양이 앞에서 둘은 구사일생으로 달아나지요.
까마귀가 친절을 베풀어서 쥐 가족의 이사를 도와줄라나?????
읽어봐야 알지요 ㅠ.ㅠ
렉사일 지수 봐서는
혹시... 앞 부분만 좀 어렵고 뒤로는 술술 읽히는 것 아닌가?라는 의심도 듭니다만...
암튼.... 이 가을 가기 전에 끝장 볼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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